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뮤지컬 - 창문너머 어렴풋이

글 입력 2018.10.09 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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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렴풋이 새겨지는
김창완의 가사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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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날로그, 순수함, 청춘의 열정과 잘 어울리는 기대작, 뮤지컬 '창문너머 어렴풋이' 를 만나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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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한대로 완벽함과 세련됨으로 무장한 이 시대에서 투박함과 아마추어리즘의 가치를 그의 음악으로 펼쳐 낸, 90년대를 추억하는 무대였는데요, 김창완의 ‘너의 의미’, ‘개구쟁이’, ‘창문너머 어렴풋이 옛 생각이 나겠지요’, '기타로 오토바이를 타자' , ‘내 마음에 주단을 깔고’를 비롯한 수많은 명곡들 속의 가사들이 다시금 새겨지는 시간이였습니다.

지난 28일 서울 대학로 예그린씨어터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강현욱 연출은 “가사에 집중해 젊은 관객도 공감할 수 있는 메시지를 전하려 했다”며 “청춘들이 가지고 있는 고민들을 김창완 음악에 버무려냈다”고 강조하였는데요, 다소 촌스럽고, 뻔한 인생극복 스토리의 구조가 지금 청춘들에게는 큰 감동을 주기 힘든 작품이라는 생각을 하면서도, 개인적으로 그 시대 청춘을 지낸 한사람으로서 그때는 흘려들었던 가사의 의미들이 중의적으로 들려오는 감흥을 갖게 되었습니다.

지금의 청춘들도 언젠가 추억의 음악으로 만나는 가사들의 의미가 또 다르게 느껴지는 때가 오겠지요.
 
극중에 멤버들은 창식에게 ‘다섯 번째 비틀즈 멤버’로 불린 프로듀서 조지 마틴과 같은 프로듀서가 되어주길 바라는데요, 실제로 제작진은 “김창완 선생님의 순수한 사운드를 재해석하는 것이 아닌 ‘재현’을 하고자 음악을 전문적으로 배운 적이 없어 악기를 다룰 줄 모르는 배우들을 트레이닝하는 방식을 택한점이 뮤지션이나 전문 밴드가 나오는 다른 뮤지컬들과 차별화된 부분이기도 하다." 라고 하였고 관객은 그 과정을 함께 공감해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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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열 음악감독은 “음악을 새롭게 해석하고 편곡하면 산울림만의 고유한 특징이 사라져버린다”며 “처음부터 음악에 손을 안 대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했으며, 전상윤 예술감독은 “개인적으로 산울림과 김창완의 사상과 음악, 정신, 세계관에 영향을 많이 받았다”며 “주크박스 뮤지컬이면서 산울림과 김창완의 음악에 헌정을 표하는 작품”이라 하였는데요, 세대별 느끼고 가는 지점은 다르겠지만 개인적으로 김창완을 모르는 세대가 그의 음악들 중 하나라도 찾아듣게되는 계기가 되었으면하는 바램과 더불어 폭넓은 그의 음악성에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잠시 공개영상으로 산울림의 가사를 만나보시겠습니다.




오는 11월4일까지 대학로 예그린씨어터에서 공연하는 뮤지컬 '창문너머 어렴풋이'와 함께 어렴풋한 추억만들어 가시길!


[김은경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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