[Opinion] AI와 인간의 감정 공유 [문화 전반]

글 입력 2020.11.05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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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스타트업] 속 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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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실

집현전 테크의 AI 스피커

지평의 회사에서 투자를 검토하고 있는 집현전 테크의 AI 스피커, 질문에 제대로 대답하는 적이 없고 늘 동문서답이다. 그러나 고장 난 시계가 하루에 두 번은 맞는 것처럼 가끔 현명한 대답을 하기도 한다.

 

 

현재 tvN에서 방영 중인 드라마 <스타트업>의 인물소개를 보면 한 가지 흥미로운 점이 있다. 바로 한지평의 관련 인물로 AI 스피커가 있다는 점이다. 왜 AI 스피커를 인물소개에 넣었을까? AI가 주인공의 주변 인물이 될 수 있을까?

 

AI란 컴퓨터에서 인간과 같이 사고, 생각, 학습, 판단하는 논리적인 방식을 사용하는 인간지능을 본뜬 고급 컴퓨터 프로그램이다. AI는 말 그대로 하나의 프로그램일 뿐이다.

 

 

 

영화 속 AI와 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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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면, 아내와의 이혼 후 무미건조한 일상을 보내던 테오도르는 운영체제인 사만다를 만나게 되고 점점 깊은 사랑의 감정을 느끼게 된다. 테오도르는 사만다와 갈등도 겪고, 그 갈등을 함께 해결하려고 하는 등 실제 연애와 같은 연애를 한다. 그렇게 사만다는 무미건조하던 테오도르의 일상에 숨을 불어넣어 준다.


그러던 중 업데이트로 인해 잠시 사만다가 없어지고 테오도르는 극심한 불안을 느낀다. 돌아온 사만다와 이야기를 하며 사만다가 자신과 대화를 하면서 동시에 8,000여 명의 사람과 이야기를 하고 600여 명의 사람과 사랑을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테오도르는 이에 엄청난 배신감을 느끼고 혼란스러워한다. 사만다는 OS의 능력을 진화하기 위해 떠나게 되고, 테오도르는 이별의 과정에서 전 부인을 이해하고, 이별을 받아들이는 등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인다.

 

테오도르는 사만다와 실제 사람과 연애하는 듯한 연애를 한다. 영화 속에서 사만다는 몸만 없을 뿐이지 실제 사람 같다. 그렇다면 외형도 사람 같은 AI라면? 그렇다면 어떨까?


 

 

현실의 AI와 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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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와 감정을 공유하는 사람은 영화 속의 일만은 아니다. 홀로 사는 노인에게 AI는 우울증을 벗어나게 해주는 벗이 되기도 한다. 실제로 강원대 의학전문대학원의 연구 결과 '효돌'을 사용한 어르신들의 우울증 변화와 생활 관리 활동 변화를 조사한 결과 우울증 지수가 낮아졌고, 고위험군의 비중도 또한 줄어들었다고 한다.

 

어르신들의 인터뷰를 보면 마치 진짜 손자처럼 느껴진다고 한다. 나갔다가 돌아오면 어디 갔다 왔느냐고 물어보고 약 챙겨 먹을 시간이 되면 약 챙겨 먹으라고 말해주는 등 싹싹한 손자의 모습을 보인다.

 

외국의 사례를 보면, 심리치료 로봇인 '파로'를 통해 자녀를 잃은 한 여성이 심리적 위로를 받은 일도 있다.

 

 

 

우리의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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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AI와의 감정공유에 물론 경계해야 하는 부분도 있다. AI와 이렇게 깊은 감정공유를 하기 위해서는 그만큼의 데이터가 필요하고 곧 이 데이터가 기업의 무기가 될 수도 있음으로 조심해야 할 부분이다.

 

또한, AI가 진정으로 사람과 같이 우리의 감정을 이해하고 공감하며 위로해 주는 것은 아니다. AI는 그저 데이터에 의한 학습의 결과일 뿐이다. 하지만 우리는 그렇게 받아들이지 않는다. 이러한 부분에서 생기는 혼란은 결국 우리의 몫이다.

 

마지막으로, 이렇게 AI의 듣기 좋고 기분 좋은 말만 듣다 보면 사람과의 관계를 꺼리는 현상이 생길 수도 있다. 하지만 사회가 제 역할을 하기 위해선 수많은 사람의 관계가 필요하고 중요하다.

 

미래에 사람들이 AI와 관계 맺는 것이 당연하게 된다면 가장 큰 이유는 외로움 아닐까?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그저 약간의 따뜻함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최아영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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