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매혹의 음색

글 입력 2014.08.13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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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혹의 음색

소음과 음색의 측면에서 본 20세기 서양음악의 역사와 이론에 대한 개론서
Timbre of Attraction


“오늘날 백남준 이후 분리된 예술들이 다시 통합되는 흐름에서 
가장 중요하지만 지금까지 한국에서 철저히 낙후되었던 현대음악의 사상을 쨍하게 따라잡게 될 것” 
(김남수, 무용평론가)

“록음악의 저항과 프리재즈의 자유, 그리고 우연성 음악의 탈주보다 더 근원적인 음악재료의 지점에서 
이 책은 음악사의 진보를 묻는다.”(최유준. 전남대HK교수)

“음악의 복잡 모호한 매력에 사로잡힌 여행자를 위한 내비게이터”(차우진, 웹진 『weiv』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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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명 : 매혹의 음색
∙ 총서명 : 카이로스총서31
∙ 지은이 : 김진호
∙ 출판일 : 2014년 8월 8일
∙ 판형 : 신국판 변형 (152×225)
∙ 쪽수 : 440쪽
∙ 정가 : 25,000원
∙ 출판사 : 도서출판 갈무리
∙ 도서분류 : 1. 음악 2. 미학 3. 예술 4. 음악이론 5. 음악사 
6. 서양음악 7. 인문학


  20세기 프랑스의 철학자 앙리 르페브르의 저서 『리듬분석』은 음악적 용어의 하나인 리듬에 관심을 두자는 제언을 담고 있다. “모든 종류의 에너지 사용은 특정한 리듬에 따라 이루어지지 않는가?”(르페브르, 2013)라고 하면서 리듬을 음악의 영역에서 우주의 영역으로 이관한 르페브르는 반대로 우주와 사회의 영역에서 다루어지는 리듬들과 그것들에 대한 논의를 음악의 영역에 수입할 것을 제언하는 듯하다.

  <매혹의 음색>이, 르페브르가 음고가 아닌 리듬을 통해 자폐적 음악계를 벗어나 세상을 둘러본 것처럼, 음색을 살펴보는 것을 통해 세상을 둘러보는 하나의 시도가 될 수 있기를 기원한다.







- 간략한 소개 -

    카이로스 총서 31권. 우리 주변의 소리 중에는 악음(도, 레, 미 등)보다 소음이 훨씬 더 많고 종류도 다양하다. 그런데 근대 작곡가들은 어째서 소음을 음악의 재료로 여기지 않았을까? 멋진 풍경 사진을 찍어 블로그에 올리는 경우는 허다하다. 왜 지리산의 시냇물 소리는 녹음하여 블로그에 올리지 않을까? 우리의 음악청취 경험은 언제부터, 무슨 이유로 고전음악과 대중음악으로 한정되었을까? 음악의 가능성은 거기까지일까?

    이 책은 근대 서양음악의 역사와 이론을 ‘음색’과 ‘소음’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비판적으로 조망한다. 근대 이후 서양음악의 대부분은 음의 높낮이를 갖는 음악적 음을 가장 중요한 재료로 삼아, 음을 다루는 정형화된 방법들에 기초하여 만들어졌다. 20세기 초반에 음고가 아닌 음색, 소음 등이 여러 작곡가들의 관심사로 떠오른다. 구체음악, 조직음악, 전자음악, 스펙트럼음악 등은 음색을 부차적이고 장식적인 것으로 보지 않고 그것을 조직화·구조화하려는 20세기의 시도이다. 이 책은 이와 같은 내용을 인문학적·과학기술적 관점과 통합시킴으로써 음악의 영역을 확장하고 음악에 대한 사유를 우리 삶, 또 생명 자체에 대한 통찰과 연결해보고자 하는 시도이다.



- <매혹의 음색> 책 속에서: 소음과 음색의 세계로의 초대 -


    음색의 음계가 없다는 것은 무수히 많은 음색들에 대해 우리가 주의 깊게 인지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는 세상의 다양한 음색과 담을 쌓고 있는 것이나 다름없다. 혹은 음색의 차원에서 우리는 아리스토텔레스적이다. 그곳에는 무수히 많은 개별자들만이 있다. 그렇게 우리는 세상을 모른다.

