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곰돌이 푸의 탄생을 볼 수 있는 안녕, 푸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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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돌이 푸’는 세계 곳곳에서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는,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곰이다.
이야기는 1924년 밀른의 첫 번째 동화책 ‘우리가 아주 어렸을 때 (When We Were Very Young)’ 에서 시작한다. 밀른의 리드미컬 한 문장과 쉐퍼드의 생동감 있는 그림은 발표와 동시에 찬사를 받았고, 한 소년과 그의 곰에 대한 수 많은 이야기와 갖가지 상품들이 폭발적으로 생겨나게 만들었다.
푸 이야기를 따로 본 적은 거의 없지만 어릴 때부터 곰돌이 푸는 항상 나의 주변에 있었다. 아빠가 사온 푸 인형들과 할머니 댁 부엌 창문에 붙어있던 푸 이야기 속 캐릭터 스티커들.
지금도 푸를 보면 설거지 하시는 할머니 옆에서 푸 캐릭터 스티커를 보며 좋아하던 어릴적이 떠오르곤 한다. 푸근하고 부드러워 보이는 캐릭터들의 이미지는 왠지 따뜻하고 친구 같은 느낌이 들었다.
꿀에 환장하지만 흔들림 없는 곰돌이 푸, 늘 우울한 이요르, 자신감 넘치고 조금은 거친 티거, 소심한 피글렛. 푸 이야기 속 캐릭터는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을 담고 있다. 삽화 속 캐릭터들은 그들의 자세를 통해 미묘한 차이로 표현하고 있다.
우리를 닮은 캐릭터들의 대화를 통해 우리는 삶을 살아가는 방법을 자연스럽게 배워갈 수 있다.
크리스토퍼 로빈이 말했습니다. “얘기를 하나 하는게 어때요?”
그럼, 내가 말하지요. “무슨 얘기?”
“위니 더 푸한테 아주 재미있는 얘기 하나 해 줄 수 있어요?”
“할 수 있을꺼야. 위니 더 푸는 어떤 종류의 얘기를 좋아하지?”
“자기에 대한 얘기요. 위니 더 푸는 그런 종류의 곰이거든요.”
“아, 그렇구나.”
“그러닌까 아주 재미있게 하는 거예요?”
“한번 해 볼께.”
“옛날 옛날, 지금으로부터 아주아주 오래 전, 그러니까 지난 금요일쯤에 위니 더 푸는 어떤 숲속에서 샌더즈라는 이름 아래서 혼자 살고 있었단다….”
곰돌이 푸 이야기는 '앨런 알렉산더 밀른'이 아들에게 들려주기 위해 만든 이야기로, 등장 인물들(푸, 피글렛, 이요르, 토끼, 올빼미 등)은 실제 아들이 가지고 놀던 인형들에서 모티브를 가져왔다고 한다.
또한 '크리스토퍼 로빈'은 실재하는 작가의 외동아들 이며 소설 속에 배경이 되는 '백 에이커 숲'은 작가가 실재로 가족들과 함께 주말이나 휴가 차 놀러 갔던 영국의 '애시다운 숲'이라고 한다.
아마 푸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만큼 푸는 전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곰돌이 중 하나일 것이다. 하지만 흔히 알고 있는 빨간 상의를 입은 푸의 이미지가 디즈니에서 만들어진 것이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나 또한 내가 기억하는 푸의 모습이 원작의 모습이 아닌 디즈니 작화라는 점을 처음 알게 되었다. 원작 속 푸는 옷을 입고 있지 않다. 곰돌이 푸 오리지날 드로잉을 만나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인 이번 전시를 통해 푸가 어떻게 탄생했는지 감상 할 수 있다는 점이 매우 특별하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이번 전시가 매우 기대된다.
안녕, 푸 展- Winnie the Pooh : Exploring a Classic -일자 : 2019.08.22 ~ 2020.01.05시간08.22 ~ 11.30오전 10시 ~ 오후 8시(매표 및 입장마감 오후 7시)12.01 ~ 01.05오전 10시 ~ 오후 6시(매표 및 입장마감 오후 5시)*매주 월요일 휴관장소서울 올림픽공원 내 소마미술관티켓가격성인(만19~64세) : 15,000원청소년(만13~18세) : 12,000원어린이(36개월 이상~만12세) : 9,000원주최국민체육진흥공단빅토리아 앤 앨버트 뮤지엄주관소마미술관바이스, 디커뮤니케이션관람연령전체관람가
[윤혜미 에디터]<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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