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진정한 '나' 자신의 삶을 살자 [영화]

보여주기 식의 삶을 사는 사람들에게 전하는 메시지
글 입력 2020.06.22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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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루먼 쇼' 알아보기



억압적인 교육 제도에 대한 보고서로써 우리나라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죽은 시인의 사회'를 만든 감독인 피터 위어. 그는 조지 밀러와 함께 호주를 대표하는 감독이며, '트루먼쇼'를 만든 장본인이다.

 

이런 그가 만든 '트루먼 쇼'는 "폭력적인 매스미디어의 본질에 대해 질문하는 동시에, 리얼리티 쇼의 범람을 예측한 SF 코미디"라고 소개된다. 이 영화에서는 치밀한 연출력과 표면적인 주제 아래 심오한 철학적 성찰을 확인할 수 있다.

 

'트루먼 쇼'는 거대한 돔 형태의 인공 세트를 만들고 그 안에 5천대의 카메라를 설치함으로써 제작되었다. 인위적인 줌 촬영기법과 원형의 화면 안에 이미지를 담는 아이리스 편집방식을 사용하였고, 거울이 카메라의 역할을 하기도 했다.

 

또한 시작과 끝에 다른 내용의 크레딧이 나온다. 앞의 크레딧은 '트루먼 쇼'라는 텔레비전 쇼, 끝의 것은 영화 '트루먼 쇼'를 위한 것이다. 엔딩 크레딧은 영화를 구성하는 세 영역을 구분하여 나열한다. 쇼의 주인공인 트루먼, 감독인 크리스토프, 그리고 시청자들로 구별된다.

 


 

'트루먼 쇼'의 줄거리




 

여러 사람의 인터뷰를 통해 TV 프로그램 '트루먼 쇼'를 소개하며 시작된다. 보험회사에서 일하는 트루먼은 이웃들과 매일 "굿 애프터눈, 굿 이브닝, 굿 나이트"라는 독특한 인사를 주고 받는다.

 

과거 트루먼은 아버지와 같이 타고 가던 배가 침몰하여 아버지를 잃은 아픈 기억이 있다. 그래서 다른 곳으로 떠날 시도조차 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제는 트라우마를 극복하여 피지로 떠날 계획을 세운다. 그런데 막상 피지로 가려니 죽은 줄 알았던 아버지를 발견하고, 난데없이 방해 공작에 시달린다.

 

이로 인해 트루먼은 과거 실비아가 했던 말을 확신하게 된다. 실비아는 트루먼이 과거 첫눈에 반한 여자로, 그에게 "이 모든 것이 가짜이며, TV 프로그램이다"라는 말을 건넸다.

 

결국 트루먼은 계속되는 방해에도 포기하지 않고 배를 타고 바다로 떠난다. 크리스토프 감독은 방송을 중단하고, 각종 수단을 동원해 그를 찾는다. 그를 발견한 크리스토프는 트루먼의 배 주변에 폭풍우를 일으킨다. 트루먼의 인권은 촬영을 시작했을 때부터 이미 없어졌다고 봐도 무관한 것이다.

 

죽은 줄 알았던 트루먼은 깨어나서 EXIT 밑에 있는 계단을 올라간다. 감독은 그가 떠날 수 없다고 자부하지만, 트루먼은 "굿 애프터눈, 굿 이브닝, 굿 나이트"이라는 마지막 인사를 건네며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간다. 이에 시청자들은 환호하며 열린 엔딩으로 마무리된다.

 

 

 

트루먼을 바깥 세상으로 인도한 구원자



 

 

실비아는 엑스트라에 불과하지만, 트루먼을 진심으로 대하는 유일한 인물이다. 아무도 알려주지 않았던 사실을 트루먼에게 알려주었고, 그 덕분에 트루먼은 모든 것이 거짓으로 얼룩진 현실에서 벗어나게 된다.

 

틀에 맞춰진 각본 속에서 연기가 아닌 진심을 이야기한 실비아. 그녀는 우리 삶에서도 필요한 인물이다.

 

대중들은 더 흥미롭고 자극적인 걸 원하고, 종종 다른 사람을 평가하기도 한다. '트루먼 쇼'의 시청자들과 같은 맥락이다. 그리고 이들을 위해 보여주기 식의 삶을 사는 사람이 생겨난다. 특히 SNS의 경우만 봐도 비일비재하다. 이렇게 다른 사람이 원하는 것들에 자신을 맞추다보면, 어느샌가 자신을 잃어버릴 것이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이 바로 실비아 같은 인물이다. 좋은 말만 해주는 사람이 아니라, 진실을 말해주고 현실을 직시해 줄 사람말이다. 진짜 자신의 인생을 살기를 바라주는 누군가가 그들에겐 꼭 필요하다.

 

 

 

열린 엔딩


 

 

 

 

이 영화의 하이라이트인 엔딩은 이미 여러 차례 화제됬을 정도로 유명하다. 이 장면은 한편으로는 씁쓸하고, 한편으로는 눈물겹다. 문을 나서는 순간, 트루먼은 자신의 삶이 통째로 부정 당했음을 인정하게 된다. 그러나 이를 이겨내고 문을 여는 그의 용기에 박수를 쳐주고 싶었다. 더 나아갈 수 있는 힘을 가진 트루먼은 영화 속 인물이지만, 본받아야 마땅하다.

 

자신의 진짜 인생을 살기 위해서 밖으로 나간 그가 어떤 삶을 살지는 아무도 모른다. 원래 살던 세상이 그리워 다시 돌아가고 싶을 수도 있고, 오히려 전보다 더 힘들고 외로운 삶을 살 수도 있다. 그러나 그의 선택은 옳았다. 이제야 진짜 트루먼의 삶을 살 수 있기 때문이다.

 

온전히 자신만의 삶을 사는 사람은 몇 명이나 될까? 더 이상 주변 시선에 휘둘리지 않고, '000'만의 삶을 살아갔으면 좋겠다. 따라서 이 말을 전하고 싶다.

 

"진정한 '나' 자신의 삶을 살자"

 

 

[최수영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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