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자인 매거진 CA #2392018년 07-08월호여름과 디자인
전시보다는 ‘작업 공간’으로의 초대

예술을 마주할 때, 특히 전시회에서 짤막한 설명만으론 그 작품을 전부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더러 있다. 물론 작품 앞에서의 내 직관적인 느낌이나 영감도 중요하지만, 예술가의 의도나 메시지가 궁금해지는 건 분명하다. 작품의 설명 없이도 유추해낼 수 있는 의미나 영감도 있지만, 오히려 작업자의 의도와 고민한 바를 알게 될 때, 나 역시 그 고민과 표현 사이의 궤도에 함께 오르게 되는 순간을 더욱 좋아한다.
그래서 이 매거진은 내게 친절한 한편, 깊이 있게 다가왔다. 디자인 결과물의 사진만 빼곡히 있거나 작은 글씨만 가득한 게 아닌, “무엇을 고민하여 어떤 작업을 했는지, 그리고 앞으로는 어떤 의도와 의미로 표현을 확장해 나갈지”에 대한 작업 결과와 사유 둘 모두 적절히 담긴 매거진이었다. 작업 결과들의 사진이 있고, 그 주위에는 작업자의 목소리가 드러나는 방식이었다. 그래서 나는 이 매거진이, 내게 작품들을 선보이는 전시회 보다는 작업 공간으로의 초대라고 느껴졌다. ‘결과! 결과! 작품!’보다는 ‘이런 고민, 이런 영감, 그래서 이런 작품’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결과보다는 '연장선'

CA 매거진에 드러나는 아티스트의 ‘고민과 영감’ 부분에 강한 인상을 받은 나로서는, 그들의 목소리가 더욱 깊이 드러나는 VOICES 부분을 가장 좋아하는 게 어쩌면 당연한 일이기도 했다. 디자이너,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혹은 브랜딩 관계자의 일상 속 고민부터 전문적인 브랜드 목표 조언까지 다양한 깊이의 고민을 엿볼 수 있는 공간이었다. 여름과 디자인이라는 주제 아래, 여름의 색을 닮은 하늘색 페이지에 담긴 그들의 목소리는 이 계절 속에 그들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엿볼 수 있는 흥미로운 부분이었다.
VOICES 35page디자이너로서 우리는 늘 1과 1을 더해3이 되는 순간을 창조하고 싶어한다.자신의 작업이 다른 사람들을 기쁘게 하거나,‘왜 난 이런 것을 하지 못했을까!’라고 자극받을 때 말이다.영화 <펄프 픽션>의 저녁 식사 장면처럼,마치 꼼꼼하게 배치된 도미노를넘어뜨리기 시작하는 것과 같은 깨달음의 순간을다른 사람들에게 줄 수 있다면 얼마나 황홀할까.케이티 캐드월래더 Katie Cadwallader,서플 스튜디오 Supple Studio 디자이너

INTERVIEW 41P‘하나를 시작하니까 다음이 생긴다’고 말하는 그가이번에 또 다른 ‘다음’을 맞았다.바로 디자인을 하게 된 것이다.그의 작업은 대체로‘왜 아무도 안하지? 그럼 내가 만들어야지’라든지,‘이런 게 있으면 재미있겠다’는호기심에서 출발했다.분명한 건 디자인 역시 그가 하나하나 시도해 온작업의 연장선에 있다는 사실이다.
디자인 매거진 CA #239
- 2018년 07-08월호 -
발행 : CABOOKS
분야
미술/디자인
그래픽
규격
220 * 300mm
무선제본
쪽 수 : 160쪽
발행일
2018년 6월 25일
정가 : 16,000원
ISBN
977-12-2828-100-7
문의
CABOOKS
02-852-54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