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SS] 새로운 아침이 와도 나를 잊지 마세요, 뮤지컬 ‘국경의 남쪽’

글 입력 2018.06.26 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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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625 국경의 남쪽 포스터.png
 
 

Prologue.


얼마 전의 남북정상회담에서 보였던 종전의 조짐과 곧이어 진행된 북미정상회담에 이르기까지 참 많은 시간이 걸렸다는 것을 우리 모두 잘 알고 있다. 두 번의 회담으로 통일이 한달음에 우리 곁에 올 수 있는 것은 아니겠지만, 적어도 통일에 조금 더 가까워지길 바랐던 많은 이의 바람이 어쩌면 정말 현실이 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나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이하여 더욱 의미있는 만남이 아니었을까 싶은 마음과 동시에, 그간의 우리는 어떤 시간을 살아왔을지 돌아볼 필요도 있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남과 북이 사이에 두고 있는 군사적 경계를 넘어선 마음의 경계에 대하여.
 
 
 
Synopsis.



"사랑이여, 새로운 아침이 와도
나를 잊지 마세요."

 
만수예술단 호른연주자인 청년 선호와 얼굴과 성격 모든 것이 동치미처럼 시원한 연화, 존재만으로도 가슴 설레는 두 사람. 평생을 약속한 그들 앞에 가슴 아픈 이별이 찾아온다. 선호 가족이 남조선의 할아버지와 연락을 주고받은 사실이 당국에 의해 발각되고, 연화와 눈물의 이별을 해야 했던 선호는 국경을 넘어 남한으로 내려온다.

북한에 홀로 남겨진 연화를 데려오기 위해 하루하루를 버티는 선호. 힘겨운 나날을 살아가는 선호 앞에 경주가 나타나 그의 멍든 마음을 달래준다. 경주와 새 출발을 다짐하던 어느 날, 선호는 연화가 탈북했다는 소식을 듣게 되는데...
 

캐릭터포스터.jpg
 
  

사랑이 넘지 못한 국경


남과 북 사이에 선이 그어진 지 벌써 65년째가 되었다. 그 긴 시간 동안 누군가는 가족을 잃었고 누군가는 사랑하는 이를 잃었다. 선호도 좋아하던 연화를 북에 두고 오며 사랑을 잃는 아픔을 겪어야 했다.

분단국가에서 살고 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사랑하는 이와의 헤어짐 앞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선호는 그에게로 돌아온 연화 앞에서 어떤 선택을 할 수 있었을까. 결국 이 모든 것을 갈라놓았던 국경은 얼마나 단단하고 견고한 것이었길래 두 사람의 인연까지 막아설 수 있었던 걸까. 군사적으로 정치적으로 얽혀있던 묵은 앙금은 누구에 의해 돌이킬 수 없는 것이 되었으며, 우리는 무엇을 이유로 서로를 미워해야 했던 것일지 많은 생각이 들게 하는 극이 될 것 같다.
 
국경의 남쪽에, 그리고 국경의 북쪽에서 서로를 그리워하고 있을 많은 사람들의 아픔과 사랑에 대해 잠시만 귀를 기울여 볼 수 있는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 더불어 언젠가는 그들의 앞을 가로막는 장애물이 국경이 되지는 않았으면 하는 바람으로 선호와 연화, 둘의 이야기를 기다려 본다.


 
기획노트
 
이념 보다 사랑이 먼저다. 분단된 남과 북의 이야기는 영화계는 물론 공연계에도 단골 소재이다. 남북분단을 소재로 한 대부분의 작품이 한국전쟁으로 인한 이데올로기의 대립과 갈등을 다루고 있지만, <국경의 남쪽>은 정치적 이념보다 순수한 사랑이야기에 초점을 맞춰 자칫 무거워질 수 있는 소재를 정통 멜로의 형식으로 풀어내어 동시대 관객들에게 공감과 감동을 선사한다.

대립의 시기를 넘어 화합의 시대로 나아가고 있는 지금, 서울예술단은 두 남녀의 사연을 통해 어떠한 정치적 이데올로기도 믿음과 사랑의 가치를 뛰어넘을 수 없다는 메시지를 전하는 동시에, 오늘을 함께 살아가고 있는 탈북자들의 가슴 아픈 사연에 대해서도 다시금 상기해보는 계기를 삼고자 한다.


*


2018 서울예술단 창작가무극
국경의 남쪽
    
 
일시
2018.06.29 ~ 2018.07.15.
    
장소
두산아트센터 연강홀
 
공연 시간
화수목금 8시
토 3시, 7시 / 일 2시, 6시
*월요일 공연없음

러닝타임
100분(인터미션 없음)
 
티켓 가격
R석 60,000원/ S석 30,000원
 
관람등급 
8세 이상 관람가
 
제작
(재)서울예술단

후원
문화체육관광부
 
문의
클립서비스 1577-3363
 


상세페이지.jpg


[차소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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