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풍요롭게 해준 필름카메라 취미

주어진상황에서도 잘찾아보면 숨쉴구멍은 있어
글 입력 2019.02.03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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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년 전에 필름카메라를 잃어버려서 친구들과 카메라 사러 갔다. 분명 내 카메라를 사기 위해 갔는데, 각자 하나씩 카메라를 샀고 그날부터 사진찍기 시작했다. 좋아하는 동네를 찍거나 서로를 찍어주거나 여행하면서 함께 일상을 보냈다. 서로 영감을 주고 받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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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동네서점에 놀러갔다. 서점에서 진행하고 있는 전시회를 보며 친구들과 사진찍은 결과물로 전시회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사장님께 신나게 말하고 있는 내가 너무 뿌듯했다. 피곤한 얼굴 속에서도 웃고 있는 나를 보며 사장님은 말했다.

"친구랑 같이 모여서 무언가를 할 때가 너무 소중하고 좋은 에너지가 나오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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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12시간씩 일하는 친구가 피곤함을 호소하면서 동시에 같이 일하는 직원 에피소드를 말하면서 재미있다고 말했다. 일만 하는 삶이 삶을 무미건조하게 만드는건 아닐까 싶어도 함께 일하는 사람과 삶을 나누면서, 취미생활을 가지면서 공허함을 채우고 있다. 친구는 말했다.

"살면서 하고싶은것만 할 수도 없고 주어진 상황에서 잘 찾아보면 숨쉴 구멍은 있어, 우리가 사진하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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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찍기 잘 한 것 같다. 사진찍으면서 내 주변 모든 것을 새롭게 보게 된다. 계절별로 바뀌는 나무 색이나 구름모양이나 친구들 표정같은. 삶을 풍요롭게 해준 사진, 필름 값이 비싸다고 가끔 투덜거리지만 내가 찍은 결과물을 볼 때마다 기분 좋으니 결코 비싼 건 아닌 것 같다. 심심할 때마다 출근할 때마다 필름카메라를 챙긴다. 놓친 일상을 기록하고 싶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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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다혜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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