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연극 - 보이첵

글 입력 2019.02.10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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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지컬 씨어터
(Physical Theatre)의 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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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첵>은 1821년, 전직 군인이자 이발사인 J.C 보이첵이 동거하던 연인을 칼로 찔러 살해한 후 공개처형 당한 실화를 바탕으로 한 뷔히너의 작품입니다. 연극으로 재해석된 이번 무대에 19세기 초의 표현주의 작품과 피지컬 아트를 추구하는 사다리연구소의 연출이 서로 어떤 조화를 만들어 낼지 기대감을 가지고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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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을 떠올리며 성급한 마음에 한마디로 쓰자면 '실험적 장르에 대한 감탄' 였습니다.

11명의 배우와 의자만을 가지고 이야기를 전개시키는 방식은 기존의 연극적 틀을 깨며, 조명과 음악이 더해져 극적이고 섬세한 무대로 시간을 압도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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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연출가가 누구인가 궁금해졌는데요, 사다리움직임연구소 소장이며 서울예술대학교 공연창작학부 교수인 임도완 연출가였습니다. 그는 서울예술대학 연극과를 졸업하고 85년 유홍영과 마임을 기초로 한 공연활동을 시작했습니다. 프랑스로 건너가 자크르콕 국제 연극마임학교에서 ‘시적 신체에 담기는 자유인의 정신’을 배우고 돌아와 움직임에 대한 교육과 공연활동을 하고 있는데요.

특히 여러 공연에서 독특한 오브제 및 소리, 색, 빛에 대해 연구하여 무대 위 공연언어에 대한 실험적 접근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움직임 중심의 연극 ‘보이첵’, ‘BOX! BOX!’, ‘스펙트럼 2001’ 등을 선보여 움직임 연극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했으며, 새로운 무대언어의 진정한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고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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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오르그 뷔히너의 표현주의적 희곡 <보이첵>을 기존의 연극적 틀을 깨는 독창적인 작업방식과 해석을 통해 전혀 새로운 무대로 창조된 이 작품은 주인공 보이첵의 불완전한 심리와 그를 억압하는, 하지만 대항할 수도 없는 권력으로 표현되어지는 낡은 목재의자는 비워져있다 채워지며, 공간을 분할하면서 통합하고, 때로는 배우들의 신체공간의 연장으로 활용되면서 피아졸라의 강렬한 음악과 함께 완벽하고도 절제된 무대를 만들어 냈습니다.

오브제 및 소리, 색, 빛에 대한 연구를 통해 무대 위 시적 언어를 구사하는 것뿐만 아니라 움직임을 활용한 시적 신체언어를 사용한다는 평을 받고있는데요, 인물이 가지고 있는 열정을 구조화된 신체언어로 극대화해서 표현하며, 여러 명의 코러스가 극대화된 초 일상의 신체언어를 통해 증폭시켜, 움직임을 통해 인물의 내적 욕구를 무대로 만들어 낸 이번 공연을 통해서 피지컬 씨어터(Physical Theatre)에 대한 신선한 감동의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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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단 20주년을 맞은 사다리움직임연구소는 1998년 결성 되었으며, 20년간 꾸준히 “새로운 연극 언어의 창조”를 위해서 끊임없는 훈련과 창작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인간 본연의 열정을 신체에 대입하여 움직임과 오브제 등의 무대 언어로 환유시키며 새로운 언어를 창조해내고 있습니다.

이번 작품 <보이첵>은 사다리움직임연구소만의 메소드 집약본이라고 할 수 있으며, 20년의 작업을 되짚어보는 공연이라는 여러 평을 받고있으며 차기작의 기대감을 전하며 글을 마칩니다.




[김은경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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