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우리의 행복을 위해 "인생에서 너무 늦은 때란 없습니다" [도서]

자신의 인생을 사랑하고 싶다면,
글 입력 2019.11.25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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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지스 할머니 이야기


 

미국의 국민 화가로 불렸던 책의 저자, 애나 메리 로버트슨 모지스는 76세가 되어서야 그림을 제대로 그리기 시작하고 죽기 직전까지 1600여점의 그림을 남겼다고 한다. 그녀가 어느 날 갑자기 그림을 좋아하게 된 것은 아니다. 그녀는 아주 오래 전부터 그림을 좋아했다.

 

어린 시절, 그녀의 아버지는 아이들에게 종종 도화지 한 장을 주며 그림을 그리고 놀게 했다고 한다. 사탕 한 개를 나누어 주는 것보다 1페니 밖에 하지 않았던 도화지 한 장이 아이들의 시간을 더 잘 보낼 수 있게 했기 때문이다. 아마, 그녀는 그 때부터 그림을 그리는 데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가 할머니가 되어서야 그림을 그리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그녀는 너무나도 바빴다. 12살이 되고부터 가족의 생계를 돕기 위해 다른 이들의 집에서 식모살이를 시작했다. 그 곳의 사람들이 다행히 좋은 사람들이기는 했지만, 식모살이의 시작은 그녀의 바람으로 시작된 것은 아니었을 것이다. 결혼을 한 후에도 생계 유지를 위해 그녀는 평생을 바쳐 농장을 돌봤으며, 버터와 감자 칩을 만들어 팔기 시작했다.

 

할 일이 여간 많은 것이 아니었기에 남편과 같이 그녀는 열심히 일을 했다. 협심증으로 사랑하는 남편을 여의고, 그 자신 역시 만성 류머티즘으로 인해 일을 하기가 어려워지고 나서야 그녀는 그간 해오던 일을 멈추고 그녀가 좋아하는 그림 그리기를 시작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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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 이야기



잠시 책 이야기에서 벗어나 지금 우리들의 이야기도 해볼까 한다. 초등학교 때만 하더라도 각자의 거창한 꿈을 적어가며 미래의 모습을 상상하고는 했었다. 그런데 막상 나이를 먹고 보니, 세상이라는 것이 우리 마음대로 흘러가기만 하지는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각자가 하고 싶은 것이 아닌 각자가 할 수 있는 것을 열심히 하기 시작했다. 누구는 밤낮을 가리지 않고 하루 종일을 공부만 하는 데에 투자한다. 또 어느 누구는 돈을 벌고자 쉴 틈이 없이 일을 한다. 연애나 우정 같은 것도 사치가 된 지 오래다. 꿈 역시 이제는 기억조차 잘 나지 않는 허무맹랑한 이야기일 뿐이다.

 

 

사람들은 늘

‘너무 늦었어’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사실은 ‘지금’이

가장 좋은 때입니다.

 

 

모지스 할머니가 책에서 쓴 말이다. 익히 들어온 말이지 않은가.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르다는 둥, 그런 이야기는 수도 없이 들어온 말이다.

 

나 역시 이런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그런 말은 성공한 사람이니까 할 수 있는 말일 뿐이라고 여겨왔다. 그러나 막상 생각해 보면, 우리가 지금 성공하지 못했던 것은 겁이 나서 시작을 하지 못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모지스 할머니는 자신의 꿈에 있어 성공과 실패를 신경 쓰지는 않았나 보다. 처음에는 평론가들에게 많은 호평을 받았던 할머니의 작품들이, 점차 대중적인 인기가 높아질수록 외면을 받게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그림을 그렸기 때문이다. 모지스 할머니가 자신의 꿈에 있어 신경 쓴 것은 오로지 자신의 즐거움과 행복은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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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좋은 직업을 가져서 많은 돈을 벌기를 원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한 번 생각해보자. 우리는 누구나 행복해지기를 원한다. 돈은 그 자체만으로 행복이 될 수는 없다. 돈은 우리가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게 해주며, 아름다운 옷을 입을 수 있게 해주고, 우리가 원하는 취미 활동도 즐길 수 있게 도와준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은 돈을 벌고 싶어 한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좋은 직업을 얻고, 돈을 벌기 위한 과정은 우리에게는 지치고 고통스럽기만 할 뿐, 행복과는 거리가 멀다. 행복을 얻기 위한 수단으로 존재해야 하는 것들이 어느새 목적 그 자체가 되어버린 채 이루어지고 있다.

 

돈과 행복이 연관이 없다고는 말할 수 없다. 풍요로움은 행복을 충분히 배가할 수 있다. 그렇다고 풍요롭지 못하다고 해서 행복할 수 없는 것도 아니다. 곰곰이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행하는 것 자체만으로 행복한 일이 과연 없었는지, 모지스 할머니에게 있어 그림을 그리는 일 같은 일들이 우리에게는 없는지 한 번씩 생각해보자. 만약 발견했다면 당신의 행복을 위해 바로 ‘지금’ 한 번 해볼 필요가 있다.

 

 




인생에서 너무 늦은 때란 없습니다
- 모지스 할머니 이야기 -


지은이
애나 메리 로버트슨 모지스

옮긴이 : 류승경

출판사 : 수오서재

분야
에세이

규격
165*210*16.7 / 무선

쪽 수 : 288쪽

발행일
2017년 12월 16일

정가 : 13,800원

ISBN
979-11-87498-18-6 (03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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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영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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