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수상한 나무들이 보낸 편지|베르나데트 푸르키에

개성이 뚜렷한 열여섯 가지 나무의 편지
글 입력 2018.09.10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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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나무들이 보낸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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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베르나데트 푸르키에 글, 세실 감비니 그림, 권예리 옮김
분야: 유아, 어린이 / 과학, 생물학 / 그림책
분량: 36쪽 
판형: 232×310×10 
정가: 13,000원
발행일: 2018년 08월 31일
ISBN: 979-11-961389-1-2 77480



▷동화를 만나기 전


내가 크고 어른이 되는 사이 아이들의 동화세상은 많이 커지고 다양해졌다. 10년도 더 전, 사촌집에 놀러갔다가 고전을 축약하고, 해외 동화를 번역하고 화려한 일러스트가 함께한 동화전집을 본 적이 있다. '내가 읽어도 되겠는데?'라는 생각이 들었고 실제로 여러 권 읽기도 했다. 그 때를 기점으로 동화를 어릴 적 내가 읽었던 것으로 두지 않고 한 번 씩 업데이트 하려고 의식했다.

독자의 입장에서 감상을 위한 책으로만 동화를 생각하다 반대 입장을 본 적이 있다. 순수 미술을 전공한 아는 분이 동화 삽화를 위해 작가님과 함께 답사를 다닌다는 이야기를 전해들었다. 그런가보다 하고 잊고 있었는데 한참 뒤에 여전히 조사중이란 이야기를 들었다. 알고보니 동물을 다루는 동화책이라 작가 못지 않게 삽화가에게도 많은 자료조사가 필요하였다. 직업으로의 동화 이야기를 건너듣고 나니 동화에 대한 인식이 다시 바뀌게 되었다. '동화'라는 하나의 카테고리로 묶어두기엔 참 많은 세상이 있었다.

《수상한 나무들이 보낸 편지》의 출간 소식을 듣고 위에서 얘기한 동물을 다루는 동화책이 떠올랐다. 동화라고 했는데 받아보고 나니 아동용 동물보감이 아닌가 싶었던 책. 오래 전 동물을 읽었으니 이번엔 새롭게 식물을 읽을 차례가 아닌가 싶어 책을 신청하게 되었다.

언제부터인가 소설을 읽든 사회과학 책을 읽든 '의미 찾기' 열중하게 되는데 동화라면 그런 접근에서 벗어나 다른 세상을 접하고 교훈을 얻게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다.



▷개요


《수상한 나무들이 보낸 편지》개성이 뚜렷한 열여섯 가지 나무의 편지를 읽으며 자연스레 새로운 지식을 익히게 되는 과학 그림책이다. 세상에서 가장 무거운 거인나무, 폭발하는 다이너마이트나무, 무지개 빛깔을 띤 무지개나무, 위에서 아래로 자라는 목졸라나무의 비밀을 엿볼 수 있다. 나무가 사람이나 다른 동식물, 자연환경과 교류하는 방식 또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이 책을 읽고 나서, 산책하다가 마주치는 나무들에게 나만의 별명을 붙여 보면 어떨까?

과학적 사실을 쉽고 재치 있게 설명한 글과 발랄하고 아름다운 그림으로 2014년에는 베르사유 궁전에서 해마다 선정하는 ‘정원에서 읽기 좋은 책’ 상을 받았다.



▷책 소개


책을 펼치면 아름다운 무늬가 액자처럼 테두리를 장식하고 있다(액자는 원래 나무로 만든다는 사실을 상기하자). 왼쪽에는 나무가 보낸 편지오른쪽에는 알록달록한 그림이 보인다. 나무의 별명, 진짜 이름, 학명도 알게 되고, 작은 네모 상자에는 편지에서 미처 설명하지 못한 흥미로운 정보들이 담겼다. 그림은 나무에 관한 객관적 사실들을 전달하는 동시에, 마치 동화 속 장면처럼 이야기를 품고 있다. 발랄하고 귀여운 어린이와 동물이 자주 등장한다.
 
나무에 대해 설명하다 보면 동물 이야기도 나오고, 음식과 요리, 역사 이야기까지 나온다. 이 세상의 어떤 나무도 홀로 살아가지 않고, 자연 속에서 다른 동식물과 더불어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이 책은 담아내고 있다. 이를테면 동물들은 나무 열매를 먹고 씨앗을 먼 곳으로 퍼뜨리기도 하고 암술에 꽃가루를 묻혀 수분을 도와주기도 한다. 나무 몸통에 구멍을 내 수액을 받아 마시기도 한다. 소뿔나무는 아카시아개미에게 보금자리와 먹이를 제공하고 아카시아개미는 소뿔나무를 해치러 다가오는 동물들을 물리친다. 이렇게 나무와 개미가 서로 도우며 함께 살아간다.



▷책 속으로


어느 새벽, 새 한 마리가 목졸라나무의 싱싱하고 새빨간 열매를 먹었어요. 그리고 다른 나무로 날아가서 똥을 쌌어요. 이렇게 다른 나무의 나뭇가지 위에서 나는 싹이 텄지요. 허공에서 뿌리가 자랐고 덩굴이 뻗어 내려가서 땅에 닿았어요.
-14쪽 〈목졸라나무〉
 
내 머리 꼭대기에 있는 나뭇가지들은 잎이 거의 달려 있지 않아서 마치 뿌리처럼 보여요. 초록섬의 전설에 따르면 내가 너무 거드름을 피워서 신이 나를 거꾸로 심었다고 해요.
-18쪽 〈거꾸로나무〉

나무에 소시지가 열리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러면 배가 고플 때 냉장고를 뒤지지 않아도 되겠지요. 마당으로 나가서 주렁주렁 달린 소시지를 떼어 먹으면 되니까요.
-22쪽 〈소시지나무〉



▷저자 소개


글쓴이 베르나데트 푸르키에 (Bernadette Pourquié)
어린이와 어른을 위한 그림책과 희곡을 쓰고, 문학 작품을 영어에서 프랑스어로 번역하며, 시 콘서트를 여는 등 다채로운 활동을 하는 작가다. 2014년에 《수상한 나무들이 보낸 편지》로 베르사유 궁전에서 해마다 선정하는 ‘정원에서 읽기 좋은 책’ 상을 받았다. 《일화》 《온 사방에 수고양이》 《나의 유령》 《그림자》 등 환상적이고 시적인 그림책을 썼다. 프랑스 남부 지방의 무화과나무 곁에서 꾸준히 글을 쓰고 있다.
 
그린이 세실 감비니 (Cécile Gambini)
스트라스부르 장식미술학교를 졸업한 뒤, 프랑스의 대표적인 어린이 책 출판사들과 일했다. 한편으로는 살면서 어려움을 겪을 때마다 손으로 작은 책을 만들었다. 그렇게 만든 독특한 책이 무려 250여 권이나 된다. 《틴》 《불가능한 선물》 《내 뒤에 누가 있나요?》 《두 조약돌》 등 여러 어린이 책을 쓰거나 그렸다. 수상하지 않지만 아름다운 나무들을 가까이하며 지낸다.
 
옮긴이 권예리
어려서부터 글자로 적힌 모든 것을 좋아했고, 외국어가 열어 주는 낯선 세계에 빠져들었다. 《나만의 바다》 《세상의 모든 속도》 《물에서 생명이 태어났어요》 《심야 이동도서관》 《과학의 놀라운 신비 75가지》 《사라진 여성 과학자들》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미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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