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영화 '찬실이는 복도 많지'

복이 많은 찬실의 이야기
글 입력 2020.02.20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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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망했다. 왜 그리 일만 하고 살았을꼬?”


집도 없고, 남자도 없고, 갑자기 일마저 똑 끊겨버린 영화 프로듀서 '찬실'. 현생은 망했다 싶지만, 친한 배우 '소피'네 가사도우미로 취직해 살길을 도모한다. 그런데 '소피'의 불어 선생님 '영'이 누나 마음을 설레게 하더니 장국영이라 우기는 비밀스런 남자까지 등장! 새로 이사간 집주인 할머니도 정이 넘쳐 흐른다.
 
평생 일복만 터져왔는데, 영화를 그만두니 전에 없던 '복'도 들어오는 걸까?


 

영화 <찬실이는 복도 많지>는 단편영화 <겨울의 피아니스트>(2011), <우리순이>(2013), <산나물처녀>(2016)로 주목받은 김초희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이미 부산국제영화제에서 3관왕을 휩쓸고, 서울독립영화제 관객상을 수상하며 작품성과 대중성을 모두 인정받은 작품이다.


최근들어 여성 감독의 작품이 많아지는 것 같다. <소공녀>, <벌새> 등 여성 감독의 시선으로 그려낸 영화들을 평소에 굉장히 좋아해서 그런지, <찬실이는 복도 많지>가 굉장히 기대된다. 게다가 제목에서부터 친근함과 유쾌함이 느껴지는 듯 해서 무척 기대된다.

 

<찬실이는 복도 많지>의 시놉시스를 보면 집도 없고, 남자도 없고, 평생 일만 해왔던 '찬실'에게 평생 하던 일마저 뚝 끊긴 뒤 오히려 그동안 느끼지 못했던 설레는 일이 쏟아진다. 어떻게 보면 가장 힘든 시기에 가장 설레는 일들이 찾아왔다니, 정말 찬실이는 복도 많은 것 같다.

 

나는 취업을 준비하는 취준생의 입장에서, 그동안 일만 해왔지만 일복이 가득했던 찬실이 부럽기도 하다. 일을 하는 것도 '복' 아닐까? 나는 그동안 복은 타고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서류에서 탈락하고, 인턴에서 불합격되고, 로또는 한 번을 당첨되지 않을 때마다 나는 항상 내가 복이 없고 운이 없다고 생각했다. 로또에 당첨되는 사람은 얼마나 복이 많길래 당첨이 될까 하는 생각을 항상 했었다. 그런데 지금 나를 돌아보면, 그저 이렇게 일상 속에서 친구들과 맛있는 것을 먹고, 이야기를 나누고, 가족들과 함께 하는 일상도 나에게 주어진 복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행운, 복에 집착하지 않고 지금의 순간에 감사하고 집중하는 것이 진정한 행복이라는 생각을 했다.

 

과연 그동안 일복만 가득했던 찬실에게 생긴 변화는 그녀를 어떻게 변화시킬지, 앞으로 그녀의 인생은 어디로 흘러갈지 뒷이야기가 더 궁금해진다. 그리고 일과 사랑, 일상의 순간들, 그중에서 찬실은 어떤 것을 가장 중요하게 여길지, 어떤 것을 선택할지도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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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비슷한 작품들 사이에서 김초희 감독의 ‘찬실이는 복도 많지’는 신선하고 유쾌함을 보여 줄 수 있을 듯 하다. 단순히 '찬실'에게만 해당되는 이야기가 아닌, 충분히 우리의 주변, 나에게 일어날 수 있는 이야기인 것 같다. 일상 속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이 영화가 어떤 감동과 위로를 줄 지 무척 고대된다. 게다가 영화에는 강말금, 윤여정, 김영민, 윤승아, 배유람 등 연기력으로 무장한 배우들이 출연하여 그 기대를 더욱 높여준다.

