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프랑스 사회 속 위선과 희생당한 사랑 - 라 트라비아타 @강동아트센터 대극장

프랑스 사회 속 위선과 희생당한 사랑
글 입력 2018.07.01 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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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사회 속 위선과 희생당한 사랑"


라 트라비아타
- LA TRAVIAT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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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ro. 내용에 앞서


지난 28일 목요일까지 강동아트센터에서 2018 서울 오페라 페스티벌이 진행되었다. 다양한 프로그램과 공연이 진행되었지만, 시간상의 이유로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만을 관람하였다. 작년 이곳에서 진행된 2017 서울 오페라 페스티벌에서 관람한 오페라 '리골레토'도 아직도 기억이 생생하다.

오페라는 이태리어 등으로 되어 있다 보니, 스크린으로 시대에 뒤떨어진 문체와 어투로 이루어진 번역을 보며 이해하기에는 쉽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2018 서울 오페라 페스티벌을 계기로 한국어 극 대사로 바꾸고 성악가들이 노래뿐 아니라 연기까지 완벽하게 소화해 대중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었던 계기가 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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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디의 시대 반항적인 작품, 라 트라비아타


오페라 작품에 담긴 사회비판은 아름다운 선율과 화려한 무대에 묻혀 관객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모차르트의 '피가로의 결혼'이나 베르디의 '라 트라비아타'가 대표적인 경우다. 오페라 공연의 특성상 원작 희곡이나 소설처럼 긴 사회적 배경 설명을 대본에 넣을 수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그 당시의 시대상을 미리 알고 가간다면 내용을 더욱 풍부하게 이해할 수 있다.

라 트라비아타 초연될 당시에는 귀족 중심 사회의 허세와 관습을 은근히 비꼬는 듯한 설정들과, 여주인공이 대중적인 공감으로는 받아들이기 힘든 매춘부였기에 많은 비난을 받았다고 한다. 시대 반항적인 이 작품은 19세기 방탕한 유럽 사회의 희생양인 파리 사교계의 고급 매춘부 비올레타를 통해 우아한 드레스 자락에 가려진 성매매와 돈, 가족 이기주의와 사회의 폭력성 그리고 상류사회의 향락과 공허한 관계를 표현한다.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의 원작 소설인 '동백꽃 여인'은 작가가 직접 겪은 실화를 바탕으로 집필되었다. 베르디가 1800년대 중반 프랑스 파리 사교계의 성매매 여성이었던 마리 뒤플레시스와의 씁쓸한 추억을 되살려 쓴 뒤마 피스의 자전적 소설을 각색함으로써 탄생한 작품이다.

소설 '동백 아가씨'는 사랑에 헌신적인 화류계 여성과 그 죽음이라는 낭만주의적 주제를 충실하게 그려내고 있다. 소설 속 주인공 마르그리트는 관능의 화신으로 그려지면서 남자들의 인기를 독차지하는 인물로 묘사된다. 그녀는 자신이 사랑하는 젊은 남성과 그녀를 사랑하는 나이 든 남자 사이에서 삼각관계를 이룬다. 그녀는 자신이 사랑하는 상대에게 헌신하지만 그에게 버림받고 전락할지도 모른다는 절망감 때문에 서서히 죽음을 맞이한다.


이것은 우리 시대의 이야기


이 작품이 연극으로도 제작되었으며 관람을 마친 베르디는 위와 같이 이야기하며 크게 감탄했다고 한다.

그렇게 제작된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는 잃어가는 인간의 존엄성과 진실한 사랑에 대한 질문으로 '라 트라비아타'의 본질을 꿰뚫어보았으며 우리 시대로 이어지고 있는 위선과 돈에 의한 사회의 폭력성을 다시 이야기한다. 슬픈 연애담 뒤에 숨겨진 비극의 근원과 현실의 문제가 가득 느껴지는 오페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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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와 어우러지는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세부 요소들


이번 공연에 있어서 내용과 더불어 무대와 의상도 그리고 멋진 오케스트라 연주도 매력 포인트라고 생각한다. 파리로 옮겨진 무대는 화려한 바로크풍 드레스로 화려함을 한껏 뽐냈다. 더불어 오케스트라의 음악 선율과 함께 비올레타의 삶을 이야기하며 무대에 매료시켰다. 오케스트라의 선율은 절제됐다. 단조로운 무대가 섬세하고 치밀한 조명의 변화로 장면마다 다른 인상을 지닐 수 있었던 점도 인상적이었다.


[장혜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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