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미술과 음악이 공존하는 무대 - 서울오페라페스티벌 2019 [공연]

서울오페라페스티벌 2019 - 오페라 <이중섭> preview
글 입력 2019.09.23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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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를 좋아한다고 자부할 수 있는 이들이 대체 몇이나 될까. 일 년에 다섯 편 이상의 오페라를 향유한다고 말할 수 있는 이들은 과연 얼마나 있을까? 그만큼 대부분의 우리들은 ‘오페라’라는 장르에 굵은 선을 긋고 먼저 다가가지 않는다.


어쩌면, 클래식 음악회 보다 더 멀게 느껴지는 공연은 ‘오페라’라고 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마음을, 시야를 조금 더 넓혀보라. 멀지 않은 우리의 곁에서 서울오페라페스티벌이 개최되며 대중들이 그었던 그 선을 서서히 지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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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오페라페스티벌 2019



노블아트오페라단과 서울오페라페스티벌 조직 위원회가 개최하는 ‘서울오페라페스티벌 2019’는 2019년 10월 1일 (화)부터 10월 12일 (토)까지 진행된다. ‘서울오페라페스티벌 2019’에서는 우리가 쉽게 접하기 어려운 종합예술, 오페라 전막 공연은 물론 타 흥미로운 프로그램 등으로 다양하게 기획한 시민참여형 페스티벌이다.


특히, 올해는 한국의 화가 ‘이중섭’의 삶과 예술을 다룬 창작오페라 <이중섭>이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그를 다룬 또 다른 프로그램으로는 <한국이 낳은 정직한 화공, 이중섭> 전시회가 진행되며, 그의 그림을 마음 깊이 감상할 수 있겠다.


2016년 제1회를 시작으로 4년째 진행되고 있는 서울오페라페스티벌은 시민축제로서의 입지를 굳건히 하며 일반 시민들과 예술가, 관련 종사자들의 기대와 관심을 얻고 있다.




이중섭



이렇듯,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오페라 <이중섭>에 주목해보자. 미술을 삶의 방식으로 택했던 이중섭을, 음악을 대표하는 장르인 ‘오페라’로 표현한다? 미술이면 전시회, 음악이면 공연장. 흔히들 그렇게 인식하지만, 오페라 <이중섭>은 다르다. 미술과 음악이 함께 무대를 채우는 보다 풍부한 공연이 진행된다. 한국인이라면 한 번쯤은 들어봤을 그 이름 ‘이중섭’. 그는 대체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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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그림을 모르는 이는 거의 없을 것이다. 이중섭 (1916 - 1956.09.06.)의 대표작 <황소>는 그의 예술세계와 정신을 선명히 담고 있다. 그는 말했다. “슬픈 황소의 눈은, 나라를 잃은 슬픔 때문이지. 조선의 진짜배기 소, 순수한 조선 냄새가 나는 그런 소를 그릴 테야. 조선 냄새 물씬 풍기는 그런 그림들을 말이야.” 일제강점기가 생애 대부분을 차지하던 40년이라는 짧은 시간 속 그가 남긴 예술정신은 황소의 눈에 길이 남아 2019년 지금에도 그 여운을 느낄 수 있게 한다.


그 어둡고 어둡던 일제 강점기, 그림에 남다른 소질을 가졌던 이중섭은 도쿄 문화학원 미술과에 입학하며 마사코와 사랑에 빠진다. 고향 평안남도로 돌아와 마사코와 결혼을 한 이중섭은 그녀에게 ‘남덕’이라는 한국 이름을 지어준다. 하지만, 곧 한국 전쟁이 발발하고 그는 아내와 아들 둘을 데리고 서귀포에 정착하게 된다.


정착한지 얼마 되지 않아 그의 아내 남덕은 결핵에 걸리고 설상가상 그녀의 아버지의 중환으로 아내와 두 아들 태형, 태성은 일본으로 떠난다. 한순간에 곁에서 가족을 잃어 힘들어하던 이중섭에게 그의 친구들은 미술 전시회를 제안한다. 그렇게 그는, 가족과의 재회를 위해 1955년 <이중섭 작품전>을 개최하게 된다. 하지만 뜨거웠던 반응과는 달리, 수금이 잘되지 않는다.


