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을 예술으로] 자기만의 열쇠

내 안의 열쇠를 찾는 것은 오로지 나 만이 할 수 있는 것이다.
글 입력 2020.01.04 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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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lust by Yoonji

 

 

자기만의 열쇠

 

누구나 마음속에는 풀지 못한 자물쇠들이 하나씩은 있을 것이다. 나는 그 자물쇠를 '걱정'이라고 말하고 싶다. 최근에 나는 걱정이 많았다. 한동안 잠을 뒤척이기도 하고 때로는 밤을 지새우기도 하며 내 안에 있는 풀지 못한 자물쇠를 생각하는 데 시간을 보냈다.

 

사실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내 머릿속에서는 굳게 닫힌 자물쇠들만 돌아다닌다. 근본적으로 풀 수 없는 걱정은 시간만 낭비할 뿐이다. 이것을 알고 있지만 어째서인지 알고 있다고 해서 그 걱정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었다. 나는 무엇을 두려워하고 있는 건가. 그 두려움의 근원을 찾아가야 했다. 그렇지 않으면 더 오랜 시간이 걸릴지도 모른다.

 

이러한 감정들이 찾아오는 것은 다시 또 내 안에 어떠한 감정이 곪아가고 있는 것 같았다. 과거에 경험했던 것들이 다시금 트라우마처럼 나를 찾아오는 것을 느꼈다. 내 안에 있는 어린 자아를 다시 돌봐주어야 한다. 그럴 때마다 나는 나 자신이 온전한 원래 상태로 돌아올 수 있도록 감정을 정화시킬 수 있는 것들을 해보곤 한다. 명상하기, 유튜브로 강연 보기, 책 읽기와 같이 크게 에너지를 사용하지 않아도 되는 것들을 한다.

 

지난 몇 주 동안은 쉽지 않았던 것 같다. 가끔씩 이러한 감정이 찾아오곤 해서 나름의 해결 방법을 만들어보기도 하였지만 이번에는 조금 오랜 시간이 필요했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현재 나는 해결점을 찾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오늘이 되어서야 그동안 내가 무엇을 두려워하고 있는지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두려움의 근원은 나는 완벽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서 시작되었다. 요새 새로운 장르를 공부하고 있었는데 처음에 시작할 때는 새로운 도전이고 인생의 또 다른 경험이 될 것이라 생각해서 좋았지만 또 완벽해야 한다는 신호가 다시 작동했던 것이다.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생각했지만 사실은 그렇지가 않았다. 생각해보면 완벽이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 것인데 실패할까 봐 두려워서 잘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생각이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생각을 지배해서 나는 나의 기준을 높이 잡고 완벽해지기 위해 스스로 몰아세웠다.

 

괜찮다. 나에게 괜찮다고 말해줬다.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그렇게 생각하고 나니 내 안에 있던 자물쇠에 맞는 열쇠를 찾아 열은 느낌이었다.

 

내 안에 해답을 찾을 수 없을 것만 같을 때 동생에게 내 감정을 털어놓으며 해답을 찾아주기를 내가 원하는 답이 나오기를 바라며 의지해보려고 했다. 하지만, 금세 나는 이것은 나를 진정으로 위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내 안의 자물쇠를 여는 열쇠 즉, 내가 원하는 답을 찾는 것은 오로지 나뿐이다. 그 누구도 대신해 줄 수가 없기 때문이다. 대신해준다고 해도 그 문제가 끝나면 다른 문제로 똑같은 상황이 계속될 것이고 다른 사람에게 의지하는 습관만 생길 것이다. 결국, 내가 가지고 있는 문제를 찾는 것과 해결하는 것은 모두 나에게 달려있다.

 

자기만의 열쇠를 찾아서 스스로 열어가는 과정이 필요하다. 아무리 삶이 바쁘다고 하더라도 자신의 내면을 돌보지 않은 채 바쁘게만 살아가는 것은 후에 더 많은 시간들을 소비하기 때문이다. 모두가 자기만의 열쇠를 찾아 행복해졌으면 한다.

 

 

 

정윤지.jpg

 

 

[정윤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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