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ASSIC LEADER] 첫 번째, Welcome to 작곡 이론과

작곡 이론과 재학생 ZH님과 함께한 인터뷰
글 입력 2019.12.15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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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lassic Leader 1



‘클래식 음악을 전공한다는 것’은 사실 이 간단한 문장 보다 훨씬 긴 시간을 품고 있다. 보통은 6~7세에 악기와 함께 음악을 시작하고 전문적인 레슨을 받으며 중학교, 고등학교를 졸업한다. 그 후에야 음악 대학교를 입학해 보다 깊은 ‘클래식 음악’에 대해 공부하게 된다.


이렇게 ‘클래식 음악’에 긴 시간을 투자한, 투자하고 있는 학생들은 넘쳐날 정도로 많다. 그들이 많은 만큼, 그에 대한 여러 학과들 또한 개설되어 있다. 오늘은 그중 ‘작곡 이론과’에 관해 알아보기 위해 ZH의 인터뷰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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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성신여자대학교 작곡 이론과 15학번에 재학 중인 ZH라고 합니다.

 
♪ ‘작곡 이론과’에서는 무엇을 공부하나요?
 
작곡 이론과는 국내에 서울대학교, 한국예술종합학교, 성신여자대학 이렇게 세 학교에 개설되어 있는 학과이고요,, 일단, 저희는 작곡을 하지는 않습니다!
 
(네? 작곡! 이론과 아닌가요?!)
 
하하 맞아요, 그런데 저희 학교에는 작곡과 안에 이론과와 실기과가 나누어져 있습니다. 작곡 실기는 흔히들 알고 있는 음악을 탄생시키는 ‘작곡‘을 하는 과 이구요, 작곡 이론은 그러한 작곡가들이 작곡한 작품들을 분석하고, 그 시대의 흐름을 읽고 본인의 방식으로 해석하여 논문을 쓰는 등 사회에 클래식 음악이라는 장르를 글로써 다시금 알리는 활동을 합니다. 그러니까 쉽게 말해 클래식 음악에 관한 글을 쓰는 과에요. 타 학교에서는 저희 과를 음악학과라고 부르기도 해요. 그만큼 음악에 대한 전반적인 것들을 배우고 음악에 대해 깊이 있는 공부를 하며 매 학기 논문을 쓰는 과라고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 보통 기악과나 작곡과로 진학하기 마련인데,, 왜 작곡 이론 과로의 진학을 선택하셨나요?
 
제 고등학교 때 레슨 해주셨던 교수님이 엄청 추천하셨어요. 교수님 판단에는 정통 기악과로 나가기보다는 작곡 이론과로 진학하는 게 앞으로 더 가능성 있는 길이라고 생각하셨던 것 같아요. 저 또한 예술중학교, 예술 고등학교를 피아노과로 진학하며 클래식 음악에 대해 더 넓게 배우고 싶은 마음이 있기도 했고요. 조금 더 다양하고 넓은 시야를 가질 수 있게 교수님이 도와주셨던 거죠.

아, 그리고 사실 저는 고등학교 3학년 때 음악치료를 공부해보고 싶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기악과로의 진학을 생각하지는 않았어요. 그런데 막상 음악치료를 공부하자니 지금까지 실기 위주로 악기만 공부하니 전반적인 지식이 많이 부족했고, 심지어 음악치료 학과가 학사과정에는 없어요. 그래서 작곡 이론과로 진학 후 전반적인 음악적 흐름과 지식을 먼저 터득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던 거죠. 그렇게 음악적 시야를 넓힌 후에 음악치료학과는 대학원으로 진학할 계획이었어요.

 
♪ 가장 재미있었던 수업은? 가장 재미없었던 수업은?
 
일단 제일 재미있었던 수업은,, 음악 평론 수업이요! 글 쓰는 걸 원래 좋아하기도 하고, 교수님께서 글을 첨삭해주신다는 점이 가장 큰 메리트였던 것 같아요. 그리고 과제 중 하나가 음악 관련 공연을 하나 보고 자기만의 주제를 정해 비평문을 제출하는 거였는데, 그때 ‘월드 뮤직‘을 접하게 되고 그 주제로 졸업논문까지 쓰게 되었어요. 그러니 개인적으로는 정말 얻은 게 많은 수업이었죠.
 
(아하, 정말 그러셨겠네요. 그렇다면 가장 재미없었던 수업은 뭐였나요?)
 