조선의 소의 힘차고 끈질긴 생명력을 통해 우리 민족의 근성을 표현하고 싶어 했던 화가 이중섭. 그는 우리가 부르는 보통의 ‘천재’가 아닌, 그 누구보다 가족을 사랑하고, 미술을 사랑했던 그저 평범한 예술인이었다. 가족을 위해, 그림을 위해 그는 거칠고 모질었던 짧은 삶을 버텨냈다.




오페라 <이중섭>



현석주 작곡과 이영애 대본이 함께했던 오페라 ‘이중섭’은 2016년 서귀포재단의 창작 오페레타 공모에 당선되어 매해 서귀포 예술의 전당에서 공연되었다. 원 작품은 이중섭과 마사코의 사랑을 중심으로 그려낸 것에 반해, 2018년 각색 작업을 통해 이중섭과 그 주변 예술가들의 이야기로 전환하였다. 그 후 2019년 서울오페라페스티벌 조직 위원회는 오페라 이중섭의 작품성과 예술성, 대중성을 높이 평가하여 한국 창작 오페라로서 처음 초청하였다.


그뿐만 아니라, 김숙영 대본으로 전환하여 이야기를 이중섭과 그 주변인의 예술세계에 초점을 맞추고, 현석주 작곡으로 보다 풍부한 오페라 음악으로 완성시켰다. 이렇듯 완성도를 높인 오페라 ‘이중섭’은 음악과 미술이 함께하는 융합예술로서의 탄생을 자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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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보다 견고해진 한국의 화가 ‘이중섭’의 이야기가 강동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재연된다. 예술은, 그에 대해 ‘알고’ 보면 더 의미 있는 활동이 된다. 오페라 <이중섭> 또한 마찬가지다.


그가 어떤 정신으로 그의 예술에 임했는지, 도대체 어떤 마음으로 삶을 살았는지 먼저 알고 이 예술을 감상한다면, 그 안의 미술과 음악을 통해 그를 보다 가까이 만나볼 수 있을 테니. 그저 우리나라의 천재 화가가 아닌, 누구보다 굳세었던 예술정신과 함께 고단했던 삶을 지켜내려 했던 한 명의 예술가. 그의 이야기가 아름다운 음악과 함께 오페라로 다가와 우리들의 마음을 크게 흔들 것이다.



 

서울오페라페스티벌, 오페라



오페라 <이중섭>뿐만 아니라, 서울오페라페스티벌 2019는 세계적인 문화유산이자 종합예술의 대표 장르인 오페라를 일반 대중들이 보다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을 준비했다. 그에 대한 예로는 야외 ‘그랜드 오페라 갈라쇼’와 ‘오페라 100% 즐기기’, 어린이 오페라 ‘헨젤과 그레텔’, 가족 오페라 ‘사랑의 묘약’, 영화 속의 아름다운 곡들을 직접 만날 수 있는 ‘영화 속의 오페라’와 ‘샹송 드 카르멘’, ‘오페라&뮤지컬 BIG SHOW’ 등이 있다.


그들은 말한다 “서울오페라페스티벌 2019는 오페라의 대중화는 물론 많은 젊은 음악인들의 활로를 열고 그로 인한 극장산업의 활성화 및 서울시의 브랜드 향상을 주도하는 대한민국 서울의 대표 문화축제로 여러분과 함께합니다.” 이처럼 뜻깊은 문화축제를 통해 지금껏 멀리해왔던 오페라를, 경이롭고 아름다운 또 하나의 음악을 만나보는 건 어떨까. 한 발자국만 용기 내어 내딛는다면, 그 아름다움에 두 번째 걸음은 저절로 움직여질 테니.



오페라 <이중섭>


10월10일(목)-12(토) 오후 07:30
강동아트센터 대극장 한강
관람연령: 초등학생 이상

러닝타임: 약 120분 (인터미션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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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보미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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