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최인 기타 리사이틀 여행

글 입력 2019.11.27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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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 이후 오랜만에 세종문화회관에 찾았다.

 

광화문 광장은 역시나 시위하는 사람과 차들이 많아 복잡했다. 게다가 이번엔 철도 노조로 인해 가는 길이 힘들었고, 공연시작 전에 지치기 시작했다. 같이 관람하기로 한 친구는 차가 막혀 예상시간보다 1시간 가량 늦었기 때문에 밥은 먹지 않고 바로 공연에 들어가기로 결심했다.

 

공연에 늦으면 중간에 들어가야 되므로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빠르게 올라갔다. 많은 사람들이 연주를 보기 위해 미리 준비하고 있었다. 친절한 직원 덕분에 공연장 입장이 빠르게 이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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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켓을 수령했다. 친구가 차를 가져왔기 때문에 표를 받는 직시 주차할인권을 물어 미리 받았다. 주차할인 덕분에 다른 전시나 공연관람 하였을 차를 끌고 와도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차장은 매우 넓었으며 쾌적했다. 각 층마다 무인 정산 기가 있어 편리하게 이용이 가능하다.

 

티켓 받으면 엽서를 하나씩 받을 수가 있다. 대부분 자연과 관련한 엽서였다. 여러 엽서 중 하나만 선택하라고 하니 고르기가 매우 어려웠다. 형태가 모호한 바다의 사진을 선택하였다. 모노 톤의 엽서에 물의 일부분을 파랑 색 그대로 둔 엽서는 묘한 느낌이고 자연을 좋아할 것만 같은 최인 작가와 너무나도 잘 어울렸다. 옆에는 이메일을 적는 칸이 있어 노래를 보내준다고 하였다. 공연이 끝나고도 연주를 들을 수 있다니 너무 좋았다.

 

기타리스트 최인은 공연 전, 작곡 내용을 보면 자연을 좋아한다고 생각한다. 동양화의 서는 서예와 관련한 내용이면 동양화는 서양과 달리 자연을 벗으로 두고 예술을 즐겼기 때문에 그가 서예를 보고 감명을 받아 작곡 한 것은 어쩌면 필연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중학교 당시 동양화에 관심이 많아 서예 대회를 나갈 정도로 서예에 관심이 많았던 시기가 있었다. 서예를 하기 전 먹을 가는 행위는 명상과 마음의 안정을 취하기에 좋은 시간이다. 먹 향의 특유의 냄새는 사람으로 하여금 편안함을 주었다. 그래서 그의 곡은 조용하면서 마음을 울렸으며 사람을 집중하게 하는 힘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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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가 시작하기에 앞서 좌석이 무대 바로 앞, 중간이기 때문에 연주자의 눈 맞춤과 앞에서 들을 수 있어 좋은 자리이다. 연주가 대부분 기타 솔로이기 때문에 주로 오케스트라 공연에 익숙한 나에게는 조금 생소했다. 또한 관객의 숨소리 작은 소리까지 잘 들리기 때문에 연주자와 가까이 한 공간에 있다는 느낌이 생소하면서도 좋았다.

 

다른 연주회는 어떻게 진행되는지 모르겠지만, 그는 그의 이야기를 직접 진행하며 연주를 하였다. 연주 전 그의 농담 섞인 곡의 소개를 듣고 연주를 들으니 곡의 이해도가 높아 진다. 자신만의 이야기를 담았다고 했기 때문에 어쩌며 그 누구보다 자신이 곡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 더 잘하지 않았을까 생각이 든다.

 

 

<1부>
 

산, 바다
석풍수
바람과 나
작곡 최인 / 연주 최인
 

<2부>
 
공간 1•2•3
작곡 최인 / 연주 최인, 조용우
 
Blue Hour
작곡 최인 / 연주 최인
 
함께...
작곡 최인 / 연주 최인
 
To the unknown land...
작곡 최인 / 연주 최인, 조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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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는 대부분 그의 독주로 시작 그리고 마무리 된다. 1부가 무사히 끝나면 2부의 공간 1-2-3은 기타와 콘트라베이스로 음악의 깊이가 더 깊어진 연주였다. 총 3악장으로 이루어져 개인적으로 음이 풍성해 듣기가 너무 좋았다.

 

기타리스트 최인의 가장 좋았던 곡은 바람과 나이다. 요트는 맞바람, 역풍이 불어도 앞으로 나아간다는 곡인데, 바람의 변화에 따라 좌우로 가면서 앞으로 나아간다고 한다. 그의 포스터 또한 바람을 읽을 수 있는 빨간 리본을 볼 수 있다.

 

연주회 다음날이 면접 날이다. 아직 일을 시작 하지 않았지만 바람과 요트 이야기를 듣고 아무리 힘들어도 도전해서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바쁜 현대인 들에게 연주를 통해 여행을 가는 듯한 공감 할 수 있으며 힐링, 그리고 생각할 수 있는 연주회이다.

 


[김소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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