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인간 본성에 대한 질문 - 브라더스 까라마조프 [공연]

글 입력 2020.01.23 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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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제목을 보았을 때 '까라마조프'가 굉장히 익숙하게 다가왔다.


분명 어디선가 들었는데…. 하고 찾아보니 원작 소설이 있었다. 그렇다. 고전 문학 파트에서 이름이 특이하기에 종종 봤던 기억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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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내용은 심오하다. 사실 행복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은 아닌 듯하다. 카라마조프 가의 가주인 표도르는 왕년의 사업가이며 이 지방의 지주이다. 책 내에서 이기주의와 탐욕의 집적체로, 평생 방탕하게 본능을 좇아 살아온 인물이다. 두 명의 여인에게서 세 아들을 얻었지만, 표도르는 이를 신경 쓰지 않는다.


훗날 아들들이 성장해 다시 집으로 돌아온다. 첫째는 아버지와 재산 문제를 담판 지으러 왔다가 여자 문제까지 생겨 갈등이 더 심화하였다. 둘째는 집안에서 가장 교육을 잘 받은 인물로서, 신문에 글을 기고하는 등 지식인의 모습을 보인다. 마지막으로 셋째는 수도원에 들어가 수도사의 길을 걸으며 아버지와 형제들을 안타깝게 생각한다.


위 내용이 원작의 스토리이다. 뮤지컬 '브라더스 카라마조프'의 스토리도 원작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어찌 됐든 간에 핵심 키워드는 '인간의 본성'이다. 본성을 다루는 만큼 뮤지컬 자체가 얼마나 심오한지 알려준다.

 



'친부 살인'


 

캐릭터 포스터_취합본.jpg

 


상상이나 해본 적 있는가. 만약 지금 내 옆에서 아버지가 주무시고 계시는데 그를 내 손으로 직접 죽여야 한다는 것은 매우 끔찍한 일이다. 그런 끔찍한 사건이 이들에게 일어나고, 이들은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나선다.


뮤지컬 <브라더스 까라마조프>는 사랑과 증오라는 인간의 본질적인 감정과 함께 선과 악이 무엇인가에 대한 깊이 있는 질문을 던지고 있다. 그 모든 것은 결국 인간의 본성에 대한 질문이기에 관객들에게 다양하고 풍부한 생각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믿는다.

 



만약에



내가 형제들과 다툼으로 인해 친부를 살해한다면 어떻게 될까. 내 손으로 소중한 이를 처리하고, 내 손에 엄청난 부귀영화와 권력이 쥐어진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당신은 평소 친하지도 않은 아버지가 병에 걸려 골골대고 휠체어를 타고 다니면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아버지만 없다면 부와 명예는 나의 것이 될텐데.


 

캐스트공개용사진_최종.jpg

 

 

제목부터 시놉시스까지 지극히 이기적이고 탐욕스러운 인간에 관해 이야기 하고 있다. 이에 더하여 텍스트로만 이루어진 원작 소설을 연극으로 옮기고, 대사와 연출로 이루어진 연극을 넘어 음악이라는 요소를 추가해 더욱 더 풍성한 작품을 만들었다.


이진욱 작곡가는 <브라더스 까라마조프>에 르네상스 작법 중 하나인 가사의 의미를 음으로 표현하는 일종의 ‘가사 그리기’(tone painting)를 사용하였다. 가사의 의미에 따라 음 높이가 올라가고 내려가는, 이러한 순간들이 만드는 드라마는 이 공연 전체적으로 분위기를 주도해나갈 것이다.


다양한 배우가 대사와 행위로 연기하는 것은 물론 음악이 주는 감정선의 자극이 어떻게 표현될지 참으로 기대되는 작품이다.

 





브라더스 까라마조프
- The Brothers Karamazov -


일자 : 2020.02.07 ~ 2020.05.03

시간

평일 오후 8시

토 오후 3시, 7시

일 2시, 6시

월 쉼


장소 : 대학로 자유극장

티켓가격

전석 60,000원

 
주최/기획
과수원뮤지컬컴퍼니

관람연령
만 13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아트인사이트 명함.jpg

 


[김상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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