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악조건에 굴하지 않는 홈트로의 반란 [패션]

집 중심의 라이프 스타일이 불러온 패션 트렌드의 변화
글 입력 2020.06.17 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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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pinterest

 

 

코로나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큰 타격을 입은 가운데, 코로나의 전과 후로 시대를 나눌 수 있다고 할 만큼, 코로나는 많은 분야를 송두리째 바꾸어 놓았다.

 

패션 분야도 또한 코로나로 인해 많은 것이 바뀌었다. 패션 시장 또한 그 여파를 피해갈 수는 없었다. 각종 패션 위크와 런웨이가 취소되고 아웃도어를 비롯한 모든 종류의 의류 업계가 매출 하락으로 인해 신음소리를 내고 있다.

 

옷을 사더라도 밖에 나갈 일이 없고, 밖에 나가더라도 잠시의 외출이거나 편한 복장을 선호하는 상황이니 소비자들이 의류 업계 쪽으로 지갑을 열지 않는 것은 당연한 결과라고도 할 수 있겠다.

 

그 중에서 딱 한 분야, 이런 악조건 속에서도 강세를 보이는 분야가 있다. 그것은 바로 '홈웨어' 이다. 모든 분야의 의류 업계에서 매출 하락세를 보인 반면, 홈웨어 만큼은 매출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패션 트렌드가 집 중심의 라이프 스타일로 크게 변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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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pinterest

 

 

홈웨어는 편안한 핏의 의류로, 집에서 편히 입는 옷을 말한다. 집에서 편히 입는 옷을 떠올려보면 스웨트 셔츠나 니트, 크루넥 티셔츠 등이 있다.

 

이것은 잠옷으로 입는 파자마와는 조금 다른데, 잘 때 입는 슬립 드레스처럼 그냥 편하기만 한 옷이 아니라, 집에서 입을 수 있으면서도 아웃도어 웨어로도 겸할 수 있는 편한 룩이 강세를 얻고 있다.

 

편하고 넉넉한 핏의 룩이면서도 밖에 입고 나가기에 어색하지 않은 이지웨어가 트렌드로 자리매김하는 것이다. 그야말로 홈웨어, 이지웨어의 반란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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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pinterest

 

 

이전에는 사람들이 외출을 많이 하는 시즌이 다가오면 원피스나 정장, 데님 팬츠의 매출이 증가했었다. 홈웨어의 경우 한번 사면 오래 입는 경향이 있고, 특별히 유행을 타거나 시즌에 예민한 룩이 아니기 때문에 매출의 변동 폭이 낮은 편이었다.

 

그러나 코로나 사태 이후,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고 외출복을 따로 소비하지 않는 트렌드가 생기면서 홈웨어와 이지웨어의 매출이 급등했다.

 

특히 소비자들은 활용도가 높고 기능성을 가진 제품을 선호하기 시작했다. 혹시 모를 감염을 피하기 위해 대중교통보다는 자전거나 도보와 같은 개인 이동수단을 선호하기 시작하면서, 활용도가 높으면서 체온 조절 기능이나 향균 기능처럼 유용한 기능성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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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pinterest

 

 

사실 많은 사람들이 목 늘어난 티셔츠나 낡은 옷, 편하기만 한 옷을 홈웨어로 많이 입었다. 그러나 지금은 감각적인 디자인의 홈웨어와 파자마, 이지웨어를 찾는 추세이다.

 

인스타그램과 같은 SNS에 wfh(working from home - 재택근무)라는 키워드를 검색하기만 해도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재택근무 의상과 라이프스타일을 공유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런 라이프 스타일과 트렌드의 변화에 패션 업계는 주목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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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pinterest

 

 

지난 해부터 인기를 끌고 있는 뉴트로 패션이 계속 이어지는 가운데, 뉴트로 웨어와 홈웨어가 만나 홈트로(홈웨어+뉴트로)라는 새로운 키워드가 생겨나기도 했다.

 

뉴트로 풍의 홈웨어와 관련된 품목이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것이다. 복고적 느낌을 연출하기에 좋은 레이스 디테일과 통이 넓은 와이드 데님 팬츠, 코듀로이 팬츠의 매출이 증가했다.

 

다른 품목은 매출이 크게 하락한 데에 반해 이러한 품목이 많은 인기를 끄는 것은 매우 흥미로운 변화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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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pixabay

 

 

많은 사람들이 이제 우리는 코로나의 불안함을 계속해서 안고 살아가는 삶을 살 것이라고 예견한다. 실제로 백신이 개발되기 전까지는 우리는 바이러스의 감염을 두려워할 것이고, 그런 것들이 우리 라이프 스타일의 많은 부분을 바꾸어 놓고 있다.

 

이제 다시 코로나 이전의 삶을 기대하기는 힘들 것이다. 코로나 사태 후에 급격히 변하는 모든 것들에 우리가 적응하고 우리가 변화해야 할 때다. 패션 업계 또한 습관처럼 고착화된 것들이 많았다. 패션 컬렉션부터 시즌 별 상품까지 오랜 시간 반복되던 것들이 많다.

 

그러나 이제 코로나로 인해 런웨이를 개최하기 힘들어지고, 시즌별로 예측하고 기대했던 매출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거나 기대하지 않았던 것들의 매출이 급부상하는 일들이 생겨나고 있다. 그에 맞춰 발빠르게 움직이는 브랜드는 온라인 컬렉션을 개최하거나 빠르게 변화하는 소비 행태에 맞춰 새로운 라인업을 선보이기도 했다.

 

다시 돌이킬 수 없는 일이라면 우리는 최대한 빨리 새로운 변화에 적응하고 발맞추어야 한다. 이는 우리로 하여금 두렵게 하기도 하지만 정형화되어 있던 우리의 새로운 도전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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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윤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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