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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시위, 평화의 소녀상, 할머니들의 이야기
글 입력 2019.08.15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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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평화의 소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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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치 트리엔날레 2019에 출품된 김운성 김서경 작가의 ‘평화의 소녀상’의 전시가 주최 측에 의해 중단되었다. 이에 해외에서 스스로 소녀상이 되는 ‘소녀상 되기’ 퍼포먼스로 항의를 시작하였으며, 트리엔날레에 작품을 출품한 작가들은 자신의 작품 전시 중단을 요청했다. 현재 스페인 영화 제작사 탓소 베넷이 평화의 소녀상을 매입하여 내년 ‘자유미술관’에 전시될 예정이다.

 



2. 할머니의 내일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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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광주에서 <할머니의 내일 展>의 순회전시가 시작되었다. 광주에서 구리를 지나 현재 서울의 갤러리 이즈에서 20일까지 전시가 이어지며 이후 9월 독일 전시 후 10월에 부산과 대전으로 이어진다.


이 전시는 할머니들이 ‘일본군의 피해자’가 아닌 평범한 일상을 영위하는 하나의 인간으로 바라보는 시선을 담고 있다. 평범하지 않은 아픔을 가진 피해자가 아닌 할머니. 위안부가 아닌 이름 석 자를 갖고 있는 사람. 이 전시를 통해 위안부 피해의 역사와 함께 할머니들의 그림과 노래, 일상 사진과 영상을 만나볼 수 있다.

 



3. 영화 '김복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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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8일에는 영화 ‘김복동’이 개봉했다. 1992년 위안부 피해 사실을 고발부터 2019년 1월까지의 김복동 할머니의 27년 간의 여정을 담고 있다.


여성인권운동가이자 평화운동가인 김복동 할머니는 나비기금을 설립하여 성폭행 피해자를 지원하였고, 여러 단체에 기부를 이어나갔다. 90이 넘은 나이에도 전 세계를 돌며 일본의 사죄를 받기 위해 투쟁하고, 전세계에 평화의 소녀상을 세우기 위해 노력하며, 희망을 잡고 살자는 메시지를 전파했다.


영화 ‘김복동’은 시의성 있는 주제와 현재 진행형 사건이라는 점에서 알아야 하고, 알려야 하는 이야기이자 지금 모두가 봐야 하는 영화로서 의의를 가지며, 영화 ‘김복동’을 보는 것만으로도 관객들은 아직 현재 진행 중인 아직 끝나지 않은 이 싸움에 동참하고 지지할 수 있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영화 ‘김복동’의 상영 수익 전액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사용된다고 한다.


 

 

4. 1400차 수요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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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시위인 수요시위가 1400회를 맞았다. 광복절을 하루 앞둔 8월 14일 기림의 날, 무더운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2만명의 시민이 거리를 가득 채웠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의 상임 대표이자 25년간의 수요일의 저자인 윤미향 대표는 집회가 시작된 지 20년째 되는 2012년에는 수요시위가 멈출 수 있길 바랐고, 전국 여성연대는 1000차 집회까지만 하고 더 이상 안했으면 한다고 했다.

 

유럽의회에서 일본군 위안부 결의안을 이끌어낸 길원옥 할머니는 2015년 8월 12일 촛불문화제에서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나 올해는 꼭 집으로 돌아갈 겁니다. 나 올해는 꼭 일본 정부에게 사죄를 받을 거예요. 나 지금 비록 꼬부랑 할머니가 되었지만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겁니다. 엄마... 우리 곧 만나요.”



그리고 어제, 1400번째의 수요 시위에서 길원옥 할머니는 “끝까지 싸워서 이기는 게 승리하는 사람”이라는 말을 전했다.

 

전시성폭행은 여전히 존재한다. 아직도 세계 곳곳에서 전쟁이 발생하는 곳에서, IS가 있는 곳에서, 내전이 발생 중인 콩고 민주공화국에서. 하다못해 범죄인 인도법 반대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홍콩에서는 시위자들에게 수치심을 주기 위해 경찰이 성추행을 자행한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지금 이순간에도 피해자들은 성범죄를 당했다는 사실에 수치심을 느낀다. 피해자가 피해 사실을 숨기고 싶어한다. 할머니들은 27년 전, 어렵게 증언을 시작했다. 수요시위는 비난을 들으며 시작했다. 하지만 이제는 아니다. 우리는 더 나아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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