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내가 알았던 햄릿의 새로운 느낌인 함익 [공연]

햄릿과는 무슨 차이가 날 것인가?
글 입력 2019.03.31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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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문화 초대를 신청했다. 사실 도서 쪽으로 많이 신청했었는데 그 외에는 타지역에 사는 상황이라 정작 누리고 싶었던 공연이나 전시를 신청 못 했던 것 같다. 그러던 와중에 서울에 한 친구와 벚꽃 사진 출사를 가기로 했다. 4월 13일에 말이다. 운이 좋게도 함익이라는 문화 초대가 그 전날 있는 것이 아닌가. 그래서 얼른 문화 초대를 신청했던것같다. 그만큼 오랜만인 연극이고 내가 알고 있던 햄릿을 색다르게 연출한 작품이라 기대가 더 고조되는 것 같다.



나에게 햄릿이란


사실 독서와 거리감이 있었던 나에게 햄릿은 고등학교시절 국어 시간에 접한 고전 셰익스피어의 작품이었다. 국어 시간을 좋아했던 나였고 국어 선생님이 잠깐잠깐 보여주던 영상들도 봤기에 아직도 기억이 나는 것 같다. 햄릿은 우유부단하지만, 항상 복수심을 품고 있었던 것이 말이다. 그렇기에 이 함익이라는 연극의 내용이 더욱 궁굼해진다. 미리 문화 초대 글을 읽었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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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릿, 함익. 유사한 발음이 더욱 쉽게 연상하게 한다. 또한, 현대식으로 성을 바꾸어 새롭게 해석한 것이, 그리고 그 주인공이 햄릿의 공연을 지도한다는 것이 기묘하다. 그렇기에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심오한 연출이 있을 거라고 감히 예상해본다. 함익, 내가 배웠던 그 역할과 얼마나 다를지 또는 같을지 그리고 어떻게 연출이 될지가 기대되는 작품이다.



분신 익과 내면을 흔드는 연우라는 존재


함익에서는 함익이라는 역이 2명 존재한다. 함익 그 자체와 함익의 분신인 익 인데 흔히 우리가 일상에서 느끼는 내면의 갈등을 2가지 배우와 역으로 나누어 보여주는 것이다.

공연을 많이 보지않은 나라서 드라마에서 많이 쓰는, 내면을 2명으로 표현하는 기법은 공연에서 어떤 느낌이 날지 궁굼하다.  드라마는 촬영기법과 편집기술로 한 사람이 두 명을 연기해서 일체감이 보이지만, 연극은 두 명이 각각 한 명을 연기하기에 둘이 같은 함익이라는 것을 표현하는 것이 어려울 것같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분신 익이 함익에 하는 이야기와 연기, 연출이 더욱 고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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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릿을 재구성한 함익이지만 함익은 줄리엣이 되고 싶어 한다는 문구가 있다. 이 문구를 보고 이게 무슨 뜻일지 의문을 가졌는데, 연우라는 존재를 보고 이 뜻을 짐작을 할 수 있었다. 생기 없던 삶으로 내면의 고독감을 품고 사는 함익을 흔드는 그이기에, 그는 복수심을 품고 있는 그녀를 줄리엣을 원하는 햄릿으로 변신시킨다.

이러한 두 가지의 작품이 들어간 함익은 셰익스피어의 타계 400주기 맞아 창작된 작품인 만큼 굉장하게 느껴진다. 물론 그것이 작은 부분이라도 말이다. 사람들은 사소한 것까지 신경쓰는 섬세함에 소름 돋아 하고 감동하니 말이다.


 
함익, 첫 연습현장


사실 연극 함익은 3년 전에 연극을 다시 올린 것이다. 사람들의 많은 앙코르가 있어 다시 올리게 된 것이 기념적이다. 게다가 그때 그 당시 배우들의 2/3로 구성될 것이며 초연 배우들 외에 새로운 배우들이 합류해 3년 전 공연과는 색다른 느낌이 날 것이다. 과연 그들의 시너지로 이루어진 새로운 함익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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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극단 함익 첫 리딩 현장


첫 연습현장에는 모든 출연진이 모여 뜨거운 리딩현장을 만들어냈다. 앙코르로 인해 다시 올리게 되는 함익인 만큼 초연 때의 배우들과 새로운 배우들의 리딩현장이 불타올랐다.

이러한 함익의 재공연에 함익의 연출인 김광보 감독과 김은성 작가는 기대의 말을 열었다. 김광보 연출은 초연 때의 배우들과 새로운 배우들의 조합이 초연 이상의 시너지를 보여줄 것이라고 얘기했으며, 김은성 작가는 초연 당시 공연이 안될 줄 알았는데 좋은 공연이 나온 것은 모두 배우들 덕분이라고 입을 열었다.

솔직히 초연 공연을 보지 않아서 앞으로 내가 보게 될 함익의 공연이 초연과 어떻게 다를지 모르겠지만 초연과 달라진 점이 있는 만큼 초연을 관람했던 사람에게는 새로운 함익이 탄생했을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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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지연 최나라


또한, 나처럼 처음 함익을 보는 사람은 초연은 모르지만, 햄릿과 줄리엣을 연상하면서 연극을 관람할 것이기에 친숙하지만 새롭게 느껴질 것이다. 둘 다 모두가 아는 작품이면서 과거로부터 꾸준히 재구성되고 소재로 쓰였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나는 친숙하지만 신선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품으며 공연을 보는 날을 기대한다.





함익
- 서울시극단 정기공연 -


일자 : 2019.04.12 ~ 04.28

시간
평일 오후 8시
토 오후 3시, 오후 7시
일 오후 3시
(월 공연없음)

장소 :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티켓가격
R석 50,000원
S석 30,000원
A석 20,000원

주최
(재)세종문화회관

주관
서울시극단

관람연령
만 13세이상

공연시간
100분





[심호선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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