 

집도 없고, 남자도 없고, 갑자기 일마저 똑 끊겨버린 영화 프로듀서 ‘찬실’ 역은 배우 강말금이 맡았다. 강말금은 평범한 회사원으로 일하다가 나이 서른에 연기에 입문하였는데, 늦은 나이가 주는 두려움을 떨쳐내고 그녀만의 내공 있는 연기로 많은 이들의 눈도장을 찍었다.


첫 장편영화의 주연을 맡은 건 이번이 처음인데, 전혀 어색함 없이 찬실이라는 역할에 완전 몰입한 것 같다. 그녀의 연기가 무척 기다려진다. 개인적으로 강말금 배우의 연기를 한 번도 본 적은 없지만, 영화의 예고편, 포스터, 스틸 컷 등만 봐도 강말금 배우는 '찬실' 그 자체 인 것 같다. 그만큼 자연스러운 연기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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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실을 둘러싼 인물들도 매우 매력적이다. 정 많은 주인집 할머니 ‘복실’ 역은 배우 윤여정이 맡았다. 이미 윤여정이라는 이름 세 글자로도 안정감이 든다. 배우 윤여정은 김초희 감독이 2016년 발표한 단편 영화 '산나물처녀'에서 이미 호흡을 맞춘 적이 있다. '찬실이는 복도 많지'는 두 번째 만남이다. 그녀는 이번 영화에서 무심한 듯 보이지만, 세심하고 따뜻한 ‘복실’ 할머니로 존재감을 뿜어낸다고 한다. 사진만 봐도 따스함이 느껴지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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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이 장국영이라 우기는 ‘비밀스런 남자’역은 배우 김영민이 맡았다. 배우 김영민은 최근 tvn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에서 ‘정만복’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이전 작품들에서는 주로 카리스마 있고 강한 역할을 맡았던 그는, 이번 작품에선 엉뚱하고 신비한 캐릭터로 변신하여 색다른 매력을 보여준다고 한다. 본인이 장국영이라고 우기는 그의 엉뚱하고 비밀스런 연기 또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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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사 깜빡하지만 의리는 깜빡 않는 의리파 배우 ‘소피’ 역은 다채로운 매력으로 연기 스펙트럼을 확장해가고 있는 배우 윤승아가 맡았다. 윤승아는 그동안 그녀만의 개성있는 연기를 보여줬는데, 최근 3년간은 스크린에서의 활동이 뜸했다. 오랜만에 우리 곁으로 돌아온 배우 윤승아는 이번 영화에서 매우 의리 있지만 엉뚱한 매력으로 극에 재미를 불어 넣는다고 한다.


‘소피’의 불어 선생님이자, 10년 만에 ‘찬실’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훈남 ‘영’ 역은 배우 배유람이 맡았다. 배유람은 영화 ‘엑시트’, ‘뷰티풀 보이스’, ‘걸캅스’ 등 많은 작품에 줄현하면서 씬스틸러로 떠오르고 있다. 이번 영화에서는 ‘찬실’의 마음을 녹이는 다정다감한 연하남으로 변신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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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실이는 복도 많지’라는 제목과 시놉시스만 읽어봐도 유쾌하고 신선한 분위기가 느껴진다. 일만 하고 살았지만 일을 그만둔 순간 전에 없던 복이 들어온다니! 퇴사 날짜를 잡고 있는 많은 직장인들에게 꿈 같은 이야기로 다가오지 않을까 싶다.

 

이렇게 김초희 감독의 매력적인 이야기에 개성 있는 배우들의 연기가 더해지면서, 즐겁고 유쾌하지만 감동와 위로까지 있는 ‘찬실이는 복도 많지’가 더욱 기대된다. ‘찬실이는 복도 많지’는 오는 3월 5일 개봉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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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실이는 복도 많지
- LUCKY CHAN-SIL -


각본/감독 : 김초희
 

출연

강말금, 윤여정

김영민, 윤승아, 배유람


장르 : 드라마

개봉
2020년 03월

등급
전체관람가

상영시간 : 96분



 



[정윤경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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