두말할 것 없이 ‘대위법‘이요.. 정말, 하나도 모르겠어요. 아직도 하나도 모르겠어요. 음악의 선법을 공부한다는 게 참,, 어렵더라고요, 그때 공부를 열심히 안 하기도 했고 시험 보려고 반짝 외웠던 공부밖에 없어서 기억이 한 개도 안 나요!!! 물론 작곡 이론과 수업에 필요 없는 수업은 절대 아닙니다. 작품 분석 시 필요할 때가 많아요! 특히 대위법은 1학년 수업이기 때문에 작품 분석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꼭 배워야 할 수업입니다. 하지만 저는 대위법이 두드러지는 작품들을 연구하는데 별로 흥미가 없기 때문에 저한테는 제일 재미없는 수업이 되어버렸네요.

 
♪ 작곡 이론과 학생으로서 느끼는 가장 큰 장점과 단점을 이야기해주시겠어요?
 
음,, 성신여대 작곡 이론과 학생으로서 느끼는 장점을 이야기해도 되나요? 제가 타 학교 작곡 이론과는 어떤지 몰라서요.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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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하죠!)

성신여대 작곡 이론과는 트렌드를 잘 읽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1학년 때 타 대학교 학생이 저한테 “너희 학교는 1학년 때부터 컴퓨터 전자 음악을 배운다며?”하고 놀라며 물어보셨던 적이 있거든요, 사실 지금은 컴퓨터 전자음악이 전보다 많이 알려지며 피날레나 큐베이스등의 프로그램을 배우는 과가 많지만, 불과 4-5년 전까지만 해도 그렇게 흔하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저희 학교는 컴퓨터 전자음악이 클래식 시장에 등장하자마자 딱 캐치해서 알맞은 수업을 들을 수 있도록 했어요. 특히 요즘 들어 참 도움이 많이 되었다고 느껴요.

아, 그리고 ‘문화예술사 자격증‘ 과정이 있다는 것도요! 성신여대 음악대학 학생은 몇 가지 수업을 통해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거든요, 이 과정을 통해 문화예술의 가치를 다시금 느끼고 있습니다. 사실 ‘문화예술’이라는 키워드가 클래식 시장에 등장한 것도 얼마 되지 않았잖아요, 이를 일찍 캐치하고 빠르게 자격증 과정을 시작할 수 있게 해줘서 참 좋은 것 같아요.

그리고 일단 글을 쓴다는 것 자체가 참 좋아요. 글이라는 것이 우리 생활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필수적인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이 필수적인 것을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인 것 같아요.
 
(아! 그렇군요. 그렇다면 음악을 글로 쓰는 장점은 뭐라고 생각하세요?)

음,, 일단 음악을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도 어필을 할 수 있어요. 그냥 음악만 들려주면 잘 모르는 사람들은 재미를 느끼지 못하면서 음악 시장이 더 작아질 수 있는데, 글로 한번 풀어서 정리해주면 음악을 잘 모르는 사람들도 정보가 습득이 되면서 흥미를 가지게 될 수 있으니까요! 그러니까, 꼭 필요한 작업인 것 같아요.
 
(네, 감사합니다 그렇다면 단점은?)
 
사실 우리 과의 단점은 잘 모르겠어요. 다만, 아쉬운 건 부전공을 할 수 없다는 것? 진짜 부전공은 꼭 시켜줬으면 좋겠어요. 사실 타 음악 분야를 경험하며 얻을 수 있는 가치도 정말 많을 텐데, 그런 가치를 얻을 수 없다는 게 참 아쉬워요. 아 그리고 저희 주 전공이 되는 논문 레슨 시간이 너무 짧아요. 30분 동안 정말 할 수 있는 연구는 제한적이에요. 최소 1시간은 필요합니다. 더불어 학점도 0.5학점이 뭡니까.. 적어도 1학점은 되어야 할 것 같아요. 하하

 
♪ 작곡 이론을 전공하며 변화한 것, 혹은 얻은 것은 무엇인가요?
 
