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2020 S/S 런웨이 트렌드-2 [패션]

키워드로 알아보는 2020 S/S 패션 트렌드-2
글 입력 2020.02.26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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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S/S 런웨이 트렌드

키워드로 알아보는 2020 S/S 패션 트렌드-2

 

 

[Opinion] 2020 S/S 런웨이 트렌드-1 [패션]


 

 

와이드 팬츠



식을 줄 모르는 레트로의 인기로, 와이드 팬츠도 덩달아 꾸준히 사랑받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밑단만 넓은 수준의 와이드 팬츠부터 전체적으로 과감하게 넓은 와이드 팬츠까지 다양한 핏의 와이드 팬츠가 올해 S/S 시즌 대표적인 트렌드입니다.

 

2000년대 초반부터 최근까지 타이트한 핏의 팬츠가 대 유행하면서 넓은 통의 바지는 촌스러운 것으로 취급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레트로, 복고 트렌드가 다시 돌아오면서 팬츠의 실루엣 트렌드도 타이트 한 핏에서 와이드한 핏으로 변화했죠.


특히 이번 시즌에서는 소극적으로 와이드 한 핏보다, 아주 과감하게 와이드 한 핏의 팬츠가 트렌드로 자리매김했는데요. 주목할 만한 디테일을 런웨이 이미지에서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Celine 와이드 1.jpg

Celine

 


이번 시즌, 와이드 팬츠에서 특징적으로 보여지는 것은 바지 통의 핏은 과감하게 넓어졌지만 허리 라인은 잘록하게 강조하면서 여성적인 실루엣을 드러낸다는 것입니다. 그래서인지 얼핏 보면 마치 치마를 입은 것 같이 보이기도 하죠?

 

 

msgm 와이드.jpg

MSGM

 


수트(Suit) 디자인에서도 와이드 팬츠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특히 MSGM 컬렉션에서는 상의에 큰 리본을 함께 매치해 레트로 풍의 수트 디자인을 선보였습니다. 큰 리본과 와이드 한 핏의 수트 팬츠가 함께 어우러져 레트로, 복고 트렌드의 핵심을 연출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구찌 와이드.jpg

Gucci

 


구찌의 컬렉션에서 또한 가벼운 소재의 와이드 팬츠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파스텔 톤을 기본색으로, 채도 높은 원색을 포인트 컬러로 사용하면서 봄내음을 물씬 풍기는 컬렉션을 선보였습니다.

 

 

클로에 와이드.jpg

Chloe

 


다른 컬렉션 보다는 조금 차분한 와이드 팬츠를 선보였네요. 데님 소재로 보여지는 팬츠로, 밑단은 롤업(Roll-up)해서 연출했습니다. 허벅지 부위까지는 약간은 딱 맞는 듯이 떨어지다가, 무릎 부위부터 서서히 넓어지는 세미 와이드 팬츠입니다. 상의는 딱 붙는 탑이나 브라탑을 매치하여 섹시한 무드를 연출했네요.

 

 

펜디 와이드.jpg

Fendi



펜디의 컬렉션에서도 잘록한 허리라인을 강조하는 하이웨이스트 와이드 팬츠를 선보였습니다. 가벼워 보이는 소재의 팬츠이기 때문에 걸을 때 자연스럽게 나풀거리는 모습을 보실 수 있는데요. 경쾌하고 산뜻한 느낌을 극대화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버뮤다 팬츠 (Bermuda pants)


 


버뮤다 팬츠 (Bermuda pants) : 남녀가 놀이용으로 입는, 무릎 위까지 오는 반바지. 버뮤다 제도의 원주민들이 입던 복장에서 유래한다.


 

2차 세계대전 중 영국령인 버뮤다에 거주하던 영국인들은 열대 사막 기후에서 더위와 뜨거운 햇빛을 이겨 내기 위해 수트 팬츠를 무릎 길이로 자르고, 여기에 얇은 니삭스(Knee Socks)를 신기 시작했습니다. 이를 시작으로 '버뮤다 팬츠'가 공식적인 패션 용어로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이번 시즌의 키 트렌드 중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미니멀리즘(Minimalism)과 스포티즘(Sportism)입니다. 미니멀리즘과 스포티즘의 영향으로 스포티하면서도 심플한 버뮤다 팬츠가 함께 사랑받기 시작했습니다. 단순한 실루엣과 활동성을 끌어올리는 기장의 버뮤다 팬츠가, 이번 시즌의 키 트렌드와 딱 들어맞기 때문이죠.

