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무대 언어로 ‘나’ 돌아보기, 뮤지컬 <재생불량소년>

가슴에 묻어둔 ‘그때’를 마주하다
글 입력 2018.12.17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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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view

뮤지컬 <재생불량소년>

프로듀서 강승구
연출 허연정
작 김중원
작곡/음악감독 김예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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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자극의 연속이다. 매 순간 무언가를 느끼고 배우며 나름대로 성장하는 우리는 끊임없이 자극을 받는다. 그중에서도 ‘나’라는 사람이 형성되는 청소년기는 주변 모든 것에서 영향을 받는 시기라고 할 수 있다. 자신의 10대를 돌아봤을 때, 부끄럼 하나 없는 사람이 있을까? 그만큼 태어나 처음 겪는 것들로부터 한없이 느끼고 또 느꼈던 상처투성이 우리는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점차 자극에 무뎌지곤 한다. 불안정했던 과거의 나를 지우고 싶은 건지, 그렇게 혼란한 마음속에 살았던 기억이 쉽게 희미해지는 것이다.

그러나, 가장 날 것이라고 할 수 있는 그때의 경험과 감정이 ‘나’를 형성하는 데 상당한 영향을 미친 만큼, 이에 기반해 자신을 탐구하는 것은 유의미한 과정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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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2018공연예술 창작산실 올해의 신작’으로 선정되며, 연극에서 뮤지컬로 재탄생한 <재생불량소년>은 우리가 잊고 지냈던 참을 수 없는 그때의 불안함을 다시금 일으킨다.

공연제작사 ‘아웃스포큰(OUTSPOKEN)’의 강승구 대표는 “한편의 작품으로 인생이 바뀔 수 있다는 믿음을 계기로 소년 3부작 시리즈를 기획 및 제작하게 되었다”고 말하며,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소년들의 삶을 그야말로 적나라(outspoken)하게 보여주고 싶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인생의 초보자라는 뚜렷한 공통점이 있지만, 변화한 사회에서 그들이 겪는 자극은 우리가 기억하는 그것과 또 다르다. <재생불량소년>은 지난 ‘나’를 떠올리게 함과 동시에 언젠가 마주칠 그 변화를 이해하는 데에도 도움을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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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자는 난치병 소재와 희망적 주제, 극단적인 설정이 다소 진부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진부하다’고 취급받는 것들은 그만큼 오랜 시간 공감과 관심을 일으켰다고 할 수 있으며, 또 이를 통해 메시지가 효과적으로 전달된다는 것은 곧 앞선 우려를 상쇄시킬 정도의 충분한 매력을 갖췄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뮤지컬 <재생불량소년>의 특별함은 뼛속 깊숙이 존재하는 제작자의 실 체험을 바탕으로 한다는 데 있다. 해당 공연을 기획한 강승구 대표 본인이 곧 주인공 ‘반석’이 겪는 ‘재생불량성 빈혈’ 환자였으며, 그때의 투병 생활과 실제 환자와의 인터뷰를 토대로 작품을 기획했다. 진솔한 경험을 극적 요소로 이용해 10대 청소년 이야기에 접목한 <재생불량소년>은 그가 강조한 ‘묵직한 감동’을 기대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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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에서 뮤지컬로 장르를 전환했다는 것 또한 주목할 점이다. 밀도 있는 연기와 대사를 통해 주로 전달되던 극의 메시지가 음악과 안무 안에서 새롭게 존재하는 방식은 중요한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다. 과거 제작사 ‘아웃스포큰’의 '소년 3부작' 중 첫 번째 작품인 <바람직한 청소년>의 성공적인 사례로 미루어보아, 우려보다는 기대를 일으키는 부분이다.

뮤지컬 <재생불량소년>은 현재 10대의 이야기이자, 과거 ‘나’의 기록, 그리고 그렇게 되새겨보는 지금 ‘나’의 순간이기도 하다. 해당 작품을 통해, 세상 모든 불안의 중심에 있던 그때의 감정을 추억하고 정립해보며 자신을 솔직하게 마주하길 바란다.


재생불량소년
- 2018 공연예술 창작산실 올해의 신작 -


일자 : 2018.12.23(일) ~ 2019.01.20(일)

시간
평일 20시
토 15시/19시
일, 공휴일 14시/18시

*월, 1/1 공연없음

장소 :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티켓가격
R석 40,000원
S석 30,000원

주최/주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아웃스포큰

관람연령
만 13세이상

공연시간
100분




아웃스포큰

2016년 설립된 "노골적으로 말하다"라는 'OUTSPOKEN'의 원 뜻을 토대로 만들어진 '공연제작사'이다.

"연극은 시대의 정신적 희망이다"라는 말처럼 시대의 불합리, 비합리성에 철저히 맞서되 작품 스스로가 빛나고, 관객 입장에서 즐거운 작품을 만드는 것 또한 놓치지 않는 것을 추구하는 욕심 많은 회사이다.

연극, 뮤지컬 <바람직한 청소년>을 시작으로 도발적이고, 새롭고, 재미있는 작품을 회사 이름 그대로 노골적으로 만들 예정이다. 연극, 뮤지컬 <바람직한 청소년>에 이어 연극, 뮤지컬 <재생불량소년>, 연극 <여기, 소년이 있다> 까지 '소년 3부작'을 통해 이 시대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소년들의 삶을 날 것 그대로 생생하게 무대에 담아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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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승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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