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SS] 나를 힘들게 하는 또라이들의 세상에서 살아남는 법

글 입력 2020.10.23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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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돈을 벌었어야 했던 나는 카페부터 식당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서비스 업종에서 일했다.

 

분명 내가 원했던 건 돈과 적당한 사회 경험이었는데 왜 세상에 존재하는 다양한 진상들을 얹어 주는지 궁금했었다. 결과적으로 내가 얻은 것은 빈약한 월급과 바닥까지 떨어진 인류에 대한 애정이다. 겉으로는 웃으면서 속으로는 욕을 퍼붓거나 오체분시를 갈망하는 기술도 배웠다.

 

덧붙여 왜 세상에는 이런 각양각색의 다양한 또라이가 존재하는지 궁금해졌다.

 

 


또라이는 아웃풋이다


 

내 인류애를 바닥까지 끌어내렸던 다채로운 또라이들은 각자의 유년 시절과 성장 환경에서 비롯된 결과물들이자 피해자였다. 세상에 태어나는 아기들의 사고 회로는 아무것도 없는 새하얀 종이 같다. 그 백지에 세상을 사는 방식을 그리는 것은 부모나 주변의 환경이다.

 

그 방식을 나이를 먹으면서 조금씩 바꿔 자신만의 방식을 만들지만 갓난아이 시절에 그려진 것이 사라지지는 않는다. 사랑을 주고받는 법을 배운 적이 없으니 모르는 게 당연하다. 감정을 표현하는 법을 배운 적이 없으니 모르는 게 당연하다. 어떻게 거절하는지를 배운 적이 없으니 거절도 못 하는 게 당연하다.

 

그 모든 또라이들은 누군가는 당연하게 배웠을 것을 가르쳐 주는 사람이 없던 시절의 피해자들이다.


 

세상엔 왜 이렇게 또라이가 많을까? 저 인간은 왜 자기만 알고 남 생각은 안 할까? 우리는 사소하게 신경을 건드리는 사람들의 언행으로 인해 상처받고 분노한다. 그들은 사무실, 마트, 횡단보도 등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다. 언제 어디서나 안 그래도 고달픈 내 인생을 더 고달프게 만드는 인간들과 마주친다. 독일의 유명한 정신과 전문의이자 심리상담 전문가가 쓴 이 작은 또라이 지침서는 우리 일상에서 우리를 분노케 하는 또라이들은 어떤 인간들이며, 어떻게 탄생했는지, 왜 분노를 유발하게 하는지 9가지 유형으로 설명하고 그들의 약점을 이용하는 법과 그들을 상대하는 전략을 재미있게 풀어간다.

 

물론 그들 속에 나 자신도 들어있을 수 있으며, 책 속에 수록된 자가 테스트를 통해 나는 어떤 유형에 가까운지, 그리고 분노를 유발하는 이들과 어떻게 공존하며 살아갈 수 있는지도 알려준다. 이 책의 목표는 결국 갈등관리다. 자신은 물론 머리 뚜껑을 열리게 하는 주변 또라이들의 강점과 약점을 잘 알고 대처하여 모두 평화롭게 잘살아 보자는 것이다!


- 책 소개

 


두통을 몰고 와 나를 괴롭히던 또라이들은 답답하긴 해도 답이 없는 사람들은 아니었다. 우리가 당연하게 겪은 모든 것들이 그들에게는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것이었고 그들에게 당연했던 모든 것들이 우리에게는 한 번도 겪어보지 못했던 일들이었다. 이런 부재가 우리 사이의 답답함을 만들어냈다.

 

우리 사이의 차이를 알고 있다면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존재했을 뿐이다. 우리의 잘못도 아니며 그들의 잘못도 아니다. 문제를 인식하고 고치려는 노력을 안 했다면 이 문장의 결과는 완전히 달라지겠지만 그 노력만 있다면 해결할 수 있다. 다채로운 또라이들의 다양한 유년 시절의 환경을 이해하고, 나라는 또라이의 장단점을 이해하면 해결될 문제였다.


