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오페라 시도하기, 서울오페라페스티벌2019

오페라를 시도하기에 적합한 페스티벌
글 입력 2019.09.19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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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이라는 것은 나에게는 무겁고 두려운 단어다.


언젠가 인기를 끌었던 출발드림팀이라는 티비프로그램에서는 당시 인기 있는 연예인들이 나와 도전! 하고 외치고 본인의 키보다 높은 뜀틀을 뛰거나 문이 닫히기 전에 통과하는 것들을 했는데 나는 그 사람들이 성공하는 것에 대해 기뻐했던 것보다 장애물을 넘지 못하고 다칠까 조마조마 두려워했던 것이 더 기억에 남는다. 이처럼 내게 도전이라는 단어는 성공의 기쁨보단 실패의 두려움이 더 크게 느껴지는 단어다.


그럼에도 나는 익숙지 않은 새로운 것을 행하는 것의 미학을 잘 알고 있는데, 그것은 내가 무언가를 할 때 도전보다는 시도로 의미 부여하기 때문이다. 도전은 성공하지 못하면 실패의 프레임이 씌워지는 것 같지만, 시도라는 말은 얼마든지 시행착오를 겪어도 괜찮다는 것으로 여겨진다.


오페라를 경험해본 적은 없다. 쉽게 접할 수 없다고 해서 부유한 사람들의 운 좋은 취향이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시도조차 하려 하지 않았다. 이런 내 생각을 깨 줄 페스티벌을 발견했다. 바로 '서울오페라페스티벌2019' 이다. 서울 오페라페스티벌은 오페라를 시도하기에 적합한 페스티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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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오페라 쉽게 하기 : 오프닝

〈그랜드 오페라 갈라쇼 – 들으면 다 아는 참 쉬운 오페라〉



오페라는 40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지만 일상에서 쉽게 접하긴 어렵기 때문인지 대강 무엇인지는 알겠는데, 정확히 이해하긴 어려운 장르이다.


서울오페라페스티벌은 이 점을 고려하여 10월 1일 화요일 오후 7시 30분 천호공원 야외 특설무대에서 무료로 〈그랜드 오페라 갈라쇼 – 들으면 다 아는 참 쉬운 오페라〉를 공연한다. 일반 관객들에게 사랑받는 대표적인 아리아와 중창곡을 선곡하여 오페라가 어렵다는 편견 대신 감동과 환희로 기억되기를 기대하며 관객에게 다가간다.



(10.1)그랜드오페라 갈라쇼.jpg
<그랜드 오페라 갈라쇼>
서울오페라페스티벌2018



10월 1일(화) 오후 7시 30분
천호공원 야외특설무대

티켓가격 | 무료
관람연령 | 전 연령층




2. 오페라 100% 즐기기 : 오페라 교육프로그램



고등학교 때 생애 첫 뮤지컬 불어로 공연된 <오페라의 유령>을 보러 갔던 기억이 났다. 알아듣지 못하는 언어에 배우의 정수리만 보고 돌아온 기억이 난다. 물론 뮤지컬 넘버들은 훌륭했지만, 100% 집중하진 못했다.


오페라는 이탈리아어, 독일어, 또는 프랑스어로 연주된다. 그러나 이번 오페라 관람에서는 서울오페라페스티벌의 친절한 배려로 인해 즐거운 기억을 남길 수 있을 것 같다. 바로 오페라 〈사랑의 묘약〉과 창작오페라 <이중섭>의 공연 전에 유명 오페라 해설가 및 음악평론가/작곡가와 함께 재미있는 강의와 영상으로 오페라에 대해 막연히 알고 있던 사실과 몰랐던 지식들을 정리하고 익히는 시간이 준비되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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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묘약 - 10월 4일(금) 오후 5시
이중섭 - 10월 11일(금) 오후 5시
강동아트센터 스튜디오1

티켓가격 | 무료
관람연령 | 초등학생 이상




3. 가족 오페라: 사랑의 묘약 ”L‘elisir D’a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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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4일(금)-5일(토) 오후 7시 30분
강동아트센터 대극장 한강

티켓가격 | R석 7만원 / S석 5만원 / A석 3만원
관람연령 | 초등학생 이상
 


무려 초등학교 꼬꼬마 시절에도 교실에서는 눈길 가는 남자애와 같이 앉고 싶다는 생각을, 소풍에서는 선생님이 두 줄로 서라고 할 때 그 애의 옆에 서서 걷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사랑이야말로 남녀노소 한 번쯤 경험해본 공감할 수 있는 주제 아닐까 생각한다.


오페라 사랑의 묘약은 가에타노 도니제티의 멜로드라마로 1832년 밀라노에서 초연되어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고 있는 코믹 오페라이다. 다니엘 오베르의 원작으로 외젠 스크리브의 대본을 쓰고 펠리체 로마니가 마무리를 한 대본으로 부유한 아가씨 아디나를 짝사랑하는 네모리노의 에피소드를 다루고 있다.


다소 진부해 보이는 주제와 다르게 빠른 이야기의 전개와 아름다운 음악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오페라 중 하나이다. <남 몰래 흐르는 눈물 Una furvita lagrima>는 오페라를 모르는 사람도 알고 있는 유명한 아리아이고 오페라 전반에 흐르는 벨칸토 음악의 아름다움은 관객을 매료시킨다.


2019년 서울 오페라 페스티벌에 소개되는 사랑의 묘약은 지휘자 장윤성의 섬세한 지휘를 바탕으로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무대에서도 활약하고 있는 최정상급 성악가들의 기량이 돋보이는 아름다운 무대를 선보인다.


무르익어 가는 가을, 괜스레 쓸쓸해지는 마음을 오페라의 시도를 통해 아름다운 선율로 채우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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