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패션이 우리에게 주는 선물 "나는 나를 입는다" [도서]

글 입력 2019.06.25 14:42
댓글 0
  • 카카오 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 밴드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 플러스로 보내기
  • 글 스크랩
  • 글 내용 글자 크게
  • 글 내용 글자 작게


책을 읽은 첫 이유는 이 책을 통해 나도 나의 스타일을 바꾸고 싶다는 생각이었다. 유명한 퍼스널 스타일리스트의 책이기에 나도 책을 읽으면서 스타일을 점검하고 더 어울리는 옷으로 나를 꾸며볼 수 있지 않겠냐는 기대를 가지고 책을 읽기 시작했다.

책을 읽고 난 후, 나는 나라는 존재에 대해서 더 자신감을 얻게 되었다. 책을 읽기 전에 이 책이 나에게 무엇을 가져다줄지, 변화시킬지 예상을 하고 책을 읽는데, 그 예상과는 전혀 다른 감정들이 다가왔다. 옷을 고르는 것에 있어서 설렘과 나는 명품이라는 행복한 자존감을 얻었다.


나는나를입는다_앞표지_1쇄.jpg
 

20대 여자인 나는 생각보다 옷에 관심이 없다. 고등학교 때까지 교복과 체육복만 계속해서 입었기 때문에 ‘스타일링’이라는 것 자체를 하지 않았다. 그리고 졸업하자마자 그동안 하지 못했던 것들에 대해 보상심리를 느낀 걸까 액세서리와 화장품, 여성스러운 옷들을 마구잡이로 사고 입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런 스타일링도 작심 3개월 정도로 끝났다. 화장이 너무나 귀찮게 느껴지고 시중에 파는 ‘free size’는 나에게 너무 불편했기 때문에 나만의 패션을 가지는 게 힘들었고 스타일링에 대한 열정이 식어 시험 기간에는 고등학교 때처럼 아디다스 체육복을 입고 학교에 가기 일쑤였다.

*

그리고 이 책을 만나게 되었는데 나도 책에 나오는 퍼스널 스타일링 수업을 의뢰한 사람들처럼 옷에 크게 관심도 없고 나의 단점을 가리는데 급급했던 사람이었기에 더 공감하며 책을 읽어 나갔다. 옷을 쇼핑하면서, 아침에 입고 나갈 옷을 고르면서 정말 행복하다는 필자가 처음엔 정말 이해가 되지 않았다.

나는 쇼핑을 하면서 사이즈 걱정을 하지 않은 적이 없고, 아침에 입고 나갈 옷이 정말 없어 결국은 청바지에 아무 티나 입고 나갈 때가 많은데 어떻게 하면 그런 일들이 즐거울 수가 있을까? 이 책을 읽으면서 이러한 궁금증을 해결해갔다.


모든 물건에는 저마다의 쓰임이 있다. 이 세상에 불필요한 것은 없다. 패션도 마찬가지다. 주체는 나다. 내가 주체가 되어 패션을 활용하기 시작할 때 그것은 나와 세상을 연결해주는 도구가 된다.


P.147



지금까지 자신의 단점에 주목하며 단점을 가리는 스타일링을 위주로 했다면 그것은 자신의 매력을 오히려 갉아먹는 일이라며 옷은 매력과 강점을 더 돋보이게 하기 위해 입는 것이라고 한다. 계속 내 단점을 숨기기 위해 옷을 입었던 나에게는 정말 나의 스타일링을 바꾸고 싶다는 생각을 엄청나게 들게 한 말이었다. 도구는 활용하라고 있는 것이니 나도 이 도구를 활용해 내 강점을 발견하고 누구도 가질 수 없는 그런 강점으로 나를 만들어나가고 싶다.


옷을 잘 입는 방법은 정말 여러 가지가 있다. 나는 그중에서도 가장 쉽고도 영향력이 있는 방법은 패션 소울메이트를 찾는 것이라 생각한다. 사람은 사람을 변화시키는 힘이 있는 존재다. 그 힘의 크기는 상상할 수 없다. 인생을 사는데도 혼자보단 둘이 낫고 패션 인이 되기 위해서도 혼자보단 함께가 좋은 법이다.


P.242



패션에 대해 잘 아는 사람과 동행하며 쇼핑을 해라. 친구와 함께 쇼핑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고 패션에 대해 잘 아는 사람들과, 나와 마음이 맞는 사람과 쇼핑을 한다면 적어도 사놓고 한번도 입지 않는 옷들이 생기진 않을 것이다.


2019-06-09 20;42;15.jpg
 


당신의 패션은 당신의 소중함의 정도를 대변한다. 다른 사람들이 생각하는 내 존재의 가치가 아니라 살아있는 존재만으로 가치 있는 당신이기 때문에 그 가치를 더욱더 빛낼 수 있는 옷을 선택하게 되는 것이다.


P.279



필자가 고객들과 스타일링을 진행하면서 자존감이 많이 떨어져 있는 사람들이 많은지, 그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고자 노력한 그 모습들을 느낄 수 있는 글이었다. 누구보다 자기 자신이 명품이며 엄청난 가치를 이미 가지고 있으며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존재인지 우리에게 계속해서 말하고 있다. 필자가 말하고 싶은 ‘우리는 모두 소중하며 패션을 통해 더 행복해지길’을 너무나 잘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패션은 남에게 잘 보이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나의 자존감을 채워줄 수 있는 강력한 힘을 가진 도구이다. 이제 옷장을 열어 옷을 정리하고 나의 자존감을 높일 차례다. 누구든 패션에 대한 고민은 있기에, 패션을 통해 무엇을 바꿀 수 있는지에 대해 그 무한함을 느끼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 책을 읽으면 좋을 것 같다.

패션이 우리에게 주는 선물은 남들의 칭찬도 있을테지만, 365일 매일 옷을 입으며 느끼는 행복, 설렘, 그리고 자존감도 있을 것이다. 그 가능성은 무한하다.


[이수진 에디터]



<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등록번호/등록일: 경기, 아52475 / 2020.02.10   |   창간일: 2013.11.20   |   E-Mail: artinsight@naver.com
발행인/편집인/청소년보호책임자: 박형주   |   최종편집: 2024.04.24
발행소 정보: 경기도 부천시 중동로 327 238동 / Tel: 0507-1304-8223
Copyright ⓒ 2013-2024 artinsight.co.kr All Rights Reserved
아트인사이트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제·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