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노만 파킨슨의 스타일이 어떤 스타일이길래_<스타일은 영원하다>

노만 파킨슨의 전시회 <스타일은 영원하다>를 관람하기 전
글 입력 2018.11.10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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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시기에 가장 민감한 것 중 하나가 패션, 스타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유행은 돌고 돈다지만 1년 전 유행했던 아이템이 벌써 촌스러운 게 되어버리는 세상이잖아요? 특히 한국은 한국인의 냄비근성 때문인지, 유행이 다른 어떤 나라보다 빨리 바뀌어버리는 곳이기도 한 것 같아요. 그런데 달리 보면 한국인은 유행, 트렌드, 스타일에 민감하기 때문에 스타일이 좋다는 말을 가장 많이 듣는 민족이기도 한 것 같네요.

그런데 노만 파킨슨의 국내 최초 회고전의 제목은 <스타일은 영원하다>입니다. 그의 스타일은 대체 어떤 스타일이길래 ‘영원하다’는 찬사를 들을 수 있는 걸까요? 이건 직접 전시회를 가야만 확인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노만 파킨슨은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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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사진가 노만 파킨슨은 보그(Vogue), 하퍼스 바자(Harper's Bazaar)의 사진가였던 것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그는 1960년대 당시 일반화된 스튜디오 촬영이 아닌 역동적인 야외촬영 스타일로 자신만의 스타일을 만들어냈는데요. 그의 독특한 감성과 스타일은 현대 작가와 작품에까지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전시의 제목이 <스타일은 영원하다>로 결정되었다고 해요. 50년 전의 영국을 배경으로 한 사진임에도, 그의 사진에서는 현대적인 활기, 음산함, 부드러움 등 다양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때문에 패션 매거진 종사자, 패션 스타일리스트, 사진 작가 등 다양한 패션, 스타일 관련 직업 종사자들이 관람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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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만 파킨슨은 1913년 영국 태생으로 웨스터 민스터 스쿨을 나왔습니다. 10대 후반 사진 회사의 견습생으로 일을 시작한 그는 친구와 개인 스튜디오를 오픈하였고, 1935년에는 처음으로 개인전을 개최합니다. 1935년부터 1940년까지 그는 Harper’s Bazzar라는 패션 매거진과 Bystander라는 예술 매거진에서 일합니다. 2차 세계대전 기간에는 영국 왕립 공군에서 정찰 사진기자로 일했구요. 드디어 1945년부터 1960년까지 그는 그 유명한 Vouge에서 패션 사진작가로 일합니다. 또 노만 파킨슨은 1960년부터 Queen 매거진의 Associate Contributing Editor로 활동했다고 해요.

그는 야외에서 모델에게 골프를 치게 하거나 동물에 타게 하는 등 관습을 무너뜨리며 모험하는 것을 즐겼고, 1990년 싱가포르 정글에서의 촬영 중 사망했다고 합니다.



나만의 스타일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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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일은 패션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닙니다. 행동도 스타일이고, 성격도 스타일이고, 물건 취향도 스타일입니다. 사람마다 스타일이 아주 똑같을 수 없는 이유죠. 사실 저는 세상에 저와 똑같은 스타일의 사람이 있다면 많이 싫을 것 같아요. 왠지 나만의 개성이 사라지는 느낌이고, 내 영역이 침범받는 느낌이기도 하구요. '이 구역의 미친X은 나야'라고 말하던 블레어의 심정이 이랬을까요?

나만의 스타일을 확고히 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나의 스타일은 나의 자아를 대표하기도 하니까요. 노만 파킨슨은 야외에서 찍은 역동적인 사진을 본인의 스타일로 만듦으로써 패션 사진계의 대체 불가능한 작가가 되었죠. 그렇다면 여러분은 사회에서, 직장에서, 가정에서, 친구과의 관계에서, 연인과의 관계에서 어떤 스타일의 사람이 되고 싶나요? 빳빳한 셔츠보다는 박시한 후드티를 좋아하고, 아이패드보다는 크레마 사운드를 좋아하는 자유로운 직장인? 돌려 말하느니 직설적으로 말해버리는 게 편하고, 플랫 구두보다 닥터마틴 부츠를 좋아하는 대학생? 어떤 스타일이든 거짓 없는 솔직한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이번 노만 파킨슨 회고전 <스타일은 영원하다>에서 내가 몰랐던 나의 취향을, 스타일을 발견하게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전시에서 집중하면 좋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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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일은 영원하다> 전시 중 ‘영국 왕실’ 섹션에서는 특히 노만 파킨슨이 왕실 공식 사진가로 활동하면서 엘리자베스 여왕, 앤 공주 등을 포착한 작품을 선보인다고 합니다. ‘초상’ 섹션에서는 그가 촬영한 여러 예술가, 셀럽들의 사진이 전시되어 있다고 하는데요. 비틀즈, 데이빗 보위, 엘튼 존, 비비안 리, 캘빈 클라인 등이 대표적이라고 합니다. 이 섹션들에 집중해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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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 상상마당

20세기 거장 시리즈 여섯 번째

노만 파킨슨 <스타일은 영원하다>
(Timeless Style)

 -일정:  2018년 9월 22일(토)~2019 1월 31일(목)
-장소:  KT&G 상상마당 홍대 갤러리(4-5F)
-관람시간: 일-목 11:00~19:00 (입장마감18:00)
금-토 11:00~20:00 (입장마감19:00)
-관람료: 8,000원

-문의: KT&G 상상마당 홍대 시각예술팀 02-330-6229
-주최/주관: KT&G 상상마당
-협력: ICONIC Images



[김다혜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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