저는 원래 굉장히 감상적인 사람이에요. 항상 글을 쓸 때도 감정적이고 강한 단어만 골라 쓰는 사람이었어요. 그래서 예전의 제 글은 호불호가 크게 갈릴만한 글이었거든요. 그런데 사실 논문은 ‘사실‘을 기반으로 써야 하는 글이다 보니, 글을 쓰는 스타일을 정말 많이 바꿨어요. 조금 더 자제하고 계획적으로 쓸 수 있게 되었죠. 추상적인 글보다는 논리적인 글을 쓰며 의견을 피력할 수 있는 법을 배웠습니다. 사실 이 변화는 제 실생활에서도 크게 영향을 주었어요. 예전에는 감정에 파묻혀 과장된 해석과 선택을 해왔다면, 이제는 이성적으로 판단하고 계획적으로 행동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 그렇다면 4학년으로서, 아 이건 이때 해볼 걸 하고 후회가 남는 것이 있다면?
 
‘수업 열심히 들을 걸...’하는 후회가 남아요. 저는 사실 학교 수업에 관심을 갖게 된 게 2학년 때였어요. 아무래도 작곡 이론과에 대해 자세히 알고 온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적응의 시간이 필요했거든요. 그래서 1학년 때는 정말 학교 수업 빼고 다 열심히 다녔어요! 하하 그래서 1학년 마치자마자 휴학을 했습니다. 그때 생각을 참 많이 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2학년 때는 반드시 학교에 초점을 맞춰보겠다 다짐했어요.

그렇게 학교로 돌아가니 제가 놓친 게 너무 많더라고요. 서양음악사도 반이나 놓친 것 같고, 그래서 따라가기 위해 더 열심히 공부하긴 했는데 그래도 미련이 남네요.
 

♪ 앞으로 어떤 진로를 선택할 예정이세요?
 
저는 ‘문화예술교육사’ 자격증 과정을 공부하며 적성에 맞는다고 느꼈어요. 그래서 문화예술사로서 활동하고 싶어졌습니다.

(음악치료사가 되고 싶었다고 하셨는데 진로가 바뀌었네요?)
 
하하 네, 막상 와서 음악치료학 수업을 들어보니 제 적성에 맞지 않는 것 같고 큰 흥미가 느껴지지는 않더라고요. 그런데 문화예술사 과정은 달랐어요. 문화예술에 대한 가치를 다시금 생각해 볼 수 있었고 그로 인해 영유아를 포함한 모든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이 참 매력적이더라고요.


♪ 본인 이외에도 작곡 이론을 전공하면 어떤 루트들이 있나요?
 
사실 할 수 있는 방향은 많은 것 같아요! 결국 자신의 관심사를 찾아가는 문제이기는 한데, 실제 작곡 실기에 흥미를 느껴 이론을 토대로 작곡을 배우고 영화음악 쪽으로 진로를 택하시는 분들도 있고, 컴퓨터 전자음악에 흥미를 느끼고 전자음악으로 방향을 두는 친구들도 있어요. 그 외에도 출판사, 기획사, 교육 등 여러 진로의 방향이 있죠. 글을 쓰는 학과다 보니 어디서든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아요.

아 그리고 간혹 석사, 박사까지 음악학을 이어가며 연구를 하는 학생들도 있어요. 아무래도 다방면의 음악을 배우고, 실제 수업들도 다채롭게 개설되어 있기 때문에 선택지가 많은 것 같아요. 그렇게 자연스럽게 넓어지는 시야 자체가 타 음악 관련 학과들과 차별화될 수 있는 점이기도 하고요. 아무래도 실기에 중점을 두고 음악을 공부하지는 않고, 사회에서의 ‘클래식 음악’의 흐름을 빠르게 읽을 수 있으니까요.

 
♪ 본인은, 작곡 이론과에 진학하기 전에 작곡 이론과에 대해 자세히 알고 있었나요?
 
아뇨. 저도 잘 모르고 있었어요. 매 학기마다 논문을 써야 한다는 것도 몰랐고, 그저 대략적으로 음악 이론을 중점으로 배우는 학과라고만 알고 있었거든요.
 
(그렇다면, 만약 잘 알고 있었다면 그래도 작곡 이론과를 선택했을 것 같나요?)
 
네, 알고 왔으면 아마 더 열심히 했었을 것 같아요. 사실 ‘작곡 이론’과에 대한 홍보도 많이 없고 그만큼 알려진 게 없다 보니 다들 어떤 공부를 하는지, 어떤 방식으로 공부를 해나가고 있는지 모르고 오는 학생들이 많아요. 그래서 저를 포함한 많은 작곡 이론과 친구들이 1학년 때는 혼란스러워하기도 하죠. 아무래도 오랜 시간 피아노를 전공하다가 오는 친구들이 많으니까요. 그런데 작곡 이론과는 피아노과랑 정말 다르거든요. 물론 입시 자체는 피아노 연주로 진행되긴 하지만, 막상 들어와 보면 피아노 연주의 비중이 정말 작아요.
 
