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무대 위 또 다른 햄릿, 연극 "햄릿, 죽은 자는 말이 없다"

글 입력 2019.09.12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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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view]
무대 위 또 다른 햄릿
햄릿, 죽은 자는 말이 없다


햄릿의 마지막은 침묵으로 귀결된다.
그러나 아직 우리는 살아있다.
살아있음으로 떠들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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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을 초월하여 세계 각국에서 현대화 되고 공연화되는 셰익스피어의 <햄릿>을 단 세 명의 등장인물로 압축, 단막극으로 새롭게 선보인다. 셰익스피어의 <햄릿>은 한국에서 <하멸태자>부터 다양한 현대화의 계보를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또 한 편의 햄릿의 현대화로 <햄릿, 죽은 자는 말이 없다>를 추가한다. “죽은 자는 말이 없다”는 작품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작품은 셰익스피어의 <햄릿>을 통해 우리 시대의 살아있는 자들의 말을 들려주고자 한다.

햄릿은 우리 시대에 대해 어떤 말을 하고 싶을까. 햄릿을 지켜보는 오필리어는 혹은 그도 그녀도 아닌 제 3자인 당신은? 햄릿의 마지막은 침묵으로 귀결된다. 그러나 아직 우리는 살아있다. 살아있음으로 떠들어야 할 것이다.



자유로운 표현이 가능한 색다른 무대, <2019 서로단막극장>

<2019 서로단막극장>은 '서촌공간 서로'에서 단막극의 부흥을 위해 진행한 프로젝트로, 올해 2회째를 맞이한 단막극 페스티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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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막극[one act play]

① 형식적으로는 막이 여러 개인 극과 대비되어, 막이 하나인 극으로 하나 이상의 장면으로 이루어져 있다. 최근에는 단막극의 하위 장르로서 10분짜리 짧은 드라마인 “플래시 드라마”가 유행하고 있다.

② 단막극은 일반적으로 짧은 이야기(short story)에 상응하는 것으로, 하나의 에피소드나 상황, 두 세 명 가량의 인물에 집중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단막극'은 짧은 시간 내에 강력한 메세지를 전달하는 매력을 가졌다. 장편 소설보다 단편 소설집은 좀더 자유로운 표현이 가능한 장르라고 생각한다. 어떠한 상업성보다도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묻어져 나오는 장르이기에 새로운 책을 찾고 싶을 때 일부러 단편집을 고르기도 한다.

단편집일수록 이야기의 흐름은 간결하고 빠르며, 갖고 있는 상황과 사건이 단순하지만 강렬한 경우가 많다. 길지 않기에 복잡한 사건을 독자에게 선사하지 않는다. 독자는 짧지만 강력하고 쉬운 사건들을 마주하게 되는데, 이 부분이 가장 큰 단편의 매력이다.

단순하다고 여겨지는 순간들이 사건이 되는 순간, 머릿속을 뒤흔드는 마법이 벌어지기 때문이다. 이렇듯 어떠한 표현에 국한되지 않은 아이디어들은 늘 새로운 영감을 가져다 준다. '단막극', 짧지만 그 시간을 열정적으로 불태우는 그 순간이 기다려지는 가장 큰 이유다.

더불어 '단막극'은 창작자의 시작이다. 모든 창작자들의 데뷔가 단편인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드라마든, 영화든, 연극이든, 그래서 단막극이라함은 누군가의 시작을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서울 10분 희곡 페스티벌>의 경우, 더 짧은 시간을 무대 위에 올리며, 새로운 창작자들을 발굴한다. 이번 <2019 서로단막극장>의 경우에도 열심히 활동하는 창작자들의 극이 올라가는 또 다른 길이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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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햄릿', 또 다른 '햄릿'

햄릿, 연극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도 어떤 내용인지를 알고, 셰익스피어를 몰라도 햄릿이라는 이름 한 번은 들어봤으며, 책을 읽지 않았어도 '죽느냐, 사느냐, 그것이 문제로다.'라는 대사는 전 세계적으로 알려진, 그런 고전 중의 고전이다.

그런 햄릿이 다시 무대 위에 올랐다. 무대 위 햄릿이 어쩌면 지겨울 법도 하지만, 햄릿을 3인극으로, 55분이라는 짧은 시간에 풀어낸다는 것이 또 어떤 새로운 것을 보여줄 지 궁금할 따름이다. 단막극이라는 자유로운 형식이자, 일상 속 편린을 담은 장르 속에 녹아든 우리의 고전 햄릿은 또 어떻게 변해있을까. 햄릿을 둘러싸고 있던 수많은 인물들은 모두, 어디로 사라졌기에 세 명의 인물이 그를 표현할까.

침묵으로 끝난 햄릿의 마지막, 그 마지막을 잇는 우리는 살아있기에, 살아있음을 표현하기위해 떠들어야 한다는 그 줄거리의 마지막 문장이 기억에 남는다. 단막극 <햄릿, 죽은 자는 말이 없다>에서 대체 어떠한 것을 떠들게 될까. 무대 위 또 다른 햄릿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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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서로단막극장

서촌공간 서로는 2019년 단막극 특성화 극장을 목표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2018년에 이어 서로단막극장을 새롭게 선보이고자 한다. 단막극은 긴 이야기 만들기에서 스쳐 지나가기 쉬운, 삶의 편린들 중 번뜩이는 순간들에 시선을 집중하여 보여주기 좋다.

‘2019 서로단막극장’은 김명화, 정승현, 전인철 연출이 바라보고 생각하는 단막극을 무대화하여 “단막극”에 대한 서로만의 정의를 내려보고자 한다. 작고 소소함의 ‘특별함’, 우리가 쉽게 지나친 일상 속의 ‘위대함’의 이야기를 상대적으로 짧고 강렬하게 무대에서 만나게 되길 기대한다.

블랙박스 형태의 소극장으로 관객의 집중도가 높은 서촌공간 서로는 섬세한 심리묘사와 아름다운 문장, 다각적인 인문 관계를 표현하기에 좋은 극장으로 2019 서로단막극장을 통해 새로운 단막극의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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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촌공간 서로

종로구 옥인동에 위치해 있으며, 2015년 4월에 개관했다. ‘서촌공간 서로’는 70석 정도의 객석 규모로, 아담한 공간에서 아티스트와 관객이 편안하게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다. 블랙박스 형태의 무대는 다양한 형태와 규모로 변형이 가능하여 창의적이고 실험적인 작품을 선보이는 아티스트들이 빛을 발할 수 있는 공간이다.

‘서촌공간 서로’는 새로운 작품을 발굴하고, 실력 있는 아티스트들의 인큐베이터 역할을 통해 예술가들의 재능이 빛을 발할 수 있는 표현의 공간으로 거듭나고자 한다. 찾아오는 이들에게는 가까운 거리에서 아티스트들의 새로운 도전과 시도를 즐기며 서로 소통할 수 있는 기쁨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 되기를 희망한다.


*

2019 서로단막극장
- One Act Play -


일자
2019.09.19 ~ 09.29
2019.10.03 ~ 10.13
2019.10.17 ~ 10.27

시간
월,화,수,목 오후 8시
금 오후 3시, 8시
토 공연 없음
일 오후 3시

*
공휴일(10.03 / 10.09) 3시

장소 : 서촌공간 서로

티켓가격
전석 20,000원

주최/기획
서촌공간서로

관람연령
만 7세 이상

공연시간
6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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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혜원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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