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자유와 함께하는 예술 축제 - 서울프린지페스티벌 2019

글 입력 2019.07.29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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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예술이나 독립영화와 같은 단어가 사람들의 입에 점점 더 자주 오르내리게 된 지는 시간이 꽤 지났다. 자본으로부터, 관행으로부터, 혹은 그 무엇이든 스스로를 검열하게 만드는 것들로부터의 자유니 일탈이니 하는 말들은 언제나 나를 고양시키는 것 같다.


그러나 막상 접해 본 적은 드물어, 어쩌면 환상을 가지고 기대하는 독립예술의 모습을 머릿속으로만 만들어내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러니 결국은 직접 만나봐야겠다. 지금 우리가 사는 이 공간의 독립예술은 무엇이고 그들이 하고 싶은 말은 무엇일까?


 


변두리 축제



프린지 페스티벌의 ‘프린지’는 변방, 변두리, 주변부를 뜻하는 단어다.


1947년 스코트랜드에서 열린 ‘에든버러 국제 페스티벌’에 초대받지 못한 8개의 단체가 축제의 변두리에서 공연한 것을 시작으로, 프린지 페스티벌은 이제 전 세계적으로 퍼져나간 거대한 축제가 되었다. 특별한 기준이 없는 자유로운 참가에서 비롯된 얽매이지 않은 젊은 예술들을 향해 사람들이 몰려든 것이다. 자유가 축제를 성공으로 이끌었고, 가장자리에서 시작한 축제는 사람들을 가장자리로 이끌었다.

 

1998년 ‘독립예술제’라는 이름으로 시작하여 22년간 지속되어온 서울프린지 페스티벌의 가장 큰 특징이자 매력 역시 자유 참가가 아닐까.


누구의 평가도 심사도 없이 하고 싶은 말을 내뱉고, 보여주고 싶은 모습을 보여주는 젊은 예술가들의 이야기가 궁금하다. 이번 프린지 페스티벌에서는 연극, 무용, 음악, 다원, 시각, 거리예술과 독립영화에 이르기까지 총 100팀, 1500여 명의 예술가들이 참가한다.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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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로에서 시작되어 홍대와 서울월드컵경기장을 거쳐온 프린지는 올해 새로이 문화비축기지에서 열린다. 41년간 일반인의 접근이 제한되었던 석유비축기지가 도시재생으로 탈바꿈한 문화공원인 문화비축기지에서 ‘예술아지트 : 프린지’ 라는 표어와 함께 페스티벌이 진행된다는 사실도 흥미롭다. 아닌게 아니라 이번 프린지 페스티벌에서 눈여겨 보아야겠다고 생각한 키워드 중 하나가 ‘공간’ 이기도하다.

 

극단 파랑곰의 대표에서 1인 창작자로 참여한 ‘박웅’이 펼치는 대기실 공간의 공연, ‘극단 52Hz’의 <옥탑무덤>, ‘공연집단 우주콜라주’와 ‘창작집단 강패밀리’가 기존과 다른 새로운 시선으로 공간을 읽어내는 방법은 공간의 맥락을 빌어 작품의 내용을 전달하는 예술계의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콜렉티브 뒹굴’과 안무가 ‘박정은’, ‘로비.324’의 작업 역시 공간으로부터 비롯되었다. 공간이 가지고 있는 배경, 기억, 기능들을 작품 안으로 끌어들여 메시지를 더욱 강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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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몇 년간 거의 모든 예술 장르에서 주요하게 다뤄지는 페미니즘과 젠더 이슈 역시 어떤 목소리로 어떻게 그려질지 기대되는 주제이다. 올해 프린지 참가작 중 가장 많이 호명된 주제이기도 하다. 다양한 생애주기 속 여성들의 목소리, 사회적 맥락에서 읽히는 일상적이고 개인적인 사건 안의 폭력, 기존의 남성 서사를 여성의 서사로 새롭게 읽는 작업 등이 활발히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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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박스나 화이트 큐브와 같은 공간적인 제약 밖에서, 경력이나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가감 없이 펼쳐지는 담론과 기발한 상상력의 장을 기대한다. 무엇보다도 축제다. 즐길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서울프린지페스티벌2019
- SEOUL FRINGE FESTIVAL 2019 -


일자 : 2019.08.15 ~ 2019.08.24

프로그램 시간
평일 16:00 ~ 22:00
주말 15:00 ~ 22:00
(티켓부스 오픈: 평일 15시 / 공휴일, 주말 14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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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스티벌 입장은 프로그램 시작
1시간 전부터 가능합니다.

장소 : 문화비축기지

티켓가격
1일권 30,000원

주최
프린지페스티벌 사무국
서울프린지네트워크

후원
마포구
서울문화재단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화비축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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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용 방석(의자)을 지참해오시면,
더욱 편하게 공연을 즐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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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 예약이 필요한 공연이 있습니다.
당일 현장의 공연장소에서
공연 1시간 30분 전부터 예약이 가능하니
예약 후 관람해주세요.





[김민혜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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