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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히 걸으면서 골목길을 감상하는 걸 좋아했어요.
해 질 녘 느리게 가는 듯한 시간,
소리들, 건물들, 하늘, 고양이...
천천히 동네 구경하느라 늦게 들어가서
혼나기도 했어요.
처음 대학생이 되었을 땐
매일 서울 곳곳을 돌아다니느라 바빴어요.
노는 것도 재밌고, 구경하는 것도 재밌었어요.
그런데 체력적으로 지치다보니,
어딜 가고 싶다기보단
아무 것도 안하고 싶어지더라고요.
그리고 몇 주 간 집에서만 생활한 결과,
집이 너무 좋아지게 되었어요.
저처럼 돌아다니기 좋아하다가
집 생활을 좋아하게 된 분이 있는지 궁금하네요.
다음 편 내용은 집순이로 살면서 느낀 점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