가끔 아침부터 기분이 안 좋은데 그 이유는 모를 날이 있다. 그날은 온종일 뭔가 찝찝하고 답답하다. 그렇게 시간을 보내고 있으면 어느 순간 이유를 모르는 것 때문에 오는 답답함이 더 커진다. 이유라도 알면 짜증은 나도 답답한 건 없을 텐데 이유를 모르니 둘 다 사라지지 않는다. 나를 속 터지게 만드는 이 세상의 다채로운 또라이들도 마찬가지다.

 

나는 그들이 왜 그런 형형색색의 또라이들도 변모해서 나를 괴롭히는지 몰랐다. 그 덕분에 짜증이 나고, 답답하고, 화병까지 났었으니 환장의 조합이었다. 다행이라면 이제 속 터지는 건 어쩔 수 없어도 그 또라이들이 탄생한 이유를 몰라서 답답할 일은 없다.

 

 


상대적 또라이



나는 원칙주의자 또라이다. 어떤 일을 할 때 최소한의 틀이 없으면 굉장히 스트레스를 받는다. 내 친구 중 한 명은 우유부단 또라이다. 식당만 가면 어떤 음식을 먹을지 결정을 못 해서 전전긍긍하며 내 속을 뒤집어놓는다.

 

어딘가의 아무개는 사람들 앞에서 자기가 상상하는 모습을 연기하며 가식을 떨고 있을지 모른다. 또 다른 누군가는 1분 전 까지만 해도 기분이 좋았다가 갑자기 세상의 모든 인류를 몰살시켜버리고 싶은 충동에 휩싸일지도 모른다. 사실 나와 당신의 내면에는 이 모든 또라이들의 각기 다른 비율로 포함되어있다. 결국 세상은 또라이들이 넘쳐나는 대환장파티같은 세상이다.


대부분의 사람이 사회 속에서 별 탈 없이 어울리며 살아가는 건 이 또라이들이 우리의 내면에서 적당한 비율을 유지하며 균형을 맞추고 있기 때문이다. 그 균형이 무너지면서 어느 한 녀석이 ‘또라이는 이제 자유의 몸이에요’ 같은 소리를 지껄이면서 튀어나오는 순간 그 사람은 우리를 괴롭히는 또라이가 된다.

 

나를 괴롭혔던 또라이가 생각나면서 치를 떨고 있을지도 모른다. 내가 그랬을 수도 있다. 하지만 나 혹은 당신도 누군가에게는 그 치가 떨리는 또라이였을수도 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상대적 또라이들의 세상이니까.


세상에 또라이밖에 없다는 사실이 좀 슬퍼지기도 한다. 하지만 이미 세상이 이렇게 태어났으니 신이 아닌 이상 바꾸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 그 안에서 조금이나마 편하게 살아가는 법을 찾아 배우는 게 더 효율적이다.

 

마지막 페이지를 넘길 때쯤이면 그 방법이 머릿속에 들어있다. 실천할 수 있을지는 별개로 치더라도 일단 정보는 수집했다. 배우고 나서 생각해보니 너무나도 간단하다. 나는 어떤 다채로운 또라이들로 이루어진 사람인지 파악하고 나와 가장 잘 맞는 또라이를 찾아내서 환장의 쌍의 이루어서 살아가면 된다. 이 명쾌한 사실을 나는 25년 동안 모르고 살아왔다. 인간관계마저 규칙과 공식으로 쌓아가던 원칙주의자 또라이였기 때문이다.


어차피 또라이가 판을 치는 세상이니 효율적인 또라이도 살아가는 법을 배우는 사람이 곧 승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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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 클라우디아 호흐브룬

 

옮긴이 | 장혜경

 

펴낸곳 | 생각의날개

 

발행일 | 2020년10월8일 

 

분야 | 인문>심리학>교양심리학

 

판형 | 신국판변형(135*200/248쪽)

 

정가 | 14,800원

 

ISBN | 979-11-85428-56-7  03180

 

 



[김상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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