 

버뮤다 팬츠는 무릎 바로 위에서 끝나는 기장의 팬츠이기 때문에 잘못 코디하면 신체의 비율이 짧게 느껴질 수 있는 까다로운 아이템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테일러드 버뮤다 쇼츠의 경우 상의와 하의가 한 벌로 이루어져 있어 매치하는 데 어려움이 적고, 체형 보정에 적합한 실루엣이기 때문에 심플한 셔츠와 함께 매치하면 미니멀리즘에 입각한 스타일리시(Stylish)함을 드러낼 수 있습니다.


 

a.p.c 버뮤다 1.jpg

A.P.C

 


앞서 말씀드렸듯이 버뮤다 팬츠는 기장이 애매한 아이템이기 때문에, 잘못 매치하면 어정쩡하게 보일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버뮤다 팬츠를 고르시는 경우 상의 또한 심플하고 미니멀하게 고르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팬츠와 상의를 세트로 연출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A.P.C는 아주 단순한 실루엣의 버뮤다 팬츠와, 동일한 소재와 컬러의 상의를 매치했습니다. 짧은 작업복처럼 보이기도 하는 스타일링으로 단순함과 스포티함을 동시에 극대화했네요.

 

 

msgm 버뮤다 1.jpg

MSGM

 


올 시즌의 트렌드인 미니멀한 디자인의 테일러드(Tailored) 버뮤다 팬츠를 적극 활용한 MSGM의 컬렉션입니다. 트위드(Tweed)소재의 테일러드 버뮤다 팬츠와 같은 소재의 재킷, 슈즈(Shoes)로 의상의 전체적인 통일감을 불어넣었습니다. 상의에는 빅 사이즈 리본을 연달아 달아 페미닌하면서도 시크한 룩을 연출했습니다.

 

 

라스코테 버뮤다 1.jpg

Lacoste

 


무릎 위에서 잘리는 애매한 기장의 버뮤다 쇼츠는 자칫 잘못하면 자신이 가진 다리 라인의 단점을 극대화할 수도 있습니다. 다리 라인에 단점이 있는 경우, 라코스테의 연출처럼 다리를 덮는 기장의 코트를 함께 매치하면 좋습니다.

 

 

막스마라 버뮤다.jpg

MaxMara

 


막스마라는 테일러드 버뮤다 팬츠의 정석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무릎 아래까지 오는 니삭스를 함께 매치해서 버뮤다 팬츠 룩의 기본에 충실한 스타일링을 선보였네요. 파워 숄더를 강조하는 오버사이즈 재킷으로 당당하면서도 도시적인 여성스러움을 드러냈습니다.

 

 

보테가 베네타 버뮤다.jpg

Bottega Veneta

 


보테가 베네타도 막스마라와 비슷하게 테일러드 버뮤다 팬츠의 정석을 보여줍니다. 남성복에서도 파워 숄더를 강조한 스타일링을 선보였네요.

 

 

지방시 버뮤다-1.jpg

Givenchy

 

지방시 버뮤다-2.jpg

Givenchy

 


지방시의 컬렉션에서도 위아래를 한 벌로 스타일링한 버뮤다 팬츠 컬렉션을 선보였습니다. 이너를 입지 않은 듯한 상의와 오버사이즈 재킷으로 도시적인 섹시함을 연출했습니다.