(아하, 피아노 연주로 입시가 진행되는군요?)

네 맞아요, 사실 입학 과정에 대해 질문이 좀 많긴 해요. 작곡 이론과 임에도 불구하고 피아노 연주 하나로만 학생들의 입학을 결정하니까요. 음악사 시험도 함께 보면 좋을 것 같은데, 아무래도 피아노가 전반적인 음악을 공부하는데 가장 기본적인 악기가 되니까 필수적으로 시험을 보는 것 같아요. 저도 예술 중학교, 예술 고등학교를 다니며 피아노를 전공했던 사람으로서 작곡 이론을 공부하며 빠르게 음악적 지식을 터득할 수 있었습니다. 작곡 이론에서 피아노는 정말 기본적이고도 필수적인 음악적 요소인 것 같아요.

 
♪ 작곡 이론과로의 진학을 꿈꾸는 후배들에게 한마디
 
저희 과에 대해 알고 오시면 좋겠어요. 피아노에 대해 엄청난 열정이 있고, 내 실력에 상관없이 난 피아노 연주하는 것이 좋다 하시면 오지 않는 것이 좋아요. 하지만 더 넓은 음악적 시야를 얻고 싶거나, 다양한 예술적 경험을 하고 싶다면 정말 강력 추천합니다. 오세요, 정말 '웰컴'입니다! 기술보다는 생각을 키울 수 있는 과에요. 아, 그리고 기본적으로 ‘성실함’은 필요할 것 같아요, 제가 성실하지 않았기 때문에 정말 힘들었거든요 하하.

글을 쓰는데 성실함은 기본이고, 저희 과에서 제공하는 굉장히 다양한 활동들과 기회들을 잡으려면 성실함이 꼭 필요합니다. 저희 과는 어느 하나에만 집중하는 과가 아니라, 전반적인 흐름에 넓은 시야를 두고 있는 과이기 때문에 정말 열심히 따라가며 본인만의 주관을 키워나가야 해요. 저는 사실 4년 동안 ‘성실함’을 배웠어요. 하하.

아, 그리고 영어 공부하세요. 서양의 음악을 연구하다 보니 영어로 된 서적이 정말 많아요. 서양의 문화를 문장으로 직접 접하고 심도 있는 연구를 하기위해서는 영어공부가 필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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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인에게 클래식이란?
 
왜 더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지 않는지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이 드는 단어에요. 오랜 시간 클래식 음악을 가깝게 접해오며 좋은 점이 참 많아요. 클래식은 호흡이 정말 긴 음악입니다. 그런 클래식 음악을 같은 호흡으로 즐기고 감상할 수 있다는 자체가 사람이 깊이 있어진다는 생각이 들어요. 사실, 저는 그냥 고전이라는 장르 자체를 굉장히 좋아해서 그 분위기 자체를 즐기는 편이긴 해요.

호흡이 짧은 타 음악 장르들이 주는 순간적인 강한 자극 또한 필요하지만,  클래식 음악을 제대로 감상했을 때 아주 묵직하고 천천히 밀려오는 감동이 있어요. 왠지 모르게 눈물이 날 것 같은 그 감동은 정말 저를 가득 채워주는 것 같아요. 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이 감동을 함께 하며 예술을 즐겼으면 좋겠습니다.

 




클래식 음악은 묵직한 감동의 향연이다. 작곡 이론과는 ‘클래식 음악’에 대해 더 깊은 생각을 하게 해주는 학과로, 그 감동을 뚜렷해지는 본인의 주관과 함께 키워나갈 수 있게 한다.
 
클래식 음악을 사랑하는 더 많은 사람들이 ‘작곡 이론’과에 대해 알아가기를 바라며.

Welcome to 작곡 이론과!
 
 
 
# ZH's pick!

 

Chopin Scherzo No.2 Op.31 in B flat Minor

 

 


"제가 윤디 리의 연주를 너무 좋아하는데, 그 중에서도 쇼팽 곡 연주는 정말 최고에요. 그가 표현하는 쇼팽을 함께 느껴봤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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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보미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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