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삶의 무게에 지칠 때, 공감과 위로의 노래 [노래]

가사와 멜로디가 주는 힘은 실제로 위대하다.
글 입력 2019.03.10 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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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모든 것이 새로 시작하는 봄의 계절이 왔다. 그러나 새로움은 잠시, 시작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우리를 감싸고, 이전과 달라진 환경에 공허함을 느끼기 일쑤다. 어쩌면 3월은 가장 설레면서도 울적한 계절인지도 모른다. 홀로 집에 돌아가는 길, 또는 아무도 없는 텅 빈 집에서 외로움이 넘쳐 참을 수 없을 때, 삶의 무게에 지칠 때 나를 위로해줄 노래들을 소개한다.



1. 졸업 - 브로콜리너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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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어느 곳에도 없는 나의 자리를 찾으려 헤매었지만 갈 곳이 없고
우리들은 달려가는 서로를 바라보며 서글픈 작별의 인사들을 나누네 
이 미친 세상에 어디에 있더라도 행복해야 해 넌 행복해야 해 행복해야 해
이 미친 세상에 어디에 있더라도 잊지 않을게 잊지 않을게 널 잊지 않을게


졸업을 해본 이들은 알 것이다. 졸업은 내가 기대하고 기다렸던 만큼 마냥 기쁘고 신나는 일이 아니었다는 것을. 열심히 달려왔던 것이 끝났다고 생각하니 시원섭섭하고, 뭔가 울컥하기도 한다. 몇 년 동안 지겹도록 얼굴을 봐 왔던 친구들, 동기들과 헤어지는 것도 아쉽기만 하다. 졸업하면서 앞으로의 미래에 대한 걱정도 함께 따라온다. 그만큼 졸업은 ‘오래된 시작, 새로운 끝’이라는 말이 참 어울리는 단어다. 브로콜리너마저의 졸업은 졸업의 이런 복잡미묘한 느낌을 담아낸 노래다. 밝고 희망차기만 한 졸업의 이미지가 아니라, 어딘가 불안하고 위태로운 청춘들의 심정을 잘 표현했다.



2. 그때 그 아이들은-악동뮤지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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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친 꿈을 이끌고 계속 걷다 보니
첫발을 함께 떼어 달려왔던 친구들이 곁에 없다는 걸 어느 순간 깨닫게 되지

서투른 삶 걸음으로 상처를 입고 새로운 만남에 세상이 낯설어도
훗날 모두 이뤄 보일 거야 내가 알던 그때 그 아이들은


악동뮤지션의 재능은 참으로 놀랍다. 어쩔 땐 순수한 아이의 시선으로 세상을 보는 것 같다가도 어느새 한 뼘 커 버린 시선으로 세상을 노래한다. ‘그때 그 아이들은‘이라는 노래는 가사 하나하나가 심금을 울린다. 마치 한 편의 에세이를 읽는 것 같다. ‘같은 꿈을 꾸며 살아왔던 친구들이 이제 내 주변에 없다는 걸 깨달았다.’라는 사실을 ‘지친 꿈을 이끌고 계속 걷다 보니 첫발을 함께 떼어 달려왔던 친구들이 곁에 없다는 걸 어느 순간 깨닫게 되지’라는 표현으로 승화시켰다. ‘서투른 삶 걸음’이란 표현도 참 예쁘다. 역시 인생은 짧은 달리기가 아니라 긴 마라톤인가 싶다. 처음 출발해서 정신없이 걷다 보니 주위에 아무도 없는 걸 알았을 때의 서러움은 누구든 겪어본 적이 있었을 것이다. 그래도 노래는 말한다. 내가 알던 그때 그 아이들은 낯선 세상에 상처를 입어도 훗날 모두 이뤄 보일 거라고. 결승선까지 달려가다 보면 어느새 하나둘씩 옆에 있을 거라고.



3. Magic Shop-방탄소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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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나인 게 싫은 날 영영 사라지고 싶은 날 문을 하나 만들자 너의 맘속에다
그 문을 열고 들어가면 이곳이 기다릴 거야
믿어도 괜찮아 널 위로해줄 Magic shop
따뜻한 차 한 잔을 마시며 저 은하수를 올려다보며 넌 괜찮을 거야
Oh 여긴 Magic shop


위의 두 노래가 공감할 수 있는 노래였다면, 앞으로 추천할 두 노래는 위로를 주는 노래다. 어느새 가수를 넘어서 세계적인 문화 아이콘으로 성장한 방탄소년단. Love yourself, 너 자신을 사랑하라는 메시지를 담은 노래들로 말 그대로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 아티스트다. 그래서 그들의 앨범 중 많은 노래는 희망을 노래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Magic shop’은 듣고 있다 보면 저절로 흥얼거리게 되고, 밝고 신비로운 가사에 기분까지 좋아진다. 내가 나인 게 싫고 이 세상에서 사라지고 싶을 정도로 우울한 날, 눈앞에 나타난 신비로운 마법 가게라니. 그 문을 열고 들어가면 펼쳐지는 환상적인 광경이 나를 위로해준다는 말에 웃음이 나면서도 행복해지게 될 것이다.



4. 하루의 끝(End of a day)-종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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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게도 내 어깨가 뭉툭한 나의 두 손이 지친 너의 하루 끝
포근한 위로가 되기를 자연스레 너와 숨을 맞추고파
맘껏 울 수도 또 맘껏 웃을 수도 없는 지친 하루의 끝

수고했어요 정말 고생했어요 그댄 나의 자랑이죠



수고했다는 말은 참 신기하게도 그날 하루의 피로를 싹 씻어내 버린다. 그만큼 말의 힘이 강력하다. 온종일 지치고 힘들어서 울어버리고 싶고, 내 마음이 복잡해 어쩔 줄 모르겠을 때 누군가가 해주는 수고했다는 말은 그렇게 큰 위로가 된다. 개인적으로 내게 ‘위로’라는 말이 가장 잘 어울리는 아티스트는 종현이었다. 그만큼 그의 노래로 위로를 받았던 이들이 워낙 많았기에, 아직도 많은 사람이 그를 그리워하는 것 같다. ‘하루의 끝’은 종현 특유의 편안한 목소리와 가사가 지친 우리의 어깨를 토닥여준다. 특히 그의 팬들은 이 노래의 마지막 소절을 인용해 그를 추모하기도 한다. ‘수고했어요. 정말 고생했어요. 그댄 나의 자랑이죠.’ 하루의 끝에서 이런 따스한 말을 들으며 그날을 마무리하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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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하나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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