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하루에 클래식 한곡 - 1일1클래식1기쁨

보물같은 책 한권이 도착했다.
글 입력 2020.02.09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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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1클래식 1기쁨_표지 입체.jpg

 

 

정확히 설명할 수는 없지만, 음악은 분명 정신적 보약처럼 강력한 효과를 발휘해 사람이 더 나은 낮과 밤을 보내도록 도와준다. 매일 음악을 듣는 일, 하루 분량의 음악은 영혼을 지탱하는 한 가지 방식이 될 수 있다.

 

- 8p

 

 

내 가장 오래된 기억은 피아노를 치는 나의 모습이다. 다섯 살에 집에서 혼자 피아노를 치고 있는 나를 보고 어머니는 동네 피아노 학원에 데려갔고 그날부터 11년이라는 시간 동안 매일을 피아노와 함께했다.


자연스레 클래식 음악과 접하게 되었고 나에게 클래식은 일상이었다. (언니 말로는 내가 유치원생 때는 샤를 루이 하농이 너무 좋아 커서 하동과 결혼할 거라고 말하고 다녔다고 한다.) 피아노를 더 이상 치지 않아 손이 굳어버린 지금도 클래식은 여전히 내 아침을 깨워주고 잠자리에 들게 해준다. 심적인 안정감, 평온함을 좋아하는 성격 탓도 있는데 클래식 음악은 그런 사운드 배경 역할을 톡톡히 해준다. 그런 나에게 이 책을 본 순간을 설명하라면 보물을 발견한 느낌이라고 표현할 수 있겠다.

1일 1클래식 1기쁨에는 1년 365일 365개의 클래식과 그 설명이 들어있다. 더불어 클래식의 클 자도 모르는 사람들도 부담 없이 접할 수 있다. 매일매일 한쪽 자리 분량의 글을 읽고 QR코드로 연결되는 유튜브 채널을 틀어놓고 조용히 누워서 감상하거나 책을 읽거나 집안일을 하거나 각자 해야 할 일을 하면 된다. 매일 한 곡씩 듣도록 되어있지만 어떤 날이든 몇 개의 곡이든 마음 가는 대로 들으면 된다.

 


하지만 내가 결심한 일은, 클래식 음악의 세계가 마치 초대받지 못한 파티 같은 것이라고 느끼는 사람들에게 손을 내미는 것이다. - 9p


“TV 프로그램(혹은 영화, 라디오, 온라인 광고)에서 클래식 같은 어떤 곡을 들었는데, 참 좋더라고요. 저는 클래식을 전혀 몰라요. 그래도 좀 들어보고 싶은데, 어디서 시작해야 할지 막막하네요.” - 11p


 

1일 1클래식 1기쁨은 클래식 음악을 널리 향유할 수 있도록 쉬이 만들어진 책이다. 하루하루 한 장씩 넘기다 보면 우리가 ‘어 이 음악?’ 할 정도로 친근한 음악도 수록되었음을 알 수 있다.


클래식과 거리가 멀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알고보면 스스로 꽤 많은 클래식 곡을 알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그만큼 클래식은 어느 특정분야의 사람들만이 향유하는 것이 아니며 대중적이며 일상적인 존재인 것이다.


매일 음악과 함께 음악에 대한 설명을 함께 곁들이면 청취의 폭과 상상력이 확장되는 것은 말할 것도 없다. 더불어 저자는 4월 14일엔 슈베르트의 ‘봄의 믿음’ 8월 13일엔 알마 말러의 ‘아늑한 여름밤’등 계절에 맞춰 선곡을 달리하는 센스도 갖췄다.

 

이 책을 접한 이들이 1년뒤에는 클래식과 더욱 친해지길 바라며 요즘 즐겨듣는 바흐의 곡인 Bach Cello Suite No.1 in G를 첨부하며 글을 마무리한다. 첼리스트 이름은 '미샤 마이스키'이다.


