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책, 영화 그리고 연극 [문화 전반]

글 입력 2019.12.26 12:09
댓글 0
  • 카카오 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 밴드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 플러스로 보내기
  • 글 스크랩
  • 글 내용 글자 크게
  • 글 내용 글자 작게

 


1. 시작하며



바쁜 일상을 보내며 힘들게 살아가다 여유가 생겼다. 그럼 이 소중한 여유를 어떻게 즐길까 행복한 고민에 빠진다.


조용하고 마음에 드는 카페를 찾아 느긋하게 책을 읽기도 하고, 시원하게 빵빵 터지는 블록버스터와 간질간질 몽글몽글한 감정이 올라오는 로맨스 등 다양한 장르가 있는 영화를 보러 가기도 한다. 또한  배우들과 소통하며 누군가의 이야기에 빠져드는 연극을 보러 가기도 한다.


이처럼 우리 주변에 무엇보다 친숙하게 다가와 있는 문화생활이 바로 책과 영화 그리고 연극이다. 나는 이것들과 관련이 없는 공대생이지만 그저 순수하게 문화생활 즐기기를 좋아하고, 이에 대해 사색하기를 좋아한다.


내가 느낀 책과 영화, 연극을 모두와 나누고 싶다.

 



2. 책



책은 태어나서부터 항상 우리 곁에 있다. 그림책부터 시작하여 교과서를 접하고 동화와 소설책 등 텍스트에 둘러싸인 인생이 시작된다.


책의 가장 큰 특징은 작가가 서술한 텍스트를 통해 독자가 자유롭게 상상하고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소설을 읽으며 내가 마치 거기에 있는 듯한 느낌을 주고 인물들과 함께 이야기를 풀어간다. 가끔은 정보를 얻기 위해 개념서를 읽고 정보를 얻기도 한다.


책은 인류 역사 그 자체이기 때문에 가장 친근하게 접근할 수 있는 매체이다.

 



3. 영화



영화는 카메라로 촬영한 것들을 모아 편집해 완성작을 만드는 것이다. 영상이 메인 소재이기 때문에 감독이 의도한 장면과 스토리로 흘러간다. 영화의 가장 큰 장점이자 특징은 시공간의 제약이 없다는 것이다.


원하는 장면을 얻기 위해 시간과 공간을 자유롭게 정할 수 있으며 가상의 공간조차도 크로마키나 CG 같은 영상기술로 얼마든지 처리할 수 있다. 그렇기에 제작 기간과 비용이 상대적으로 가장 많이 드는 분야이기도 하다.


한 컷 한 컷 촬영하는 동안에도 조명, 카메라, 음향, 편집 등 다양한 고급기술이 활용되고 모두가 함께 톱니바퀴처럼 딱 맞물려 돌아가야 원활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02.jpeg

 

 

영화는 감독이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가장 이상적인 방식으로 전달할 수 있다. 하지만 감독의 메시지인 만큼 관객에게 일방적으로 전달해준다. 물론 관객이 추리하며 소통할 수 있지만, 텍스트를 통해 독자마다 받아들이는 게 다른 책이나, 물리적 거리가 없어 관객과 직접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연극에 비해 스크린을 통해 감독의 시점으로 전개되는 이야기는 아무래도 의도가 보일 수밖에 없다.

 



4. 연극



연극은 올해 들어서 아트인사이트와의 만남을 통해 접해보는 생소한 분야이다. 지방에 살기 때문에 연극이라는 문화생활과는 접촉할 기회조차 없었고, 연극을 어떻게 봐야 하는지도 아직은 잘 모른다. 사실 이번 오피니언을 문화 주제로 결정한 이유도 푸릇푸릇한 연극 새내기의 경험을 남기고 싶어서이다.

 


연극은 그 본질을 이루는 배우와 관객을 중심으로 두 가지 이상의 다양한 요소, 예를 들어 기계장치 및 설비, 극장, 조명, 무대장치 및 소도구, 음향효과, 대사 및 대본, 의상 및 분장 등의 구성으로 이루어진다. 이처럼 연극은 음악, 미술, 문학 등 다양한 예술이 종합적으로 유기적으로 구성된 종합예술로서 실재 인간의 삶을 모방하고 이를 허구로 가공하여 무대 위에서 배우들이 관객들에게 순간순간 메시지를 전하는 역동적인 예술이라고 할 수 있다.


- 네이버 지식백과



연극의 가장 큰 장점은 관객과 물리적 거리가 없다는 것이다. 배우는 연기를 하며 관객과 실시간으로 시공간을 공유한다. 그렇기에 관객의 반응에 따라 연극도 유기적으로 변화한다. 내가 본 연극 중에도 관객을 무대로 불러 배우와 함께 연극을 만들어나가는 방식이 있었다.


어떠한 상황을 주고 관객은 그에 맞는 연기를 해야 한다. 개인적으로 무대로 불려 나갔다가 재미없는 연기를 한 덕에 잠시 분위기가 싸해진 경험이 있기에 좋은 추억은 아니다. 그래도 다른 사람이 풀어나가는 걸 보면 재밌더라.


 

2019-11-22 22;44;58.jpg


 

가장 대단하다 느낀 부분은 제한된 시간과 공간에서 배우는 물론이고 무대 시설, 음향, 조명 등 다양한 파트가 동시에 유기적으로 돌아가는 부분이었다. 장면이 바뀔 때, 분위기가 바뀔 때마다 설치물이 변하고 조명은 그에 맞는 색으로 바뀌며 음향은 감정을 고조시킨다.


가장 최근에 본 연극인 ‘창문 밖을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에서도 긴박한 느낌을 줄 때는 템포가 빠른 음악과 함께 화려한 조명 변화를 주었고 서정적인 분위기를 연출할 때는 현악기 중심의 부드러운 음악과 은은한 조명으로 효과를 주었다.


무대 설치시설 역시 연극의 전체적인 흐름과 함께 동선을 고려해 준비하고 소품도 적절하게 배치한다. 배우도 대본을 받고 그대로 연기하는 것이 아닌 연습에 연습을 거듭하여 연극 구성원과 소통하고 수정하는 작업을 거쳐 해당 역할에 몰입한다. 이렇듯 실시간으로 유기적으로 함께 움직이는 모든 연극인에게 경의를 표한다.


책과 영화, 연극 모두 공통점이 있다. 바로 감정을 표현하고자 텍스트로 만들고, 각 분야에 맞게 텍스트에 여러 전문기술을 붙여 하나의 완성작을 만든다.

 

전혀 다른 분야가 모여 하나의 작품을 만들어낸다는 것. 너무나도 매력적이지 않은가?


 

 

IMG_3632.JPG

 


[김상현 에디터]



<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등록번호/등록일: 경기, 아52475 / 2020.02.10   |   창간일: 2013.11.20   |   E-Mail: artinsight@naver.com
발행인/편집인/청소년보호책임자: 박형주   |   최종편집: 2024.04.25
발행소 정보: 경기도 부천시 중동로 327 238동 / Tel: 0507-1304-8223
Copyright ⓒ 2013-2024 artinsight.co.kr All Rights Reserved
아트인사이트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제·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