— 「2장 1970년대 이전까지의 20세기 기악음악과 음색·소음」


    어떤 한 인간의 음악 듣기는 고립된 행위가 아니다. 그것은 그 자신이 뇌에 저장하고 있는 개념과 지식들, 과학기술의 도구들, 그리고 시대와 역사에 의해 축적된, 그 개인으로부터 물리적으로 독립된 타자들에 의해 개화된 집단지성의 도움을 받는다. 음악을 듣는 사람은 홀로 고독하게 살아가지 않는다.

— 「3장 1970년대 이후의 스펙트럼음악과 음색·소음」


    만약 현대 음악의 일부가 벨칸토(예쁜 목소리)에 의식적으로 반대하여 음색적 소음을 수용하는 쪽으로 음성을 사용한다면 우리는 새로운 성악발성법의 추상적 지표로서 이른바 ‘말칸토’(나쁜·탁한 목소리)를 생각할 수 있다. 한국에는 풍성한 음색에 우호적인 말칸토의 한 예가 있다. 판소리가 그것이다. 

— 「4장 구체음악과 전자음악, 현대 성악음악에서의 음색과 소음」


    스피커를 통한 단순한 소리 증폭은 원래의 소리와 그것이 놓여 있는 어쿠스틱 공간을 변화시킬 수 있다. 소리의 증폭은 단지 소리가 커지는 것을 넘어서 그 소리의 음색을 완전하게 변화시키는 것일 수 있다. 예를 들어 파리가 붕붕거리는 소리를 매우 심하게 증폭시키면 아주 비현실적인 느낌의 소리가 만들어진다.

— 「5장 구체음악과 전자음악의 기술들」


    음색은 갑자기 찾아온 불청객이 아니었다. 그것은 서양음악의 긴 역사의 주변부에서 조용히 자신의 존재를 알려 왔다. 자신보다 더 각광받는 음고, 그것에 기초한 악음의 화려한 비상에 가려져 있었을 뿐이다. 음고 느낌이 강한 악음의 연쇄가 사람들을 그렇게도 흥분시키는 선율이다. 

— 「7장 음악적 지각과 개념에 대한 매혹적 반란의 주역, 음색·소음의 구조화를 향하여」







- 지은이 소개 -

8.jpg지은이 / 김진호 Kim Jin Ho, 1965~


    1965년 서울 출생. 서울대 음대 작곡과와 서울대 사회학과를 졸업했다. 음악가로서 사회학과를 다시 다닌 이유는 음악을 좀 더 넓은 사회적 관점에서 배우고 생각하기를 원했기 때문이다. 졸업 후 미디어 회사에서 일을 배우다 도불(渡佛)하여 파리 에꼴 노르말 음악원을 졸업했다. 작곡 디플롬을 얻었고 이후 파리 8대학 대학원에서 음악석사학위를 받았다. 파리 4대학과 전자음악연구소 <일캄>, <국립사회과학고등연구소> 등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현대음악학 박사과정을 수료하여  고등학위증(DEA)을 취득했으며, 파리 4대학에서 ‘현대음악과 음악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서울의 여러 대학에서 강의를 하였고, 2011년에는 파리 4대학 방문 연구원으로 활동하였다. 현재는 경상북도 안동에 소재하는 국립안동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다. <한국작곡가협회> 이사, <한국음악지각인지학회> 회장을 역임했고, 2014년 한국에서 개최 예정인 <국제음악지각인지학회>(ICMPC)를 유치하였다. 피아노 협주곡 <유리 절벽 위에서의 축제>, 가곡 <아침처럼>을 포함하여 여러 편의 작품을 발표하였다. 저서로는 『플럭서스 예술혁명』(공저, 갈무리, 2011) 등이 있고 「음악적 정보학의 구조화된 제 차원들」( 『서양음악학』, 2008)을 비롯하여 총 12편의 논문을 연구재단 등재학술지 및 등재후보지에 발표하였다.

    현재는 근대적 작곡가의 마음을 보편적인 인간 마음의 일부로 보고 그 마음의 작동방식, 그 진화적 기원, 그 마음에 작용하는 생물학적·사회적 제약 등을 연구하고 있다. 음악이 생명 진화와 인간 진화의 장구한 세월의 흔적을 담고 있다고 생각하여, 그 진화 과정의 무대인 지구와 우주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그 지구를 탐욕스럽게 착취하여 인간과 다른 생명체들과의 지속 가능한 공존적 삶을 위협하는 근원인 정치경제사회체제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학문적 관심에서 얻어진 지식과 통찰을 음악창작의 지침과 모델로 삼고 있다. 
kmusicventur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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