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4박 5일간의 하노이 여행기② [여행]

베트남의 맛에 빠지다
글 입력 2019.05.01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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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오피니언에서는 지난주에 이어 하노이 여행기 2편을 다루고자 한다.

지난 오피니언에서 하노이 여행이 올해에 가장 잘한 일이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와 같이 말할 수 있었던 것은, 어쩌면 음식이 맛있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처음에는 강렬한 고수 향에 베트남 음식이 낯설었지만, 맛볼수록 다양하고 신선한 베트남 음식에 흥미가 생겼다. 이에 이번 오피니언에서는 필자가 먹었던 베트남 음식을 소개하고자 한다.



1. 반미 샌드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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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미 샌드위치는 쌀로 만든 바게트에 고기와 오이, 당근, 고수 등의 채소를 넣어 먹는 베트남식 빵 요리이다.

먹기 전에는 그저 한국에서도 맛볼 수 있는, 평범한 샌드위치일 것으로 생각했다. 또한 바게트 샌드위치이기에 딱딱하고 질길 것만 같았다. 하지만 막상 한입 베어 먹어 보니 부드러운 식감을 느낄 수 있었다.

그뿐만 아니라 반미 샌드위치는 베트남 특유의 피시 소스 맛과 고수의 향이 어우러져 독특한 풍미를 자아냈다. 먹어보기 전까지는 상상할 수 없는 맛이기에, 베트남을 간다면 꼭 먹어보길 바란다.



2. 코코넛 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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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넛 커피는 베트남의 대표 커피 메뉴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하노이의 어떤 카페를 가던 볼 수 있었다. 필자는 하노이 기찻길 마을에 있는 ‘소파 카페’에서 코코넛 커피를 마셨다.

아이스 카페라테에 코코넛 아이스크림을 얹은 커피는 무더운 하노이 날씨에 제법 어울렸다. 코코넛 맛이 나는 달콤한 아이스크림과 씁쓸한 커피의 조합이니 맛이 없을 수 없었다.

한편으로는 아포가토와 비슷한 식감이 들기도 했다. 이에 신선한 느낌이 들진 않았으나, 무더운 하노이에서 먹었던 커피의 맛은 한국에 돌아와서도 계속 생각났다.



3. 반쎄오와 넴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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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다시 베트남에 가게 된다면, 가장 먼저 반쎄오와 넴루이를 먹을 것이다. 그만큼 한국인의 입맛에 제일 맞으면서 베트남다운 음식이었다.

반쎄오는 쌀가루 반죽에 숙주, 고기, 새우 등 여러 재료를 얹은 후 반달 모양으로 부쳐낸 요리이며 넴루이는 레몬그라스에 다진 돼지고기를 붙여서 구운 꼬치구이다. 반쎄오와 넴루이는 라이스페이퍼에 오이, 숙주 등의 채소를 함께 싸서 먹는다.

특이한 점은 우리나라와 달리 라이스페이퍼를 물에 적시지 않는다. 사실 반쎄오는 빈대떡, 넴루이는 떡갈비와 비슷한 맛이었기에, 음식 자체만으로 신선하진 않았다. 하지만 라이스페이퍼에 싸서 피시 소스를 곁들이는 순간 바삭바삭한 식감과 독특한 향미가 더해지면서, 음식의 맛이 특별해진다.



4. 분짜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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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짜정식은 예상 그대로의 평범한 맛이었다. 우리나라에서 흔히 먹는 냉면과 갈비의 조합과 비슷했다.

분짜정식은 평범하지만 무난하기에, 한국 사람들이 베트남을 관광한다면 쉽게 도전할 수 있는 음식이다. 하지만 음식 자체만으로 베트남이 생각나진 않는다.



5. 반꾸온과 쏨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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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꾸온은 라이스페이퍼에 다진 돼지고기, 버섯 등을 넣은 후 말아서 찐 음식이다. 마치 흐물흐물한 물만두를 먹는 듯한 느낌이었다.

‘녹아 없어졌다’라는 표현이 무방할 정도로 부드러운 음식이기에 이가 약한 어르신들에게도 쉽게 대접할 수 있는 요리인 것 같다.

쏨땀은 덜 익은 파파야로 만든 샐러드이다. 처음에는 약간 떫은맛이 나다가 씹을수록 새콤한 맛이 난다. 당시 요리를 먹을 때에는 도라지무침과 비슷한 식감이었기에, 음식의 재료가 파파야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6. 에그 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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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그 커피는 커피에 달걀노른자, 설탕, 연유를 첨가한 커피이다. 에그 커피는 우리나라의 여행 프로그램에도 등장했으며 지난 2월, 하노이에서 열린 북미정상회담에서 취재진이 마시기도 했다.

이에 ‘카페 지앙’이라는 곳에서 에그 커피를 마셨다. 맛이 특별하진 않았던 것 같다. 마치 미지근한 카페라테에 바닐라 크림을 듬뿍 넣어 먹는 느낌이었다. 하지만 하노이 현지에서 베트남의 명물이라고 자부하는 만큼 꼭 한 번쯤은 먹어볼 필요가 있다.
   

[황채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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