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을 쓰다

이별이라는 감정에 대하여
글 입력 2019.10.22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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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의-손_정윤지.gif

 

 

너와 나는
같이 걸을 운명이

아니었던 건지
시간이 가면 갈수록
만나면 만날수록
멀어지는 기분들과
연결되지 않을 것 같은 느낌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우리는 방법은 달랐지만
사랑이라는 같은 마음을
공유하고 있었고
그리고 있었지

 

나의 불길한 예감이

현실이 될 때
너는 떠나버렸고
사라져버렸다.

 

<이별이라는 감정에 대하여 - 정윤지>

 

*

 

세상에는 다양한 사랑과 이별이 존재하지만 여기 이렇게 시작되지도 않은 채 애매한 관계로 남은 이별도 있다. 사랑이라는 것을 서로 확인하기도 전에 끝나버린 사랑이었다. 결국, 서로가 무슨 존재였는지도 모를 만큼 애매해져 버린 관계로 남았다.

 

우리는 서로에게 무슨 존재였을까? 선물 포장을 채 뜯기도 전에 빼앗겨버린 것처럼 좋았던 감정들은 한 순간에 끝나버렸다. 그 사람이 떠나고 남은 시간들을 정리하는 것은 온전히 내 몫이였기 때문에 열병에 걸린 마냥 몸과 마음이 쳐지고 가라앉았다. 그렇게 나의 짧은 행복은 끝이 났다.

 

 

[정윤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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