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록 뮤지컬, 지하철 1호선

글 입력 2019.11.24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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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1호선'은 내가 자주 이용하지 않는 지하철 호선이라는 생각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그렇게 깊게 생각지 않은 지하철 호선이 내가 볼 뮤지컬의 제목이 된다고 하니깐 낯선 제목처럼 느껴졌다. 그리고 내가 자주 타는 '지하철 2호선'이 제목이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가벼운 생각도 하면서 이 공연에 대해 알아보았다.

 

이 공연은 독일 그립스(GRIPS) 극단 폴커 루드비히의 Linie 1이 원작으로, 한국 정서에 맞게 새로 번안 및 각색했다고 한다. 원작자 역시 원작을 뛰어넘는 작품이라고 할 만큼 많은 애정이 있어 이 작품을 새로운 창작물로 바라본다고 한다. 원작자의 극찬을 받은 작품이라는 생각에 뿌듯하기도 하고 도대체 어떤 작품일지 점점 기대가 되고 있다.

 

나는 큰 무대에서 하는 뮤지컬, 작은 소극장에서 하는 뮤지컬 등 다양한 공연을 관람해왔다. 그곳에서 녹음된 음원을 통해 노래를 부르는 공연도 있었고 직접 연주를 하고 노래를 부르는 공연도 있었다.

 

그런데 이번 '지하철 1호선'은 한국 뮤지컬 최초로 라이브 연주를 했고 소극장 뮤지컬의 시발점이 됐다고 한다. 이 시발점을 통해 한국에서 다양한 종류의 공연이 탄생한 것 같다고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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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놉시스]


1998년 11월 서울, 연변에서 만난 '제비'를 찾기 위해 이른 아침 서울역에 도착한 '선녀'. 하지만 청량리행 지하철 1호선에서 만난 서울 사람들은 냉담하고, 서울의 모습은 낯설기만 하다.

 
'곰보할매'의 포장마차에서 '빨강바지'를 만난 '선녀'는 그녀가 '제비'와 함께 연변에 왔던 그의 이모였음을 떠올리고 '제비'의 행방을 묻지만, 그의 실체를 알고 절망한다.
 
청량리 588의 늙은 창녀 '걸레'는 실의에 빠진 '선녀'를 위해 노래를 불러주고, 자신이 짝사랑하는 '안경'을 찾아 지하철에서 내린다. 그리고 얼마 후 급정거한 열차 안으로 누군가의 사고 소식이 들려오는데...
 

 

찬사를 받는 공연이라는 점에서 기대감이 컸고 시놉시스 역시 내가 생각지도 않았던 줄거리였기 때문에 흥미가 생겼다. 생소하게 느껴지는 언변, 1998년 서울 그리고 그 안에서 일어나는 사람 사는 이야기가 나에게 어떤 감정을 줄 수 있을지 궁금하기 때문이다.

 

그들의 고난과 슬픔, 삶을 살아가는 과정을 보면서 온전히 그 감정을 느껴야 겠다고 다짐했다. 그리고 내가 경험해보지 않은 것들을 '지하철 1호선'을 통해 간접적으로 바라본다면 나는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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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년 초연 이후 약 4,000회의 공연이 있었다고 한다. 또한 해외 공연 및 지방 공연을 통해 71만 명의 관객들이 '지하철 1호선'을 관람했다고 하니 얼마나 많은 사람이 본 건지 상상조차 되지 않았다. 실제로 지금도 활동하고 있는 배우들도 이 공연에 참여한 적이 있다고 하니 기대감이 차곡차곡 쌓이고 있다.

 

또한 '지하철 1호선'이 흥미로운 점은 공연 기간 동안 외국인 관광객들을 위해 화요일은 일본어와 영어, 수요일은 중국어와 영어 자막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이런 친절한 태도가 아깝지 않도록 많은 관광객이 이 공연을 봤으면 하는 생각도 문득 들었다. 그리고 다양한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준비하는 모습이 바로 이 공연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내는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

 

낯선 제목, 경험하지 않았던 시대, 많은 사람들이 사랑한 공연. 170분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동안 희, 로, 애, 락의 감정을 온전히 느끼고 싶다는 바람이 있다.

 

 




지하철 1호선
- 원작을 뛰어넘는 감동 -


일자 : 2019.10.29 ~ 2020.01.04

시간

화~금 19시 30분

토 14시, 18시 30분

일 15시

 

*

월 공연없음

12/25 (수) 14시, 18시 30분


장소 : 대학로 학전블루 소극장

티켓가격

전석 60,000원

 
기획/제작
학전

관람연령
만 13세 이상

공연시간
170분
(인터미션 : 15분)



 
 
[김지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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