 






<책 소개>
 
 
하루 한 곡,
240여 명의 음악가와
366곡의 클래식 이야기
 
여기 하루 분량의 기쁨이 있다. 불후의 고전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이 책은 매일 한 곡 클래식 음악을 들려준다. 그리고 그에 얽힌, 천일야화처럼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한 편씩 실려 있다. 어떤 날은 단 한 줄로, 어떤 날은 아름다운 시 한 편으로, 또 어떤 날은 본격적으로 음악사를 이야기한다. 막연하게 클래식이 어렵다고 생각하는 사람,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한 사람들의 고민을 단번에 해결해준다. 경이로운 클래식 음악으로 한 해를 가득 채우고 싶다면 바로 이 책이다.
 
나를 변화시킬 이 강력한 재생 목록은 영국의 BBC 클래식 방송 진행자이자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인 작가 클레먼시 버턴힐이 수년간 모아온 보물 같은 작품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역사적으로 유의미한 날짜와 그날의 추천 음악에 계절 감각, 젠더 감수성까지 갖춘 1년분의 클래식 이야기를 쓸 수 있는 사람은 흔치 않다. 여기에 저널리스트이자 소설가다운 문체로 쓴 작곡가의 인생 스토리가 더해져 읽는 맛이 더 좋은 클래식 안내서가 탄생했다.
 
어디서든 이 책의 음악을 들을 수 있다. 어떤 스트리밍 플랫폼이든 접속만 하면 된다. 그리고 그 음악이 들려주는 감동적인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보자. 366개 하루 분량의 음악은 일상을 더없이 풍요롭게 하며 그렇게 보낸 1년은 우리의 삶을 바꾼다. 음악의 힘은 바로 그런 것. 이 책에 당신의 마음에 가닿을 음악이 있다.
 




1일 1클래식 1기쁨
- Year of Wonder -


지은이
클레먼시 버턴힐
 
옮긴이 : 김재용

출판사 : 윌북

분야
서양음악(클래식)
예술에세이

규격
145*220mm

쪽 수 : 416쪽

발행일
2020년 01월 15일

정가 : 17,800원

ISBN
979-11-5581-255-6 (03670)





저역자 소개

  
클레먼시 버턴힐
 
작가, 방송 진행자, 저널리스트인 버턴힐은 BBC 라디오3의 "브렉퍼스트"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으며, 프롬에서 "BBC 젊은 음악가와 차세대 예술가" 경연을 맡고 있다. 이외에도 수많은 텔레비전과 라디오 프로그램을 진행한 경력이 있고, 뉴욕의 WQXR-FM과 "월스트리트 저널"에서도 기자와 방송인으로 일했다. 여성의 권리, 음악, 테크놀로지, 창조성에 대한 다큐멘터리 작가로도 있었다.
 
한편 "BBC 컬처"의 음악 칼럼니스트로, "이코노미스트", "FT 매거진", "텔레그래프", "가디언", "옵저버", "인디펜던트"에 예술부터 인공 지능에 이르는 다양한 주제로 글을 써왔다. "스타의 이면The Other Side of the Stars"과 "당신의 모든 것All the Things You Are", 두 편의 소설을 쓴 작가이기도 하다.
 
음악상 수상 경력이 있는 바이올리니스트이기도 한 클레먼시 버턴힐은 독주자, 실내악 연주자, 오케스트라 단원으로, 밀라노의 스칼라 극장, 빈의 무지크페라인 등 세계 최고의 연주회장에서 다니엘 바렌보임과 같은 여러 지휘자들과 함께 연주했다.
 
 
김재용
 
서강대학교에서 철학을 공부하고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노자하상공주 연구"라는 논문을 쓰고 졸업했다. 대학 때 우연히 접한 "논어"에 큰 매력을 느낀 뒤 동양 고전을 손에서 놓지 않았고, 현재 경기도 고양시에 있는 중·고등 대안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이와 동시에 클래식 전문 음악 평론가로도 활동하면서 "레코드 리뷰", "레코드 포럼", "피아노 음악" 등 음악 잡지에 정기적으로 글을 기고했고, KBS, CBS, PBC, YTN 등 여러 FM 방송에서 클래식 음악 방송 작가와 진행자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 "통으로 읽는 논어" 등이 있고, 노먼 레브레히트의 "거장 신화" 등을 번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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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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