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8) 웃기는 어둠 [연극, 대학로 드림시어터]

글 입력 2020.10.02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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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기는 어둠
- DIE LÄCHERLICHE FINSTERNIS -
 
 

포스터_웃기는 어둠.jpg

   


 
타인에 대한 두려움,
그리고 타인을 이해하는
어려움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






<시놉시스>
 
 
어둠의 뫼비우스의 띠
타인은 지옥이다.
 
한국 법정에 선 소말리아 해적의 변론.
 
그리고 대한민국 특수전사령부 상사와 탈북민 출신 하사가 정신 이상을 보이는 중령을 찾으러 떠난다. 기밀임무를 수행하는 두 사람은 아프가니스탄 밀림 속으로 힌두쿠시를 거슬러 오르는 긴 항해를 함께 한다. 이들은 전쟁 한복판에서 펼쳐지는 험난하고 종잡을 수 없는 여정을 통해 세계 곳곳의 끔찍한 어둠(다국적 기업, 전쟁 난민, 종교분쟁, 테러 등), 결국 자신조차 이해할 수 없는 어둠과 마주하게 되는데...





<기획 노트>
 
 
바야흐로 어둠의 시대,
관객과 함께 떠나는 여정
그 속에서 펼쳐진 인생의 선택지
 
 

웃기는 어둠 이미지3.JPG

컨셉사진

 

 
희곡, 오디오극 산문, 시의 세계를 오가며 현재 독일어권에서 가장 주목받는 작가 볼프람 로츠(Wolfram Lotz)의 <웃기는 어둠>은 2014년 빈 부르크테아터에서 초연되어 2015년 베를린 연극제와 뮐하임 연극제에 초청돼 뜨거운 찬사를 받았으며, 독일 연극전문지 「테아터 호이테」 올해의 극작가상과 작품상, 오스트리아 네스트로이 작가상과 독일어 공연부문 최우수상을 받은 작품이다. 초연 이후 전 세계 여러 언어로 공연되고 있는 <웃기는 어둠>은 브레히트의 서사극 기법을 확장하는 동시에 기존 연극문법을 무너뜨리는 연극적 묘미를 한껏 살려낸 포스트 서사극으로 이은기 연출이 10월 8일부터 드림시어터에서 한국 첫 선을 보인다.
 
연극 <웃기는 어둠>은 조셉 콘래드의 소설 『어둠의 심연 (1902)』과 이 소설을 영화화한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의 <지옥의 묵시록 (1979)>을 토대로 창작된 오디오 극본이다. 오디오 극본이지만 이것을 무대화 할 수 있는 상상력과 가능성을 통해 최대한 원작에 충실하되 최대한 관객과 소통하기 위해 부분적으로 번안한 <웃기는 어둠>을 2020년을 살고있는 우리 삶과 더욱더 밀착시켜 생생하게 살아 숨 쉬는 연극으로 국내 무대에 첫선을 보이고자 한다.
 
연극 <웃기는 어둠>은 주얼리호를 침입한 혐의로 기소된 소말리아 해적이 한국 법정에서 자기 변론을 하면서 시작한다. 이어 대한민국 특수전사령부의 노련한 상사와 탈북민 출신 하사가 정신 이상을 보이는 중령을 찾아내는 기밀 임무를 부여받고 정찰보트를 타고 아프가니스탄 밀림 속으로의 기나긴 여정을 펼친다. 전쟁 한복판에서 펼쳐지는 이들의 험난하고 종잡을 수 없는 여정을 통해 우리는 세계 곳곳의 끔찍한 어둠(다국적 기업, 전쟁 난민, 종교분쟁, 테러 등)과 마주한다. 두 군인은 문명과 점점 멀어져 가장 어두운 곳에서 자신의 내면과 타자에 대한 시선, 그리고 그들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선, 우리 각자의 선택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연극 <웃기는 어둠>은 말할 수 없는 사람들, 혹은 말했지만 우리에게 들리지 않는 사람들을 대하는 우리의 모습을 연극적 상상력을 발휘해 반어적이고 풍자적인 기법으로 보여준다. 머나먼 문화, 머나먼 전쟁, 머나먼 사람 그리고 결국 자신조차 이해할 수 없는 내면 깊은 곳의 어둠을 삶의 희극과 비극 사이를 오가면서 관객에게 연극과 현실의 상관관계를 끊임없이 상기해주면서 '지금, 여기' 우리 자신의 참모습을 조명한다.
 
 

웃기는 어둠 이미지1.JPG

컨셉사진

 
 
++
 
21세기 '지금, 여기'. 아프리카 탈식민지 문학의 대가인 소말리아 소설가 누르딘 파라는 2017 서울국제문학포럼에 참석해 소말리아 내전을 통해 13개 국가가 이득을 보고 있으며, 그 중 한 곳이 한국이라고 지적했다. 한국 선박들이 불법으로 소말리아 연안에서 어업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동안 한국에선 석해균 선장이 소말리아 해협에서 '해적'들에게 납치됐다가 해군 특수부대에 의해 구조된 사건 등으로 이 문제를 바라봐 왔다. 하지만 소말리아 관점에서 한국의 조업은 불법이다.
 
이처럼 식민주의 논리의 근거가 되었던 가정들이 여전히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고, 신자유주의를 통해 지속되고 있다. 식민지, 전쟁, 분단, 베트남 파병 등의 역사를 경험한 우리는 지난 수십 년 동안 세계에서 벌어진 일들 그리고 지금도 벌어지고 있는 일들에서 벗어나 있지 않다. 연극 <웃기는 어둠>은 말할 수 없는 사람들, 혹은 말했지만 우리에게 들리지 않는 사람들을 대하는 우리 모습을 반어적이고 풍자적인 기법으로 보여줄 것이다. 머나먼 문화, 머나먼 전쟁, 머나먼 사람 그리고 결국 자신조차 이해할 수 없는 내면 깊은 곳의 어둠을….
 
최대한 원작에 충실하되 최대한 관객과 소통하기 위해 부분적으로 번안한 연극 <웃기는 어둠>은 연극적 상상력을 발휘해 세계 질서가 갖고 있는 어둠(다국적 기업, 전쟁 난민, 종교 갈등, 테러 등)을 항해하면서 '지금, 여기' 우리 자신의 참모습을 조명해 보고자 한다.





웃기는 어둠
- DIE LÄCHERLICHE FINSTERNIS -


일자 : 2020.10.08 ~ 2020.10.18

시간
평일 20시
한글날(9일) 및 주말 15시
월요일 공연 없음

장소 : 대학로 드림시어터

티켓가격

전석 30,000원

 

주최

이은기

 

후원

서울특별시, 서울문화재단


관람연령
만 13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박형주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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