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의 영화] 추석, 가족애 워밍업 영화

글 입력 2018.09.23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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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다음 주 수요일까지 추석 연휴다. 기나긴 연휴 속 가족과 오랜 시간 붙어 있다 보면 꼭 한 번쯤은 부딪치기 마련. 이번 글에서는 추석을 맞아 가족에 대한 영화를 다뤘다. 어떤 영화는 누군가를 더 이해해볼 마음을 먹게 한다. 가장 가까운 곳에서 누구보다 큰 상처를 주기도 하고 어느 누구에게도 비할 수 없는 위로가 되기도 하는 우리의 가족들을 이번 영화를 통해 조금 더 이해해볼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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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2013 일본 

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

출연: 후쿠야마 마사하루, 오노 마치코, 마키 요코, 릴리 프랭키

장르: 드라마, 가족 / 개봉: 2013.12.19

상영시간: 121분 / 전체 관람가

 


 아이가 바뀌었다. 료타와 미도리 사이의 케이타와 유다이와 유카리 사이의 류이치. 병원 간호사 측의 잘못으로 이 두 아이의 부모가 바뀌어버렸다. 7살이 되어버린 아이들이 원래 부모에게 돌아가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그 속에서 부각되는 전혀 다른 스타일의 두 아빠.


”시간만 중요한 건 아니죠“ ”애들한텐 시간이에요“

”(회사엔)내가 아니면 안 되는 일이 있어서요“ ”아버지란 일도 다른 사람은 못 하는 거죠“


이 두 대사로 두 아빠가 어떤 스타일인지 가늠할 수 있을 것이다. 제목에서부터 느껴지듯이 영화는 주인공 료타(후쿠야마 마사하루)가 이른바 ‘좋은’ 아버지가 되는 과정을 그린다. 이 영화의 가장 큰 장점은 자칫 뻔한 신파가 될 법한 이야기를 군더더기 없이 담백하고 밀도 높게 그려낸다는 데 있다. 인물 성격에 대한 미장센이 탄탄하니 억지스러운 부분이 없이 이야기가 술술 풀린다. 점점 편해지는 료타의 복장과 표정만큼이나 료타는 그렇게 아버지로서의 어른이 되어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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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디 버드>


2018 미국 

감독: 그레타 거윅

출연: 시얼샤 로넌, 로리 멧칼프, 루카스 헤지스, 티모시 샬라메

장르: 코미디, 드라마 / 개봉: 2018.04.04

상영시간: 97분 / 15세 관람가

 


본명인 크리스틴 대신 자신이 부여한 이름 ‘레이디버드’를 사용하는 학생이 있다.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에 사는 레이디버드(시얼샤 로넌)는 언젠가 이 답답한 고향을 떠나 화려한 동부로 떠나 대학 생활을 하길 원한다. 그러나 성적이 좋은 것도, 부유한 것도 아닌 상황 속에서 그녀는 남자친구도 신경 써야 하고 단짝 친구도 챙겨야 하고, 엄마와의 사이도 만만치 않은 터라 무엇하나 쉽지 않다.


그 속에서 가장 대두되는 것은 엄마 매리언(로리 멧칼프)와의 관계. 대부분의 엄마와 딸이 그렇듯 이들도 좋은 시간을 보내다 이내 언성 높이게 되고 다시 사소한 계기로 사이가 좋아지곤 한다.


“엄마도 새크라멘토를 처음 운전할 때 감상에 젖어들었어?” 엄마가 지났던 길을 지나야만 그제야 엄마를 이해하게 되는 묘한 슬픔 속에 그렇게 우리도 어른이 되어가는 거겠지.


      


  


-덧붙이는 추천-




<마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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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는 마치 터져버린 장바구니같다. 좋은 기분으로 신나게 장을 보고 오는 길에 그렇게 행복하게 장을 본 대가라도 지불받는 듯 툭 터져버리는 장바구니. 행복할 틈을 안 주는 야속한 것들. 가족이라는 건 늘 그렇게 행복하다가도 이내 언짢아지는 마지막 큰 한방이 있다. 영화 속 등장하는 가족도 그렇고 우리들 모습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너랑 나랑 서로 힘이 되어주는 거라던 엄마와 아들은 이내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 상처를 입는다. 영화를 보고 oasis의 ‘wonderwall’을 안 듣고는 못 베길 만큼 인상적인 장면이 있다. (큰 화면으로 봐 주시길)

 

    

 

<미안해,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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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기가 있는 생명은 다 의지가 되는 법이야“ 영화 <리틀 포레스트>의 한 대사다. 우리가 키우는 반려동물들은 우리에게 얼마나 큰 위로와 의지가 되어주는지 키워본 사람은 안다. 영화는 세 가지의 반려견, 반려묘 이야기를 다룬다. 예고편만으로도 많은 이들의 눈물샘을 장전시킨 작품. 이번 추석은 동물 가족들도 행복한 연휴이길 바란다. 더불어 길거리를 떠도는 동물 들도 배고프지 않은 연휴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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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민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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