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샤갈, 그 사랑♡과 인생♥

글 입력 2018.08.02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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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당 한가람 미술관 3층에서 샤갈 전시회를 관람하고 왔습니다~~!(1층은 니키 드 생팔, 2층은 신카이 마코토 전시中)평일 오전인데도 사람이 생각보다는 북적북적~주로 아이를 데려오신 어머님과 방학한 학생들이 많았어요. 저는 징크스인지는 몰라도 항상 3층에 있는 전시만 보게되는듯!? 같이 간 일행도 러시아에서 살다온 친구여서 러시아 화가인 샤갈에 대해 자연스럽게 이야기꽃을 피울 수 있었습니다.

사실, 샤갈의 그림은 학교다닐적 미술책에 나왔던 <마을과 나>와 부인과 함께 몽환적으로 그려진 로맨틱한 그림 <생일>,<도시 위로>정도밖에 알지 못했는데 이번 전시로 그의 더 넓은 작품세계를 탐험할 수 있었어요. 샤갈은 정말 다양한 화구와 다채로운 화법으로 작품을 그리는 열정적인 도전정신이 엿보이는 작가였습니다. 화려한 색채의 유화나 오일크레용, 과슈등의 꾸덕한 느낌도 좋았지만 저는 먹과 펜으로만 그린 단순한 드로잉이 참 마음에 들었어요. 얼핏 보기에는 가볍고 단순해보이지만, 자유분방한 선의 강약과 섬세한 디테일을 살린 묘사가 있어서 그림의 구석구석을 보는 재미가 굉장히 있었습니다!

라퐁텐의 우화집의 내용을 그린 샤갈의 삽화들도 판넬에 인쇄된 이야기들과 함께 붙여져있으니 비교해가며 감상하는 즐거움이 있었습니다. 너무 웃겨서 책 따로 찾아보고싶어질정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 가지 더 놀라웠던 것은 샤갈의 생애를 애니메이션화 시킨 영상이였는데 어쩜 샤갈의 화풍을 그렇게 독특하고 자연스러운 방식으로 살렸는지, 머릿속에 전개가 쏙쏙 들어왔습니다.bbbb 퀄리티 G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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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는 '러브 앤 라이프'라는 전시명처럼 샤갈의 인생과 샤갈의 사랑을 테마로 꾸며졌는데요. 특히, 그의 첫째부인 벨라와의 관계를 집중적으로 주목했습니다. 하지만 나중에 전시관람 후 찾아보니까벨라는 이른 나이에 병으로 세상을 떠나고ㅠ.ㅠ샤갈은 그 후 노년에 바바라는 여인과 재혼했더군요~! 벨라와의 사랑이 워낙 그의 작품세계에 영향을 크게 끼쳐서인지 전시에서는 거의 벨라밖에 다루지않습니다~!(바바가 좀 섭섭할 것 같아요ㅠ)

샤갈과 벨라의 사랑은 그림 속에서 무척 매력적입니다. 샤갈은 벨라를 모델로 한 로맨틱하고 서정적인 형상들을 작품에 담고, 벨라가 유대인의 전통을 지키며 살아온 내용을 쓴 자서전에 삽화를 그려주는등 (미수록분도 많이 전시되어서 귀한 구경한 기분 쏠쏠 ^.^) 부인과 작업을 떨어트려선 안 될정도로 연관되어 있더라구요.가장 좋아하는 모델이자 영감이었다는 점을 깊이 알 수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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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게도 이번 전시는 사진촬영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후기도 전시회 바깥과 굿즈샵, 디스플레이된 설치물들 사진뿐이네요ㅎㅎㅎ그런데 전시장 안쪽이 정말 쌩원색으로 칠해진 벽들과 신비로운 영상,환상적이었던 스테인드 글라스, 그리고 멋진 원화와 복제품들로 볼거리가 가득해서 사진기를 꺼내들고 찍어서 뇌 뿐 아니라 하드에도 저장해두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어요~
 
특히, 이번 전시에서 봤던 샤갈의 스테인드 글라스는 스위스 취리히에 있는 프라우뮌스터 성당에 있는 것의 재현이라는데 정말 성스럽고 영롱한 빛깔을 자랑해서 꿈을 꾸는 듯했습니다. 아마 이 스테인드 글라스들만은 사진으로 찍었어도 그 눈부신 아름다움을 다 담지 못했을듯 합니다. 지금도 기기가 놀라운 발전을 이루긴 했지만, 언제쯤 사진기가 눈만큼 완벽하게 보이는 형상과 감동까지 담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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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 샤갈의 그림이 프린팅된 굿즈들을 파는 상품코너!! 전시장 외벽을 가로질러 조성되어 있는 구간인데, 샤갈 그림 말고도 다른 거장 화가들의 그림 상품들도 많이 비치해두었답니다. 그런데 가격이 XDㅋㅋㅋㅋㅋㅋㅋㅋ꽤나 나갔습니다. 그만큼 상품 품질도 조악하지않고 깔끔하고 깨끗했지만요~! 샤갈 그림은 워낙 화사하고 예뻐서 일상용품의 일러스트레이션으로 무척 어울리는 것 같아요. 특히 파일 홀더가 제일 탐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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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시의 후원사 중 하나인 페인트회사가 조성해놓은 포토존! 색깔별로 내가 사랑하는 타입을 분류해놓았는데요.유사과학이라도 이런 거 무척 좋아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그런데 제 타입을 찾아보려니 한 가지 뿐 아니라 여러가지가 나오더라구요. 다 섞으면 검정색일듯 !? 역시 사람은 입체적인 생물이고...이 포토존을 배경으로 한 사진 인스타 업로드 이벤트가 열리고 있어서인지 여학생들이 줄 서서 각자 포즈를 취하며 사진을 찍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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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갈의 사랑은 어떤 색이었을까?

전시회 관람을 마치고 갖게된 샤갈이라는 사람과 작품에 대한 인상을 떠올려볼때, 저는 열정적인 CHERRY가 아닐까합니다!  그리고 그가 성서의 내용을 담아 그린 작품들을 생각하면 헌신적인 SUNSET BEACH도 어울릴 것 같네요.

샤갈의 오색찬란한 그림을 보고 밖으로 나오니 바깥풍경은 스산하고 건조하고 칙칙하기만 하더군요........이런 무채색의 도시에서 눈정화, 기분전환에 무척 좋았던  마르크 샤갈의 전시 '러브 앤 라이프'였습니다~!!


[정유정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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