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레인보우 페스티벌, 재방문 의사 99%! [공연]

레인보우 페스티벌 / 2019년 6월 1일~6월 2일 / 가평 자라섬
글 입력 2019.06.08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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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라섬에서 열리는 ‘레인보우 페스티벌’에 다녀왔다. 하루 종일 자소서를 쓰다가 박차고 나간 그 곳에서 만난 레인보우 페스티벌은 나의 묵은 스트레스를 날려주기에 너무나 충분했다. 2019년 6월 1일. 날씨도 좋았고, 내 기분도 좋았다.



라인업


벤, 케이윌, 자이언티부터 시작해서 빈지노, 백예린, 정준일, MFBTY, 그리고 YB까지. 너무나 다채로운 뮤지션들이 무대를 채워줬다.

도착 후 가장 먼저 만난 뮤지션은 자이언티. 풀밭에 앉아 시원한 바람, 맥주와 함께 듣는 자이언티의 라이브는 교수님들의 졸린 음색으로 꽉 막혀 있던 나의 고막을 대번에 청소해주었다. (죄송합니다, 교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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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역한지 얼마 되지 않은 빈지노는 잔디인형 머리 역시 멋있을 수 있음을 온 몸으로 증명하며 수많은 관객을 그의 매력 속에서 ‘헤-엄, 헤-엄’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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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의 OST ‘첫 눈’을 불러 내 마음을 첫 눈처럼 녹여버린 정준일은 락 가수들만 하는 줄 알았던 자켓 벗어 던지기를 시전해 박력 넘치는 발라더의 면모를 보여주었고, 청량하고 사랑스러웠던 백예린의 무대는 마이크에 음원을 대고 있는 것 같았다.






그리고 절대 빼놓을 수 없는 무대는 바로 타이거JK와 윤미래, 비지로 구성된 그룹 MFBTY다. 신경마비가 오는 병, 척수염을 딛고 일어난 타이거JK는 결국 병을 이겨내게 한 건 긍정과 사랑이었음을 뤱 스퓌릿으로 이야기해 나에게는 눈물을, 윤미래에게는 오글거림을(영상 초반 윤미래 표정 주목) 선사했다. 윤미래는 진정한 걸크러쉬가 무엇인지 알려주는 집단 교육의 현장을 만들었으며 그들의 뛰어난 선곡 센스와 무대매너는 사람들이 한 손에 들고 있던 맥주를 스프링쿨러처럼 사방팔방으로 남발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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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YB. 그는 ‘이렇게 젊은이들이 모인 무대에 서면 항상 에너지를 얻는다, 감사하다’고 말했는데 그건 오히려 우리가 하고 싶은 말이다. 롸캔롤을 외치며 음악을 하는 그들의 집중하되 즐거운 얼굴은 도리어 청춘들에게 에너지를, 그리고 귀감을 준다. 나는 ‘아름다운 나뷔~’하면서도 진심으로 무언가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표정에 가슴이 벅찼다.

레인보우 페스티벌. 이름처럼 다채로웠기에 라인업 항목의 점수는 별점 5점이다.



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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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보우 페스티벌에는 다양한 푸드트럭이 마련되어 있었다. 근데 이 푸드트럭들이 좀 특이했다. 보통 푸드트럭 앞에는 줄이 길게 늘어서 있기 마련이기에 한적한 푸드트럭 Zone을 보고 나와 친구는 생각보다 사람이 없다며 좋아했다.

헌데 그게 아니었다. 모바일 상으로 구매하고 수령 시간이 되어 푸드트럭 앞에 가면 준비되어 있던 메뉴가 나온다. 모바일을 활용해 장내 혼잡도를 줄인 것이다. 또한 주문 한 번 하기 위해 몇 십 분을 기다려야 하는 이용객의 불편 역시 사라지기에 페스티벌에 집중하는 시간 역시 최대한으로 늘어난다. 참 괜찮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했다. 롯데월드 매직패스와 유사한 서비스이지만 매직패스처럼 대학 수강신청 정도의 신속함을 요하지는 않는다는 점이 장점이다.

기술과 접목한 관객지향적 서비스가 돋보였던 레인보우 페스티벌의 음식 항목 역시 별점 5점이다.



교통


가장 칭찬하고 싶은 부분이 바로 교통이다. 서울(강남, 합정)과 행사장을 오가는 셔틀이 편도 12,000원에 제공되며 해당 시간이 매진되면 같은 예약이 또 열리기에 교통편으로 인해 골머리를 앓을 필요가 없다.

ITX 청춘열차를 이용해도 좋다. 나는 갈 때는 용산에서 ITX를 타고 가평역에 도착 후 택시로 자라섬까지 이동했다. ITX가 5,900원, 택시가 3,900원이었고 용산에서 행사장까지 한시간 반도 안 걸렸다.

올 때는 강남까지 오는 셔틀을 이용했다. 23:20분 셔틀을 예약했던 우리는 자리 남았다고, 이거 타도 된다고 말씀해주신 관계자분 덕에 23:10분 셔틀에 오를 수 있었다. 셔틀이 너무 충분해 오히려 자리가 남았던 것 같다. 그리고 셔틀은 우등 버스였다. (히히) 행사장에서 강남까지 1시간도 안 걸렸다.

매우 만족스러운 교통편이었기에 교통 항목 역시 별점 5점이다!



이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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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션들의 무대 외에도 다양한 볼거리가 있었다. 가장 대표적인 건 바로 이 포토존. 너무 예쁘게 꾸며져 있다. 포토존 외에도 행사장이 전반적으로 유럽의 크리스마스 마켓을 연상시키며 예쁘게 조성되어 있었기에 사방이 사진을 찍는 사람들 천국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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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객의 참여로 완성되는 이벤트도 있었다. 바로 이 노래방 섹션인데 말 그대로 작은 무대와 노래방 기계를 갖다 놓고 노래를 부르고 싶은 이용객들이 나와서 부르는 거다. 정말 가수처럼 잘 부른 사람들도 있었고 노래는 못하지만 분위기를 잘 띄우는 사람들도 있었다. 무엇보다 사회자가 진행을 너무 잘한다. 자발적으로 마이크를 잡는 사람들이 많아서 놀랐고, 역시 대한민국에는 노래 잘하는 사람이 많다는 사실에 또 한번 놀랐다.

하지만 아쉬웠던 점이 딱 하나 있었다. 바로 폭죽놀이. 행사의 하이라이트에 폭죽이 터졌는데 너무 가까운 공중에서 터진 듯하다. 소리가 시끄러웠을 뿐만 아니라 폭죽의 잔해물이 관객에게 곧장 떨어졌다. 해서 막판에는 관객들이 하나같이 팔이나 옷으로 얼굴을 가리거나 고개를 숙이고 있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 문제는 관객의 안전과도 직결될 수 있을 것 같아 여기서 별점을 하나 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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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하자면, 만족스러운 페스티벌이었다. 분리 수거함이 없었다는 점, 여자화장실이 조금 부족했다는 점 등 아쉬운 점이 더 있긴 하지만 대체적으로 굉장히 만족스러웠다. 우리는 캠핑을 하진 않았는데 캠핑권을 끊지 않은 것이 아쉬울 만큼 즐거운 페스티벌이었다.

레인보우 페스티벌, 재방문 의사 99%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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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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