 

 

클로에 버뮤다.jpg

Chloe

 


클로에의 버뮤다 팬츠는 이너 팬츠를 함께 매치하여 독특한 연출을 보여줍니다. 다른 버뮤다 팬츠보다는 조금 짧은 듯한 스포티 룩입니다. 테일러드 버뮤다 팬츠 룩에서 나아가 시티 사파리 룩(City Safari Look)까지 버뮤다 팬츠를 폭 넓은 스펙트럼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마이크로 쇼츠 (Micro Shorts)


 


마이크로 쇼츠 (Micro Shorts) / 쇼트 쇼츠(Short Shorts) :


쇼츠 중에서 길이가 가장 짧은 것을 말한다. 스포츠용으로 입지만 항상 입고 활동할 수 있는 일상복으로 활용된다. 1970년대에는 핫팬츠로 유행하기 시작했고, 최근에는 아찔하게 짧은 길이의 마이크로 쇼츠(micro shorts) 스타일로 유행하게 되었다.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쇼트 쇼츠 [short shorts] (패션전문자료사전, 1997. 8. 25., 패션전문자료편찬위원회)


 

짧은 핫 팬츠를 넘어서 그보다 더욱 짧고 더욱 아찔한 마이크로 쇼츠가 이번 시즌의 키 트렌드로 보여집니다.


쇼츠 중에서 가장 길이가 짧은 마이크로 쇼츠는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어떻게 스타일링 하는가에 따라 스포티한 느낌을 주기도, 힙한 느낌을 주기도 합니다. 손바닥 한 뼘 길이의 아찔한 마이크로 쇼츠, 어떤 디자이너들이 어떻게 대담하고 섹시한 룩을 연출했는지 컬렉션으로 살펴볼까요?

 

 

펜디 마이크로.jpg

Fendi

 


화려한 패턴의 마이크로 쇼츠를, 하이웨이스트로 디자인하여 다리가 더욱 길어 보이도록 연출했습니다. 아랫배에 체형적인 단점이 있어 이를 보완하고 싶은 경우, 그런 체형을 보완할 수 있는 화려한 패턴의 하이웨이스트 팬츠를 매칭하는 것이 좋습니다. 자신의 단점인 체형을 보완하면서 다리가 길어 보이는 효과까지, 일석이조 아닌가요?

 

 

에르메스 마이크로.jpg

Hermes

 


에르메스는 미니멀한 스포티 룩을 선보였습니다. 운동하고 나온 듯한 모습의 스포티 룩을 마이크로 쇼츠로 연출하면서 건강미 넘치는 섹시함을 드러냈습니다. 또한 다리 라인을 조금은 가려줄 수 있는 무릎 기장의 코트를 함께 매치하여 부담스럽지 않은 섹시한 룩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샤넬 마이크로.jpg

Chanel

 


샤넬은 역시 샤넬의 트레이드 마크인 트위드 소재를 이용해 마이크로 쇼츠 룩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마이크로 쇼츠를 검은색의 얇은 스타킹과 매치한 것이 특징입니다.


맨 살이 드러나지 않아 부담스럽지 않으면서 대담하고 섹시한 무드는 그대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실생활에서도 부담없이 착용할 수 있을 무난한 스타일링이라서 리얼웨이 룩(Real-way Look)으로도 손색이 없겠네요.

 

 

Isabel Marant 마이크로-1.jpg

Isabel Marant

 

Isabel Marant 마이크로-2.jpg

Isabel Marant

 


Isabel Marant는 대담한 마이크로 쇼츠 룩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옆 선 기장을 밑위 길이보다 짧게 연출해서 훨씬 더 아찔한 마이크로 쇼츠 룩을 연출했네요. 밑단을 잘라낸 듯 거칠게 올이 풀린 마이크로 쇼츠 디자인으로 내추럴한 보헤미안 룩(Bohemian look)을 연출했습니다.

 

 

 

OUTRO


 

오늘은 와이드 팬츠, 버뮤다 팬츠, 마이크로 쇼츠까지 2020 S/S 컬렉션의 키 트렌드를 알아보았습니다. 런웨이 컬렉션임에도 불구하고 실생활에서 입고 다닐 수 있을 정도로 부담스럽지 않은 아이템들이 많이 보였네요. 이번 시즌, 새롭게 팬츠를 장만하려고 하신다면 이번 키 트렌드에 맞는 아이템을 살펴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유지윤.jpg

 


[유지윤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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