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을 예술으로] 실타래
얽혀버린 것들을 풀기란 왜 이리 복잡하고 어려운가.
글 입력 2019.12.15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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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lust by Yoonji
실타래
신경쓰지 않고
들고 다니다 보니
금세 얽혀버렸다
얽히고 설키고
풀려면 풀려고 할 수록
점점 더 얽힐 뿐
다시 풀어지지 않았다
처음부터
그 실을 잘 풀려하는 건
어려웠다.
*
나만 겪는 감정들이
아닐 거라고 생각해본다.
누군가와 잘 되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지만
야속하게도 나의 의지만으로
이루어질 수 없는 것들이 있었다.
마치 얽혀져 버려서 풀기 힘든 실타래처럼
사람과의 관계도 이 실타래처럼
풀리지 않는 것들이 있는 것 같다.
얽혀버린 실을 풀려고 애쓰기보다는
이제는 그냥 놓아주고 새로운 실타래를 사려 한다.
오늘의 경험들이 나의 미래에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정윤지 에디터]<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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