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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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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나쁜 섹스를 했다.

 

몸이 이토록 섞여 가까우면서도

마음은 닿지 못하는 곳에

떨어져 있을 수 있구나.


알고 싶지 않았던 느낌을 알아버렸다는 듯한

불쾌한 분위기가 방 안을 가득 채웠다.

답답한 공기 속에서

우리는 직감적으로 알 수밖에 없었다.

관계에 균열이 생기고 있음을.


 몸과 마음은 금세 따로 움직였다.

마음을 잡아보려 아무리 손을 휘저어 보아도

잡히지 않아 이렇게 뒹굴고 있을까.


우리는 사랑 없는 섹스를 했고,

이 날은 우리에게 두고두고 아픈 기억으로 남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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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는 일러스트레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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