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미니언즈 특별전 - 가족들의 놀이터

글 입력 2020.01.11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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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의 첫 회사가 안국역이어서 인사동은 잘 알고 있고 익숙하다 생각했는데, 너무 오랜만이라 그런지 많은 것들이 바뀌어 보였다. 그 중 가장 세련되게 바뀐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던 <안녕 인사동 인사 센트럴 뮤지엄>.


나는 29개월 딸과 남편과 함께 찾았다. 일부러 드레스 코드를 노란색으로 정한 것은 아니었지만 미니언즈 특별전을 가는 아주 적절한 색상의 의상을 선택한 것 같다.

 

'안녕 인사동' 사인이 마치 미니언즈가 인사를 건네는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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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 센트럴 아트센터 입구


 

입구에서부터 노란색이 반겨주는 기분을 느끼며 입장해 본다. 입구에는 커다란 미니언즈 캐릭터가 반겨주며 입장하자마자 영상이 나오기 때문에 입장 시 영상이 끝난 후 차례로 들어갈 수 있어 입장까지 조금 기다리는 시간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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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언즈 전시 입장 시

원활한 상영을 위한 대기시간이 있다.

 


입장하자마자 볼 수 있는 영상실은 미니언즈의 일대기라고 해야 할까? 음식으로 비유하자면 에피타이저 같은 느낌이었다. 본식을 맛보기 전 설레는 마음을 증폭시켜주는 에피타이저. 이 상영실을 체험하고 나서는 해당 전시가 얼마나 재미있을지 기대감이 커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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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입장시 만나는 상영관



상영이 끝난 후 다음 이동 장소는 삽화와 미니언즈의 내용을 설명하는 제작사의 인터뷰가 있었다. 초기 콘셉트부터 내용을 요약한 한 줄을 볼 수 있었고, 미니언즈가 탄생하기 전 처음으로 접하게 되었던 슈퍼배드부터 미니언즈의 일련의 과정을 보여주는 그림들을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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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컨셉과 제작자 인터뷰

 


여기까지는 일반 전시회와 크게 다를 바 없다고 느낄 수 있지만, 사실 본편은 지금부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루스 랩에 들어선 순간 여기가 캐릭터 키즈 카페인지 특별전인지 헷갈리는 공간이 펼쳐졌다.

 

아직 아이가 어려서 제대로 즐기지는 못했지만, 그루스의 무기를 직접 만들어 볼 수 있고 망원경을 통해 영상을 볼 수도 있어 마치 테마파크에 들어선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아이는 너무 좋아 뛰어다니고 그런 모습조차 자연스러운 공간이다.

 

미니언즈 특별전을 참여하기 전에는 사실 그루스 랩에서 많은 시간을 보낼 것 같다고 예상을 했었는데, 우리 가족이 가장 오랜 시간 머무른 공간은 걸스 룸이었다. 화려한 색상이 어우러져 있는 데다 아기자기한 공간이 딸아이 눈에는 너무 예뻐보였나 보다. 그리고 걸스 룸 끝자락에 있던 색칠 해서 스크린에 띄워볼 수 있는 체험에서 우리 가족은 거의 40분을 머물러야 했다.

 

색칠하는 것에 푹 빠져버린 딸의 요청에 따라 계속 그림을 그려 스크린에 옮겨야 했다. 아이 아빠가 딸아이와 함께 색칠하는 동안 나도 한자리 차지하여 색칠을 해보았는데 생각보다 몰두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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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루스 랩과 걸스 룸의 체혐공간

 


드디어 대망의 대형 바나나가 있는 볼풀장에 도착했다. 우리가 방문한 날짜는 인사동의 한 블록 떨어진 곳에서 집회가 예정되어있어 점심을 먹고 나서는 바로 출발을 하지 않으면 집에 언제 돌아갈 수 있을지 모르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우리는 시간을 생각하지 않고 오랜 시간 엄청나게 많은 사진을 찍으며 볼풀 안에서 시간을 보냈다. 우리가 미니언즈 특별전에 얼마나 빠져있었는지 반증하는 의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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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바나나 볼풀장



한참을 빠져서 즐기다 보니 문득 미니언즈의 노란색이 유치원 아이들의 원복의 노란색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선악의 구분보다는 동경하는 대상이나 멋있는 것에 끌리는 그들이 하얀 종이와 같이 순수한 아이들의 선악 개념과 닮아 보였다. 미니언즈가 악당이면서도 악당같이 보이지 않는 건 어쩌면 그 때문에 아닐지 생각에 빠지게 되었다.

 

아이와 함께 즐겼던 미니언즈 특별전을 마치며 미니언즈들이 딸아이 또래의 아이들처럼 보이기 시작했다. 좋은 어른을 만나면 아주 충분히 훌륭해질 수 있는 자질을 가진 무한한 가능성이 느껴지며, 그간 좋은 어른을 만나지 못한 미니언즈를 향한 연민과 선악이 없는 순수한 존재들에 대한 기대감이 함께 느껴지게 되었다.

 





미니언즈 특별전
- A Minion's Perspective -


일자 : 2019.10.22 ~ 2020.03.15

시간
오전 10시 ~ 오후 8시
(매표 및 입장마감 오후 7시 20분)

*
휴관일 없음

장소
인사센트럴뮤지엄

티켓가격
성인(만19~64세) : 15,000원
청소년(만13~18세) : 13,000원
어린이(만7~12세) : 11,000원
미취학아동, 만65세 이상 : 6,000원

주최
유니버설 스튜디오
일루미네이션 엔터테인먼트
비스트킹덤
지엔씨미디어

관람연령
전체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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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람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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