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작품과 작가가 모두 매력적이었던 - 툴루즈 로트렉展

글 입력 2020.01.27 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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툴루즈 로트렉 전시 소식을 듣고 그의 작품을 보았을 때 이미 익숙한 그림이라 놀랐다.


주의 깊게 본 적도 없었고 작가가 툴루즈 로트렉이라는 사실 조차도 몰랐었지만 감각적인 색감과 그림체가 인상깊어 기억하고 있었다. 이미 알고 있던 작품을 그린 작가의 전시회여서 더 흥미가 생겼다. 그에 대한 설명을 접한 이후에는 순탄치 않던 그의 생애와 독보적인 작품 세계에 더더욱 끌리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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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작품은 독보적이었다. 후기 인상주의가 유행하던 시대였다고 하니 더욱 그랬다. 석판화 역사에서도 한 획을 그었고 포스터를 예술의 영역으로 끌어들인 그의 역량이 천재적이라고 느껴졌다.


뿐만 아니라 그는 따뜻했다. 천하고 생각해 화가들조차 외면했던 환락가와 그 속의 사람들을 예술 작품 위에 올려놓았고 그들을 향한 애정 어린 시선으로 아름다움을 그림으로 그려냈다.

  

물랭루즈의 작은 거인으로 불리는 툴루즈 로트렉은 상당히 인간적인 면모가 많고 정이 가는 화가였다. 그의 작품 하나 하나를 보며 그가 그림을 그리던 순간과 생각, 그의 인생을 느낄 수 있었다. 툴루즈 로트렉의 작품은 솔직했다.


그가 어떤 것들을 좋아했고 어떤 것을 좋아하지 않았는지, 미술과 사람들, 당시 사회에 대해 어떤 생각을 했었을지를 그림을 통해 추측해볼 수 있었다. 마치 그림들을 감상하며 툴루즈 로트렉과 대화를 나누는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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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 스쳐가듯이 그린, 다소 낙서와도 같았던 스케치들을 보며 그에게서 인간미를 느낄 수 있었다.


정성을 들여 완성한 작품이 아닌 일상 속에서 그림 연습을 하기 위해 스케치한 그림들이었기에 때론 귀엽고 때론 솔직했다. 마치 그의 사생활을 들여다 보는 기분이 들었다. 툴루즈 로트렉이라는 화가를 조금 더 빨리 접해서 그를 향한 팬심을 더 가진 채 그 그림들을 봤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에 아쉬움을 느꼈다.

 

이번 전시를 더욱 재미있게 볼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전시를 보기 전 그의 생애, 관련 인물 등 여러 정보를 접했기 때문이었다. 즐겁게 전시를 보았고 그 속에서 좋은 작품들을 접하면서 툴루즈 로트렉에 대한 관심이 더 커졌다. 그렇기 때문에 작품과 작가를 떼어 놓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 좋은 작품은 작가에 대한 호감을 키워주고 작가를 향한 애정은 작품을 더 즐겁게 감상할 수 있게 한다.

 

그렇게 나는 툴루즈 로트렉과 그의 작품에 완전히 빠져버렸다. 시간에 쫓겨 전시 굿즈를 사지 못한 점이 매우 아쉬움에 남았다. 거리에 붙은 그의 포스터를 떼어서 가져갔던 프랑스 사람들이 부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작가와 작품 모두 매력적이었던 툴루즈 로트렉 전시. 올해 첫 문화 생활로 그의 작품을 감상하는 것을 추천해본다.


 


 

 

툴루즈 로트렉展

- Henri de Toulouse-Lautrec -


일자 : 2020.01.14 ~ 2020.05.03

시간
오전 10시 ~ 오후 7시
(매표 및 입장마감 오후 6시)

*
매주 월요일 휴관

장소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제1,2전시실

티켓가격
성인 : 15,000원
청소년 : 12,000원
어린이 : 10,000원

주최
현대씨스퀘어
 
주관: 메이드인뷰, 한솔BBK
 
관람연령
전체관람가
 

[윤혜미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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