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모두가 읽고 모두가 쓰는 시대, 책의 가치를 묻고 답하다 [도서]

모두가 읽고 모두가 쓰는 시대, 책의 가치를 묻고 답하다
글 입력 2018.09.27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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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문화체육관광부가 올해를 책의 해로 지정을 했다.

출판의 가치란 무엇인가.’


'이제는 쓰는 일과 소비하는 경계가 없어져서,

모두가 쓰고 모두가 읽는 시대이다.


이제는 출판의 전체적인 무게감도 일반 독자를 대할 때

읽고 소비하는 사람으로만 대할 게 아니라

콘텐츠를 생산하는 사람으로 대해야 한다.’



- 김수영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신임 원장 인터뷰

<모두가 읽고 모두가 쓰는 시대, 출판진흥원의 정책 비전에 대하여 61p>



인터뷰.jpg



책의 ‘무게’가 바뀌었다고 생각한 건 대략 이삼 년 전부터다. 온 오프라인 할 것 없이 대형 서점의 베스트셀러 순위에는 SNS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작가들의 책이 자리하기 시작했다. 이제는 단순히 순위권에 드는 게 아니라 SNS 작가의 글이 책으로 출간됐다 하면, 꽤 오랜 시간을 1위의 자리에 머무르기도 한다.


에세이나 수필처럼 비교적 심오하지 않은 내용과 가벼운 호흡의 문학 장르를 좋아하는 나였지만 SNS 페이지의 글들을 엮어 만든 나름대로 새로운 장르의 책을 보며 조금은 싱숭생숭했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자면, ‘이게 정말 책, 그러니까 진짜 문학 작품일까’ 하는 생각이 더욱 컸던 게 사실이다. 나 역시 오늘날의 다른 많은 사람들처럼, SNS에 자신만의 장르와 이야기로 글을 써내는 사람들을 팔로우하고, 친구로 추가한다. 정말 글이 좋기 때문에 온라인을 기반으로 우선 활동하는 작가들의 글을 꾸준히 보고자 한다.


그러나 막상 핸드폰 화면으로 보아온 그 글들이 모여, ‘종이책’으로 나온 걸 보았을 땐 그 책에 대한 내 시선이 달라졌다. 마음을 울렸던 글이었지만 사실 익숙하지 않았다. 그래서 질문하게 되었다. 내 스스로의 다른 두 마음에 대해.




책이란 게 과연 무슨 의미인가, 하고 질문하기 시작했다. 나에게 그리고 책을 보아온 모든 사람들에게 말이다. 변화하는 미디어의 형식과 함께, 오늘날 책의 의미가 혹시나 변한 것은 아닌가 하고. 만약 책의 의미라는 것이 변화된 환경 속에서 함께 달라졌다면, 나는 그 점을 미처 깨닫지 못했다고 할 수 있다.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형식의 문학 작품이 탄생한 것인데, 나는 그 책의 무게를 달리 재고 있었기 때문이다. 한편으로는, SNS 기반의, 주로 힐링 분야의 도서로 분류된 그 책들을 펼쳐 보면, 대부분 글씨보다는 여백이나 일러스트가 많았다. 그렇기에 이 책들이 기존의 문학 작품들과 같은 무게라고 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그러나 주목하고 싶은 점은 오늘날 미디어의 중심인 뉴미디어 SNS에서 우선적으로 생산되고 확산된 글들이 다시금 종이책이라는 미디어로 탄생해 더 큰 화제가 되는 동시에 많은 이들에게 구매된다는 것이다. 결국 책은 더 넓은 스펙트럼의 글까지 포함하는 매체가 된 것이다. 뉴미디어의 확장이라는 새로운 변화에서, 종이책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 고유의 개성적인 역할로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


왜 SNS의 글들은 종이책으로 만들어지고, 소비되는 것일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종이책이라는 수단이 가진 장점과 개성적인 힘에서도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지금의 종이책들은 새로이 등장한 형식이나 장르에 관해 ‘가벼워졌다기 보다는 넓어졌다’는 것이 내가 갖게 된 새로운 시선이다.






출판의 가치를 묻는 인터뷰 질문에 대한

김수영 원장의 답변은,

책의 역할에 대해 질문을 던진

내가 눈여겨 본 부분이었다.



‘…최근에 SNS 등 미디어를 통해서

나의 생각을 공유하는 것도

퍼블리케이션이라고 본다.


요새 나타나는 저자들의

경향을 생각해 본다면 답이 나올 것 같다.


사람들이 페이스북이나 블로그에 열심히 글을 쓰고

나중에 모으고 다듬어서 책을 내기도 한다.


 이런 사례를 보면서 책과 출판에 대한

개념을 생각하게 된다.


내가 가지고 있는 생각을

퍼블릭하게 공유하는 행위가 출판인데

여러 가지 공유하는 행위의 제일 핵심인

그 중심엔 책이라는 매체가 있다.


나의 생각을

타인과 공유하는 행위가 수렴되는 지점,

여기에 책이 있다.


그런 의미에서 보면 책은

싱거운 말이겠지만 너무 중요한 매체이다.’



- 김수영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신임 원장 인터뷰

<모두가 읽고 모두가 쓰는 시대, 출판진흥원의 정책 비전에 대하여 61p>


 
출판저널 506호 표지_F2.jpg




[남윤주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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