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세계의 수상하고 매력적인 나무들, 수상한 나무들이 보낸 편지, 베르나데트 푸르키에 지음

글 입력 2018.09.05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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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우리 동네에 500여 년의 오랜 세월을 지켜온 느티나무가 장맛비에 쓰러지면서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말았다. 긴 시간동안 한결같은 자태로 묵묵히 자리를 지켰던 버팀목 같았던 존재가 부서졌다는 소식은 주민들에게 적잖이 충격적이었다.

언제나 그 곳에 익숙하게 있었기 때문에 그 나무 또한 언젠가 수명을 다할 것이라는 생각을 해보지 않았던 것이다. 이번 일로 인하여 동네의 많은 사람들이 그간 자신에게 알게 모르게 영향을 주었던 느티나무의 존재에 대해 돌이켜 보는 계기가 되었을 것이다.

이 과정에서 사람마다 그 느티나무를 부르는 이름과 상기되는 이미지는 모두 다를 것이다. <수상한 나무들이 보낸 편지>에서 글쓴이가 세계의 다양한 나무들에 이름을 재미나게 붙인 것처럼 말이다. 글쓴이가 나무를 다양한 대상들에 비유하는 모습을 살펴보면서 우리는 우리 주변의 나무들을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 비교해보면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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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기억을 찬찬히 되짚어 보면 우리는 나무와 생각보다 많은 추억을 공유하고 있다. 친구들과 함께 나무줄기를 타고 오르기도 했고 햇볕이 내리쬐는 날이면 나무 그늘 밑에 드러누워 쉬기도 했었다.

뿐만 아니라 나무 주변에 사는 다람쥐나 개미, 풀 등과 같은 동식물과 어울리기도 하였다. 이 이외에도 각자 저마다의 추억들이 있을 것이다. 이처럼 우리의 삶과 함께하고 많은 영향을 주는 나무를 <수상한 나무들이 보낸 편지>를 통해 보다 다양하고 즐겁게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

세계 곳곳에 위치하고 있는 다양한 모습의 나무들을 작가가 그 특성에 어울리는 별명을 붙여주었다. 이렇게 자신만의 별명이나 이름을 지어주면 그 나무는 더욱 특별하고 애틋하게 기억될 것이다. 더불어 나무에 대한 새로운 지식 또한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게 된다. 그림책에 표현된 다양한 질감의 나무들은 이를 보는 아이들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자극시켜 주는데도 효과적일 것이라 생각한다. 작가의 감각적인 그림들을 통해서 남녀노소 모두 나무에 관한 다채로운 경험을 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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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세계 지도

초콜릿나무 02
비나무 04
유령나무 06
유리병나무 08
빵나무 10
무지개나무 12
목졸라나무 14
꼬마나무 16
거꾸로나무 18
소뿔나무 20
소시지나무 22
걷는나무 24
다이너마이트나무 26
껌나무 28
금화나무 30
거인나무 32

퀴즈용 세계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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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에서

어느 새벽, 새 한 마리가 목졸라나무의 싱싱하고 새빨간 열매를 먹었어요. 그리고 다른 나무로 날아가서 똥을 쌌어요. 이렇게 다른 나무의 나뭇가지 위에서 나는 싹이 텄지요. 허공에서 뿌리가 자랐고 덩굴이 뻗어 내려가서 땅에 닿았어요.
-14쪽 〈목졸라나무〉
 
내 머리 꼭대기에 있는 나뭇가지들은 잎이 거의 달려 있지 않아서 마치 뿌리처럼 보여요. 초록섬의 전설에 따르면 내가 너무 거드름을 피워서 신이 나를 거꾸로 심었다고 해요.
-18쪽 〈거꾸로나무〉
 
나를 지켜주는 것은 가시뿐만이 아니에요. 눈이 커다란 주홍색 아카시아개미 군단이 나와 함께 살아요. 여왕개미는 침으로 내 가시의 부드러운 속을 파내고 만든 보금자리에서 알을 낳아요.
일개미들은 내 몸 위에서 보초를 서면서 나를 괴롭히는 동물들을 밤낮으로 물리쳐 주어요. 다른 종류의 개미들도 몰아내지요. 그에 대한 보답으로 나는 아카시아개미들에게 집이 되어 주고 내 꽃꿀을 먹이로 준답니다.
-20쪽 〈소뿔나무〉
 
나무에 소시지가 열리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러면 배가 고플 때 냉장고를 뒤지지 않아도 되겠지요. 마당으로 나가서 주렁주렁 달린 소시지를 떼어 먹으면 되니까요.
-22쪽 〈소시지나무〉
 
나는 3,000살까지 살지만 100살 무렵부터 키가 더는 자라지 않아요. 그 대신에 몸통 아랫부분이 자꾸만 굵어지지요. 죽은 뒤에도 내 몸은 여간해서 썩지 않아요. 수백 년이 지나도 그대로 남아 있답니다. 껍질이 갑옷처럼 나를 단단히 감싸기 때문이에요. 적갈색 껍질은 최대 30센티미터까지 굵어지고, 끈적한 수액이 없어요. 바로 이 껍질이 해로운 곤충, 곰팡이, 산불로부터 나를 보호해 주지요.
-32쪽 〈거인나무〉


저자 소개

글쓴이_ 베르나데트 푸르키에 (Bernadette Pourquié)
어린이와 어른을 위한 그림책과 희곡을 쓰고, 문학 작품을 영어에서 프랑스어로 번역하며, 시 콘서트를 여는 등 다채로운 활동을 하는 작가다. 2014년에 《수상한 나무들이 보낸 편지》로 베르사유 궁전에서 해마다 선정하는 ‘정원에서 읽기 좋은 책’ 상을 받았다. 《일화》 《온 사방에 수고양이》 《나의 유령》 《그림자》 등 환상적이고 시적인 그림책을 썼다. 프랑스 남부 지방의 무화과나무 곁에서 꾸준히 글을 쓰고 있다.
 
그린이_ 세실 감비니 (Cécile Gambini)
스트라스부르 장식미술학교를 졸업한 뒤, 프랑스의 대표적인 어린이 책 출판사들과 일했다. 한편으로는 살면서 어려움을 겪을 때마다 손으로 작은 책을 만들었다. 그렇게 만든 독특한 책이 무려 250여 권이나 된다. 《틴》 《불가능한 선물》 《내 뒤에 누가 있나요?》 《두 조약돌》 등 여러 어린이 책을 쓰거나 그렸다. 수상하지 않지만 아름다운 나무들을 가까이하며 지낸다.
 
옮긴이_ 권예리
어려서부터 글자로 적힌 모든 것을 좋아했고, 외국어가 열어 주는 낯선 세계에 빠져들었다. 《나만의 바다》 《세상의 모든 속도》 《물에서 생명이 태어났어요》 《심야 이동도서관》 《과학의 놀라운 신비 75가지》 《사라진 여성 과학자들》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수상한 나무들이 보낸 편지
- Bizarbres mais vrais -


원제 : Bizarbres mais vrais

글 : 베르나데트 푸르키에
그림 : 세실 감비니
역자 : 권예리

펴낸곳 : 바다는기다란섬

분야 : 그림책

규격
양장본 / 232×310×10mm

쪽 수 : 36쪽

발행일
2018년 8월 31일

정가 : 13,000원

ISBN
979-11-961389-1-2(77480)




문의
바다는기다란섬
010-4299-7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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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주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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