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SNS와 사진, 미술관과 고객의 연결고리 [문화 전반]

21세기의 미술관과 관람객
글 입력 2020.02.22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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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트서비스(이하 SNS)의 발달이 성행하고 있다. 사람들은 SNS에 사진을 올려 자신의 삶을 좀 더 멋지게, 풍요롭게, 그리고 특별하게 보이도록 한다.


SNS의 발달로 사진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어 스냅사진, 비디오 촬영 등 사람들의 모습을 특별하게 담아주는 직업의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 더불어 SNS로 홍보 효과를 얻기도 한다. 이러한 흐름을 파악한 기업들은 앞 다투어 ‘예쁜 사진 남기기’에 도움을 주는 기획을 만들고 있다.


 

파티트리.jpg

(출처, 웨딩카페 파티트리 블로그)

 


새롭게 사진 시장에 떠오르는 카페가 있다. 드레스를 대여해주고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드레스 카페’이다. 드레스를 대여하면 음료수는 덤이니 드레스를 사는 카페라고 할 수 있다. 가격은 2만원에서 5만원까지 다양하다. SNS 사진 시장의 주요 고객은 여성층이지만 커플도 큰 수요층이기도 하다.


따라서 남성 턱시도를 대여해주는 곳도 증가하고 있다. 가격이 낮지 않음에도 떠오르는 이유는 드레스를 입은 사진을 남길 수 있다는 점이다. 드레스 파티가 흔하지 않은 탓에 여성들이 드레스를 입는 날은 찾아서 입지 않는 이상 결혼식 정도이다. 그 '특수함'을 활용한 상품이라고 볼 수 있다.


우리는 이제까지 미술관에서는 사진을 찍으면 안 된다고 생각해왔다. 미술관은 작품 훼손 밑 전시 방해 등의 이유로 사진 촬영을 금하는 것이 관례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사진을 허용하고 작품에 관객의 참여를 유도하는 전시가 늘어나고 있다.

 


디뮤지엄2.jpg

(출처, 디뮤지엄)

 


위의 대표적인 미술관은 대림문화재단의 대림미술관과 디뮤지엄이다. 2018년 전시로 30만 명의 관람객을 동원했던 디뮤지엄은 지난 해 전시를 통해 또 한 번 소통형 전시를 통해 대중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그 인기의 바탕은 SNS에 올라오는 관람객들의 후기였다. 이 후기들로 홍보 효과를 크게 냈다. 사진을 허용하면서 관람객들에게 추억과 사진을 선물할 수 있고, 기업 측은 홍보 효과를 손 쉽게 얻을 수 있다는 점이 촬영을 허가하는 가장 큰 메리트일 것이다.

 

사진 홍보 효과를 톡톡히 누린 또 다른 공간은 바로 Piknic이다. 지난 해 진행된 <페터 팝스트: WHITE RED PINK GREEN>전은 무대미술을 대중들이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는 전시였다. "관객 스스로 이야기를 써가는 유희의 장으로 거듭난다"는 것을 목적으로 한 이 전시는 화려하고 사실적인 전시물로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SNS 가운데 하나인 인스타그램에서 '페터 팝스트'로 해쉬태그를 검색하면 5천개 이상의 게시물을 볼 수 있다. 전시장은 마치 2017년 부산, 대구, 대전 등에서 진행된 '인생사진관'같은 스튜디오 느낌이 난다.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점을 이용해 관람객들은 생소한 예술 장르인 '무대미술'을 보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기록할 수 있다는 것이 매력이다.


 

페터팝스트.jpeg

(출처, 아트인사이트 기사)



이렇듯 현재의 미술 시장은 사진과 SNS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변화하고 있다. 클래식한 미술관만의 우아함을 유지하며 고객을 만드는 것도 필요하지만 급진적으로 바뀌어가는 세상과, 일회적인 유행을 따라 변화하는 것도 필요하다.


삶을 보여주고 다른 이와 일상을 공유하는 SNS를 통해 관객은 사진을 통해 추억을 올리며 일상을 보여주면서 팔로워를 늘리고, 전시 기획자들은 그들의 사진으로 홍보효과도 얻고 계속해서 미디어 속에 남아있다는 의미도 갖는다. 이러한 변화로 점점 더 많은 사람이 예술을 접하게 된다는 장점이 있지만 꾸준한 수요를 위해서는 그 예술 자체에 흥미를 갖게 해야 한다. 따라서 기획자들은 변화에 빠르게 발 맞추어가면서도 예술의 진정성을 잃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박윤선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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