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팝의 어린왕자, 요정같은 눈빛이 매력적인 '트로이 시반' [음악]

그의 명곡들과 함께했던 약 1시간 30분, 트로이의 성공적인 첫 단독 내한 공연
글 입력 2019.04.30 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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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4월 27일, 트로이시반의 첫 내한 단독 콘서트가 진행되다.


지난 27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팝의 어린왕자 트로이시반의 단독콘서트 스탠딩석을 다녀왔다. 트로이가 한국을 찾은 것은 2016년 '지산 밸리록 뮤직앤아츠 페스티벌' 이후로 두 번째다. 지난 페스티벌과는 달리, 이 날 콘서트는 트로이의 공연만으로 약 1시간 30분 정도동안 꽉 채운 구성으로 진행되었는데, 그의 뜨거운 인기에 맞게 1만 5천명의 관객석과 스탠딩 석이 모두 매진되었다고 한다.

3년만에 돌아와, 더욱 성숙해진 라이브 실력. 혼자만으로도 충분했던 무대장악력과 특유의 섹시한 몸짓과 사랑스러운 매력으로 한국의 팬들을 놀라게 한 트로이. 그를 응원해주는 이들과의 소통 노력, 멋진 밴드 세션과의 호흡은 그의 끼를 한 없이 보여주기에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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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oye Sivan' 트로이 시반 소개


그렇다면, 트로이 시반은 누구일까? 한 문장으로 말하자면 '매일 들어도 질리지 않는, 매력적이고 진실된 목소리를 지닌 가수'라고 표현할 수 있다.
 
사실 트로이 시반의 본명은 '트로이 시반 멜릿'(Tryoe Sivan Mellet)으로, 1995년 6월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에서 태어났다. 이후 그는 국가의 치안 문제로 인하여 가족들과 함께 호주로 이민을 간 것이라 전해진다. 맑고 푸른색의 눈동자와 사랑스러운 미소를 지닌 그는 2006년 아역배우로 활동하기도 했는데, 이는 영화 <엑스맨>에서 제임스의 아역에서 확인 할 수 있기도 하다.

타고나길 다재다능했기 떄문에, 배우로서의 끼도 있었지만 노래도 잘 불러서 전 세계로부터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트로이. 그가 점점 승승장구 할 수 있었던 이유는 다름 아닌, 자신의 개인 유튜브 채널 영상을 통해 팝 음악을 커버하며 뜨게 된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러던 2013년의 어느 날, 그는 사람들이 모르고 있었던 자신의 새로운 정보에 관하여 이야기하게 된다. 바로, 본인의 유튜브를 통해 담백하게 자신은 사실 '동성애자'라며 커밍아웃을 하게 된 것이다.





그의 커밍아웃 이후 그는 '게이 유튜버'로 알려지게 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심지어, 트로이 시반의 위키 백과에는 게이 연예인, 게이 방송인, 게이 남자가수 등의 꼬리표가 붙기도 했다.

이처럼, 단순히 그의 성 지향성에 관한 정보에 관한 사실 하나로 인하여 이어지는 차가운 시선도 있었지만, 더욱 그의 삶과 음악에 관하여 더욱 이해하고 사랑해주는 팬들이 늘어났다.



솔직한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그의 음악, 작은 소개



이미지만 놓고 보자면, 트로이 시반은 상당히 마르고 여리여리한 느낌이 드는 소년이다. 더불어, 한 권의 시집 같은 서사와 순수하고 솔직한 그의 음악 작업들은 '트로이'라는 사람을 누구보다 뚜렷한 색을 갖고있는 사람으로 느껴지게 한다. 이러한 모습을 보며 팬들은 그를 '어린 왕자' 혹은 요정이라고 칭하기도 한다.

아름다운 가삿말, 중독성 있는 코러스와 비트들. 몽환적이고 감성적인 멜로디. 이러한 사운드를 더욱 충만하게 만들어주는 그의 미성은 몇번이고 그의 노래를 연속 재생하게 만든다.


1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가장 알려져 있을 노래 

' Youth'


'Youth'의 뮤직비디오 영상은 쨍한 느낌이 아닌, 파스텔톤의 색감. 몽환적인 안개와 흩뿌연 공기를 통해 불안감 속에서도 젊은이들의 현재와 사랑. 꿈을 향한 열망을 표현했다고 생각한다.

빌보드의 인터뷰에 따르면 트로이가 Youth에서 가장 좋아하는 가사는 바로 "My youth is yours"라고 한다.





어릴때부터 트로이는 자신의 성정체성에 고뇌하기도 하고 누군가를 짝사랑하기도 했으며 청춘을 다바쳐 그 사랑에 헌신했기에 이 모든것을 담은 Youth라는 곡, 그 가사를 좋아하는 것이 아닐까.

팬들과 원활한 소통을 했던 트로이는 그의 젊음을 바친 초창기 유튜버 시절부터 지금까지 항상 응원해주고 함께 지내온 팬들에게 전하는 감사 메시지의 의미도 내포되어 있다고 한다.

삶의 시련들에서 벗어나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을 때. 스트레스나 골칫거리를 잊어버린 채 내가 사랑하는 이와 자유로이 타지로 떠나고 싶어지게 만드는 곡이다.


