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함께 노력했기에 가능했던 일 [도서]

열정이 담긴 <출판저널>
글 입력 2018.12.18 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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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저널>

함께 노력했기에 가능했던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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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년에 창간된 <출판저널>이 내년이면 32주년을 맞이한다. <출판저널>은 한국출판문화진흥재단의 전신 한국출판금고에서 1987년 7월 20일 격주간지로 창간해 지난 수십 년간 출판계 정통 서평지로 자리를 지켜왔었다.


그러나 2002년 6월 재정적 어려움으로 3개월간 휴간하였고, 같은 해 9월 대한출판문화협회로 발행처가 이관되었다. 이후 2008년 9월 한국출판진흥재단에서 받아오던 지원금을 더 이상 받지 못하게 되는 등 재정적인 어려움으로 인해 또 한 번 휴간결정을 내리게 되었지만 당시 <출판저널> 수석기자였던 현 발행인 정윤희 대표를 비롯하여 열정을 가진 몇 분들과 독자들의 뜻으로 같은 해 12월호에 복간되어 현재까지 한 호도 휴간 없이 발행되고 있다.

 

필자가 처음 <출판저널>에 입사했을 때의 기억이 아직도 선명하다. <출판저널> 대표님을 비롯해 편집장님, 에디터님, 디자이너 선생님까지 모두가 밤낮없이 뜨겁게 일하는 현장은 필자를 무척이나 설레게 만들었다. 당시 필자는 오랫동안 꿈꿔왔던 일에 대한 괴리감을 느끼며 퇴사를 했었고 그 이후 이곳저곳 돌아다니며 정착하지 못한 채 삶에 대한 의미와 목적 없이 지내던 시기였다. 그렇게 방황하던 끝에 만나게 된 <출판저널>은 매호 새로운 콘텐츠를 기획하고,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아 독자들에게 전달되는 모든 과정이 열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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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 해도 <출판저널>은 좌담, 인터뷰 현장 등 잡지 뿐만 아니라 다양한 저자 특강 및 세미나, 제1회 prn책문화 학술상을 제정하여 시상식을 개최하는 등 책문화를 발전시키는데 앞장섰다.


특히 현재 <출판저널>에 연재중인 ‘책문화생태계의 모색과 대안’ 특집좌담이 일본으로 수출되어 한국과 일본에 동시출간되었다. 한국에서는 《책문화생태계의 현재와 미래》라는 제목으로 단행본이 출간되었고, 일본에서는 《출판의 꿈과 모험》이라는 제목으로 번역출간 했다.


한국 출판의 역사상 국내 출판전문지의 콘텐츠를 일본으로 수출하여 단행본으로 출간되는 최초의 사례가 되었다. 그동안 일본의 출판 정보나 사례가 담긴 단행본 등이 한국으로 다수 번역출판 되었으나 한국에서 책문화의 미래를 모색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내용이 일본 출판시장에 수출된다는 점은 국내 출판전문지의 세계화가 시작되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또한 <출판저널> 자문위원이자 소설가인 신중선 작가의 《여자라서 행복하다는 거짓말》이 <출판저널> 발행처의 문학브랜드인 ‘내일의문학’에서 지난 8월 출간되며 2018년 페미니즘 도서로 화두가 되었다.


<출판저널>에서 독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이산은(본명 이보균) 칼럼니스트가 지난 12월 5일 자신의 경영 철학을 담은 《스펙트럼》이라는 제목으로 단행본을 출간했다. 그의 탄탄한 필력이 담긴 《스펙트럼》은 출간 한지 2주 만에 1500부가 완판되어 2쇄를 진행할 정도로 독자들에게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


그 밖에도 <출판저널>과 같은 발행처인 <독서경영> 연재필자인 유영만 교수의 칼럼이 《독서의 발견》으로 발행되었다. 유럽서점의 소식을 전해준 신경미 저자의 칼럼은 《시간을 파는 서점》으로 발행되었고, ‘독서경영 어떻게 할까’를 연재해준 안계환 저자의 칼럼은 《독서경영의 힘》으로 발행되었다. 2019년에도 <출판저널>에 연재하는 다양한 칼럼들이 단행본으로 묶여 발행될 예정이다.


《책문화생태계의 현재와 미래》에서 김정명 교수는 “건강한 책문화생태계를 만드는 것은 누가 무엇을 해야 하는 것의 문제가 아닌, 다 함께 무언가를 해야하는 것이었다.”고 말한 바 있다.


필자는 폐간의 위기를 겪었던 <출판저널>이 지금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으며 이어질 수 있는 것은 독자와 출판 그리고 도서관, 서점 등 책을 사랑하는 모두가 함께 노력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본다. 앞으로도 이러한 노력들이 하나 되어 <출판저널>이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으며 오랜 역사를 간직할 수 있는 출판전문지가 되기를 바란다.



[윤재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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