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고흐의 순간을 담아낸 영화 "고흐, 영원의 문에서"

글 입력 2019.12.28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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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놉시스>
     
"내가 보는 것을
사람들에게도 보여주고 싶어"
 
가난과 외로움 속에 살던 화가 빈센트 반 고흐는 운명의 친구 폴 고갱을 만난다. 그 마저도 자신을 떠나자 깊은 슬픔에 빠지지만 신이 준 선물, 자연의 아름다움을 담기 위해 몰두한다.
 
불멸의 걸작이 탄생한 프랑스 아를에서부터 오베르 쉬르 우아즈까지.... 빈센트 반 고흐의 눈부신 마지막 나날을 담은 기록.
 

 

영화를 보면서 배우가 누군지 생각나질 않았다. 그만큼 그는 진짜 고흐였다.


또한 그만큼 나는 이 영화를 통해 고흐의 이야기에 집중했다. 영화를 보면서 흔들리는 카메라의 움직임도 그저 고흐가 바라보는 시선, 움직임으로 느낄 수 있었다. 카메라가 생각보다 많이 흔들려서 나는 조금 어지럽기까지 했었는데 고흐는 그만큼 불안하고 두려웠던 마음을 갖고 있었을 것으로 생각했다.


그리고 영화 후반부에서 반은 블러로 처리된 듯한 장면이 나왔는데 그 장면 역시 고흐의 감정을 잘 드러냈다고 본다. 그만큼 이 영화에서 연출 및 연기에서 고흐의 전반적인 불안한 심리가 잘 표현됐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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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초반부에 나온 폴 고갱과의 우정을 보는 것도 인상깊었다.


처음부터 반 고흐는 폴 고갱을 마음에 들어 했다. 그리고 이 둘이 같이 살면서 서로 다른 성격, 그림 스타일이 잘 드러났다. 폴 고갱이 고흐를 떠날 때 절규하고 힘들어하던 고흐의 모습은 인상 깊었다. 서로 다른 이 둘이 만나 예술적으로 받은 영향은 고흐의 삶에서 빼놓을 수 없던 시간이었다는 것이 잘 드러났다.

 

또한 동생 테오와의 관계에서 반 고흐는 그를 의지하고 사랑했다. 영화 속에서 마치 테오가 형이고 빈센트 반 고흐가 동생처럼 보이기도 했다. 테오는 불안한 반 고흐를 다독이고 힘을 주었다. 또한 금전적인 도움을 주면서 부모처럼 돌봤다.

 

이 둘은 반 고흐에게 가장 빼놓을 수 없는 사람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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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을 사랑한 고흐 덕분에 영화 속에서 아름다운 자연을 많이 향유했다.


그가 직접 보고 그린 그림들은 지금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데 그가 바라본 자연은 순수하고 따스했다. 영화를 보면서 고흐에 몰입을 하면서 봤기 때문에 그를 비난하거나 싫어하는 사람들이 영화 속에서 등장하면 괜히 화가 나기도 했다. 그만큼 나는 이 영화 속의 고흐의 삶을 존중하면서 감상했다.

 

가장 큰 반전이라고 생각한 것은 바로 마지막 결말이다. 나는 고흐가 정신적인 병을 앓고 고통스러워하다가 자살을 했다고 알고 있다. 그러나 마지막에 총상을 입고 죽은 고흐의 모습을 보면서 실제로 "헐" 이란 말을 했다. 그만큼 놀라고 충격적이었다.


영화를 보고 난 후에 고흐의 죽음에 대해서 찾아봤는데 자살이라고 보기엔 의문이 드는 부분이 많았다고 한다. 그 당시 고흐의 상태, 유언장이 없었던 상황, 총상을 입은 부분 등 미심쩍은 부분이 많았다는 것은 처음 안 사실이다.


타살을 자살로 단정 지었던 당시 상황도 굉장히 안타깝게 느껴졌고 이렇게 새롭게 알게 된 사실로 고흐의 마지막을 다시 돌이켜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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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잔잔하게 전개된다. 그래서 오히려 담담하게 그의 삶을 지켜볼 수 있었다.


고흐가 바라본 세상, 고흐가 그린 그림들 그리고 생각지도 못했던 결말까지 완벽했다. 그 외에도 고흐가 자신의 귀를 자른 이야기, 그가 대화를 나눴던 사람들과의 관계 등 고흐에 대해 익숙하고 새로운 이야기들을 감상할 수 있다.

 

고흐가 마지막에 어떤 삶을 살았는지 꼭 보길 바란다.

 





고흐, 영원의 문에서
- At Eternity's Gate -


연출 : 줄리언 슈나벨
 
각본
장 클로드 카리에
줄리언 슈나벨, 루이스 쿠겔버그
 

출연

윌렘 대포, 오스카 아이삭

매즈 미켈슨, 루퍼트 프렌드


장르 : 드라마(미국, 프랑스)

개봉
2019.12.26

등급
12세 관람가

상영시간 : 111분
 
수입 : 찬란
 
제공/배급 : ㈜팝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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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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