2

트로이 시반의 삶이 담긴 앨범

'Blue Neighborhood'


만 20살가 되던 나이에 'Blue Neighbourhood' 앨범으로 LA Times 2015년 최고의 팝 앨범, AP통신 2015년 최고의 앨범에 선정되고, 80개국 아이튠즈 차트를 점령하기도 한 앨범이다.

일찍이 아역 배우로 활동했던 그의 경험은 분명 해당 앨범의 뮤직비디오에 자신이 직접 출연하는 것에 플러스 적인 요소로 작용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이 데뷔 앨범은 트로이 자신의 개인적인 고백 (커밍아웃한 성소수자)인 동시에 음악적으로 자신의 방향성(자전적인 노래들을 제작할 것이라는 것)을 표현하고자 한 앨범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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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의 영상이 하나의 스토리로 이어지도록 설정한 앨범 'Blue Neighborhood'의 수록곡들 뮤직비디오



1 / 3
'Wild'

'두 사람 사이의 특별한 감정의 시작'





2 / 3
'Fools'

'그 감정의 전개와 예상치 못한 굴곡을 담아낸 서사'





3 / 3
'Talk me down'

'불길한 예감을 그대로 적중시킨 마지막 결말'





마지막 'Talk me down'은 극단적인 선택, 자살과 같은 위험한 행동을 하려는 사람들을 말리는 심정을 담은 제목. 실제 이 비디오를 발표한 후, 트로이는 자살 방지 상담 전화번호를 공유하기도 했다고 한다.


3

보다 성숙한 보이스로 돌아온

 'My My M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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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과 자유, 그리고 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노래한 것으로 이전보다 더 격렬해진 춤. 불빛이 번쩍이는 퍼포먼스와 화면 전환을 통해 모든 억제하는 것들을 벗어던지고 진심을 다해 사랑하자는 내용을 담은 곡이다.
  




 4

사랑과 이별, 삶 그리고 정체성 

 'Bloom' 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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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이를 위해, 나는 피어난다는 것을 표현해낸 'Bloom' 앨범.

연애의 성공과 실패를 통해 보다 성숙해진 감성으로, 여전히 솔직담백한 가사들을 담아 제작한 트로이만의 연애사를 담은 앨범이다. 전 남자친구와의 일화, 그리고 헤어진 그에게 하고싶은 말. 현재의 남자친구와의 이야기, 현재의 사랑 등에 관한 곡이 가득 담겨져있다.

다음 곡은 관계가 영원히 지속되지 못하는 것을 '과일은 시간이 지날 수록 상한다'는 사실에 빗대어 제작한 곡 'plum'의 라이브 영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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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의 아이콘, 콘서트에서 보여준 그의 역량


빨간색 목폴라 티셔츠에 검은색 바지, 검은색 재킷을 걸쳐 입은 트로이 시반의 시작은 무대가 아닌, 스탠딩석 부근 이였다. 그는 첫 곡의 시작을 붉은 조명 아래 'Seventeen'과 함께 했는데, 놀란 팬들의 함성과 함께 스탠딩을 가로지르며 생생한 라이브를 진행했다.

무엇보다도 노래 중간중간 토크를 할때, 팬들이 감동받았던 것은 아주 사소한 지점이었다.

평소 트로이의 말의 속도가 굉장히 빠른데, 우리나라 사람들을 위하여 천천히 이야기해주고 발음해주며 이야기를 진행했다는 것. 또한 트로이가 말하길, 이 서울에서의 첫 번째 단독 공연이 자신의 제일 큰 공연이라고 말하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큰 무대를 여러분이 매진시킨 것이라 말하면서 팬들에게 거듭 사랑한다는 표현과 감사하다는 표현을 무한대로 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는 것이다.

음원과 똑같은 라이브 실력과 더불어, 지켜보는 사람들을 홀릴 정도로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드는 그의 몸짓과 춤. 강렬하고 또 부드러운 눈빛과 표정은 이 콘서트를 식지않고 지속된 뜨거움을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마지막 앙코르를 위해 트로이를 부르던 관객들은 'Youth'가 나올때는 누구보다 크게 떼창을 했고 마지막 곡 'My My My!'에서는 2층 관객석까지 모두 일어나 함께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트로이 곡들의 가사와 멜로디처럼, 모두가 그의 삶의 태도답게 청춘과 사랑에 관하여 소리지르며 현재를 즐기는 태도를 보여준 것이다.

*

80여분의 공연 시간 속에서 단 한순간의 빈틈도 없이, 모두의 기억 속에 남을 '청춘'의 한 페이지를 선사해준 트로이. 그의 콘서트는 내가 마치 꿈 속을 헤메다 온 것은 아닐까 생각이 들만큼 성공적이었다.

그렇다면, 아마 그의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는, 바로 '자전성' 때문이지 않을까. 현재의 사운드를 누구보다 잘 살려내며, 솔직한 자신의 이야기를 그저 달콤한 드라마로만 만들지 않는 태도. 자신의 정체성을 숨기려 하지 않고 오히려 드러내며 예술로 승화시키는 능력.

그것은 바로, 그가 타 아티스트들과 명확히 구별되며, 몰 개성화 되지 않는 첫번째 이유가 될 것이다.  

속임수 없는 음악, 초월적이라기 보다는, 개인의 현실적 경험에 바탕을 둔 노래들은 보다 더 많은 대중들에게 공감대를 형성해줄 것이며, 결국 보편적인 인간의 감성으로 이해되어 승승장구할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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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승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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